다케다 신겐의 죽음과 아자이-아사쿠라 연합의 멸망 다케다 신겐이 죽은 이후 오다 노부나가에게는 이렇다할 적이 없었다. 또 하나의 위협이었던 우에스기 겐신도 몇 년 뒤 죽었다. 서쪽의 거대 다이묘였던 모리 가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일군에게도 밀리는 처지였다. 그도 그럴것이 노부나가 전성기에 오다 가문의 석고는 600만 석이 넘었다. 나중 천하를 통일한 히데요시에 의해 조사된 전국 석고가 1800만 석 정도 였으니, 전국의 1/3을 장악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노부나가가 일본 전국을 통일하는 … [Read more...] about 노부나가가 일본을 통일할 수 있었던 다섯가지 원동력
군사
어느 우익 소년의 광기
1960년 10월 12일 어느 소년 우익의 광기 얼마 전 퓰리처상 모음집을 샀다. 여러 사진들을 둘러보는데 아래 사연의 사진이 등장했다...... 한국 만큼이나 시끄럽던 일본의 1960년 일본의 1960년은 4.19가 터졌던 한국만큼이나 시끄러웠다. 수상 기시 노부스케가 미일안보조약을 개정하려 하자 이에 반대하는 전 국민적인 시위가 벌어진 것이다. 이른바 안보 투쟁이다. 미국 중심의 냉전 질서에 일본을 편입시키려는 의도가 농후한 조약에 대한 반대는 광범위하게 일어났고 … [Read more...] about 어느 우익 소년의 광기
광개토대왕함, 문제는 CPU가 아니다
JTBC가 율곡이이함이 3만원 짜리 마개가 없어 중요 무기가 부식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군대 까기의 달인 김광진 의원은 “쉽게 생각하면 고무링 하나만 잘 끼워도 될 일인데, 9천 억짜리 이지스함이 흔들리는 상황을 초래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라며 가뜩이나 신뢰도 제로인 군대를 저격했다. 여기까지는 좋은데 갑자기 이상한 보도가 나온다. “광개토대왕함은 전투체계가 486컴퓨터에 달린 16MB의 메모리로 운영되고 있었고…” 이는 기자가 군사에 대해 무지를 드러낸 결과로밖에 보이지 … [Read more...] about 광개토대왕함, 문제는 CPU가 아니다
박격포(迫撃砲), 그 명칭의 유래는?
하도 폭풍같은 스피드로 포스팅을 하셔서 저같은 사람은 진도 맞추기가 힘든 토나이투 님의 글에 편승해서 오늘은 무기 체계가 아닌 말 그대로 박.격.포. 한문으로는 迫.撃.砲. 의 명칭이 어디서 유래했는지 간단히 알아보는 포스팅을 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정답을 공개하고 시작하면 아래의 물건이 최초로 박격포(迫撃砲) 라는 이름이 붙은 무기입니다. 좀 허술하게 생겼죠? 자 그럼 이런 물건이 어떻게 나오게 됐는지 조금만 더 앞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이야기를 … [Read more...] about 박격포(迫撃砲), 그 명칭의 유래는?
6.25의 7시간, 박근혜의 7시간
6.25가 일어났던 7시간 6.25가 북침이냐 남침이냐는 질문 자체는 의미가 없다. 그 질문에 “여러 가지 설이 있다.”는 식으로 얼버무리는 통진당 이정희 대표는 그녀 스스로의 무식을 폭로하고 있을 뿐이다. 엎어치든 메치든 1950년 6월 25일의 전면전은 북한의 기습에 의해 시작된 게 맞다. 그리고 그 전젱은 3년을 끌면서 수백만의 한국인의 목숨과 수십만의 외국인의 목숨을 앗아갔다. 모든 사태에서도 그렇지만 초동대응은 대단히 중요하다. 사태 초반의 게으름이나 판단착오가 어떤 비극을 가져오는지는 … [Read more...] about 6.25의 7시간, 박근혜의 7시간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에서 배우는 경영의 교훈
기업에서도 영화 <명량> 열풍 기업이 <명량>에 열광하고 있다. 특히 거대한 적에 맞서 싸우고 있는 기업 경영자들의 관심은 상상 이상이다. 직원들을 이끌고 <명량> 영화관에 간 경영자도 있다. 주말에 <명량>을 본 경영자는 대부분 월요일 조회, 임원회의, 간부회의에서 <명량> 이야기를 꺼낸다. 무슨 얘기를 할까?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자", "책임지지 않는 장수는 필요없다", "성과는 올바른 전략에서 나온다" 등등... 얼마나 위기를 … [Read more...] about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에서 배우는 경영의 교훈
포항여중 전투, 한 학도병의 마지막 편지
영화 <포화 속으로>라는 게 있었지. 빅뱅의 탑이 꽤 괜찮은 연기를 뽐냈고 권상우가 언제나처럼 불량하고 삐딱하면서 싸움은 잘하는 말썽꾼 역할을 맡은 전쟁영화였다. 그리고 이 영화의 배경이 된 전투가 바로 포항여중 전투다. 71명의 학도병들이 포항여중을 근거지로 인민군의 공격에 맞서 끝까지 저항했던 실화를 근거로 만든 영화지. 하지만 좀 지나친 뻥도 보인다. 이를테면 영화 속에서 권상우는 소년원 출신의 양아치이지만 실제 학도병들은 서울대생도 끼어 있고 대부분 번듯한 학교를 다녔던 … [Read more...] about 포항여중 전투, 한 학도병의 마지막 편지
“명량”, ‘영웅 만들기’가 아쉽다
명량이 흥행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습니다. 예견됐던 일입니다. 방학 시즌에 가족 관객들이 동반 관람할 만한 안전한 선택이라는 점은 큰 이점입니다. 게다가 그 어느때보다 리더십이 화두에 올라 있는 상황, 모든 비난과 고난을 한몸에 담고 묵묵히 실천을 통해 아랫사람의 분발을 이끄는 명장 이순신의 모습을 찾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명량'을 보면서 여러 차례 고개를 갸웃거렸습니다. 김한민 감독의 전작인 '최종병기 활'에서 보여졌던 많은 강점들이 실종된 작품이었기 … [Read more...] about “명량”, ‘영웅 만들기’가 아쉽다
“명량”, 실제 역사와 어떻게 다른가 – 충파는 없었다
영화 '명량'의 주된 텍스트는 '난중일기'입니다. 특히 해전 당일의 진행은 난중일기에 기록된 1598년 음력 9월16일의 기록을 거의 그대로 옮겨 놓고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 본인과 아들 이회, 그리고 송희립 나대용 안위 김억추 등 당일 전투에 참여한 부하 장수들은 물론이고 승려 혜희, 정찰꾼 임준영, 항복한 왜의 무사인 준사 등등 조연급의 인물들도 모두 '난중일기'에 등장하는 사람들로 채워졌습니다. 물론 영화는 영화, 실제 역사는 역사, 그래서 많은 부분에서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 [Read more...] about “명량”, 실제 역사와 어떻게 다른가 – 충파는 없었다
군대와 섬노예의 공통점: 폐쇄된 작은 사회
"이 세상에 가고 싶은 군대가 어딨어요?" 2007년 군가산점 문제가 한창 논란일 때, KBS 심야토론이 이를 다룬 적이 있다. 여기에서 소위 '뜬' 사람이 전거성, 전원책이다. 나는 전원책 씨의 토론 방식도, 그의 가부장적인 세계관도 무척 싫어하지만, 여기에서 그의 일갈 하나만은 정말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다음 부분이다. 남윤인순: "갈 만한 군대를 만들자는 겁니다. 군대를 가고 싶어 하는 게 해법이죠." (중략) 전원책: "이 세상에 가고 싶은 군대가 어딨어요?" (중략) 남윤인순: … [Read more...] about 군대와 섬노예의 공통점: 폐쇄된 작은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