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을 달리한 김종학 PD의 걸작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가운데에는 명장면이 많았지. 드라마 사상 최초의 키스신도 그렇고, 아들을 잃고 넋을 잃고 아들을 바라보는 침묵 장면, 그리고 라스트 신 등등 기억나는 장면들이 많지만 최재성이 굶주림에 지쳐 뱀을 뜯어먹는 모습 또한 기억에 남을 거야. 그때 최재성은 이 연기를 위해 며칠을 굶다시피 하고 사정없이(?) 뱀을 뜯어먹었다지. 사실 사흘 굶어 도둑질 안하는 사람 없다고 며칠 주리고 나면 바퀴벌레인들 입에 못 넣겠어. 그런데 극중 … [Read more...] about 역사상 최고의 멍부 지휘관, 무타구치 렌야
군사
예비군 훈련의 진보적 가치
북한핵실험, 남한의 PSI 전면참여 선언 등 국지전을 넘어 전면전이라는 ‘전쟁공포’가 쓰나미 처럼 몰려오는 시점인 지난 6월 1일부터 3일, 나는 본의 아니게 예비군 훈련을 떠나야 했다. 하필 동원예비군 마지막 년차에, 이런 해괴한 기분으로 예비군을 떠나야 하는 운명을 받아들인 나는 군화끈을 질끈 동여매고, 써지지 않는 모자는 손에 든 체, 혹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집을 한 차례 둘러보고 나섰다. 이 엄중한 현실 속에서 떠나는 동원예비군 훈련이기에 “혹시나 교육훈련이 … [Read more...] about 예비군 훈련의 진보적 가치
이스라엘이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했다?
연합뉴스에서 이스라엘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해서 비판 받는다는 기사를 냈습니다. 이스라엘, 또다시 대량살상 무기 사용 비판 받아(종합), 연합뉴스 제가 문제시 하는 것은 용어를 정확하게 써야 하는 기사에서 특정 용어를 부정확하게 사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량 살상 무기' 플레솃 탄은 대량(大量) 살상 무기가 아니라 대인(對人) 살상 무기입니다. 대량 살상 무기와 재래식 무기 대량 살상 무기, 영어 약어로 'WMD'로 씁니다. … [Read more...] about 이스라엘이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했다?
잉카의 위대한 저항, 망코 황제의 봉기
반복해서 강조하듯이 역사는 동전의 양면입니다. 어느 한 사건을 두고 이해당사국의 시각은 완전히 상반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잉카제국의 저항도 페루의 위대한 저항이라는 시각과 스페인의 위대한 정복이라는 시각이 상반됩니다. 제 3세계의 다양한 시각까지 합쳐지면 동전의 양면이 아니라, 6면 퍼즐처럼 아주 복잡해집니다. 여러분이 어떤 시각을 선택하던 다른 시각을 무시해서는 안됩니다. 다른 시각이지 틀린 시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가능하다면 지배를 당한, 수탈을 당한 아픔이 … [Read more...] about 잉카의 위대한 저항, 망코 황제의 봉기
병사 계급 “용자” 일원화 개드립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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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군의 무덤, 메소포타미아
팔루자Fallujah, 라마디Ramadi, 바그다드Baghdad와 사마라Samarra는 지난 10년 동안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던 지명이다. 1,600년 전에도 율리아누스 황제가 원정길에 나서면서 생소한 도시는 문명세계의 입에 오르내렸다. 전략적 요충지 메소포타미아 동서양의 두 강대국, 로마와 파르티아(사산 페르시아)는 7백 년 동안 지금의 이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을 두고 전쟁을 벌였다. 메소포타미아(두 강 사이의 땅이라는 그리스어. 지금의 이라크)는 사산 … [Read more...] about 로마군의 무덤, 메소포타미아
미군의 사례로 보는 군내 구타 근절의 대안
이번에 임모병장의 총기 난사 사건도 있었고, 군대내 고문 치사 사건도 있었습니다. 휴가를 맞이하여, 평소 하고 싶었던 군대 관련 이야기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가벼운 글이니, 인터넷 필수인 3줄 요약부터 하겠습니다. 1. 일단 사병들 급여부터 대폭 올려야 합니다. 2. 군경 내부의 폭력 문제는 사회 전반적인 법 경시 풍조에서 비롯된 문제입니다. 3. 병사들을 구타 없이 통제하려면, 병사들이 잘못 했을 때 벌로 빼앗을 뭔가를 먼저 주고 시작해야 합니다. 급여 현실화 현재 사병들의 … [Read more...] about 미군의 사례로 보는 군내 구타 근절의 대안
엠네스티가 이스라엘 만행에 한국을 비난하는 이유
엠네스티가 우리의 대 이스라엘 무기 수출을 중단하라는 서신을 보내고 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가 31일 가자 지구에서 국제인권법 및 국제인도법을 심각히 위반하는 인권침해가 멈출 때까지 이스라엘로의 무기 이전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탄원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앰네스티는 윤병세 외교부장관에게도 서한을 보내 국제앰네스티의 우려를 전달했다. 국제앰네스티 일본지부는 일본 주재 한국대사관에 같은 내용의 서한을 보냈으며 대만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지부도 서한 보내기에 동참할 … [Read more...] about 엠네스티가 이스라엘 만행에 한국을 비난하는 이유
적군보다 아군이 더 무서운 군대?
80년대 초에 사병으로 군 생활을 한 필자는 부대에서 정기적으로 기합(폭행)을 받았다. 명분은 우리 부대가 도시에 주둔하고 있어서 자칫 군기가 빠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매주 화요일 저녁에 단체기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졸병들은 화요일이면 아침부터 긴장하게 되었고 더러는 밥맛을 잃곤 했다. 단체기합은 병장 중고참이 내무반원 전원을 집합시킨 후 바로 아래 계급인 상병을 ‘충정봉’으로 서너 대씩 때리고 나면 이어 상병은 일병을, 일병은 이등병을 차례로 때렸다. 그 시절만 해도 인권의식도 그리 … [Read more...] about 적군보다 아군이 더 무서운 군대?
드라큘라 전설의 실존 인물, 블라드 3세 드라쿨라
전설의 시작, 블라드 드라쿨라 브람 스토커의 흡혈귀 소설이 아니더라도, 블라드 3세 드라쿨라(Vlad III Dracula)가 죽은 지 550년이 지났는데도 터키에서는 그를 악마와 동일시한다. 1462년, 드라쿨라 공작은 다뉴브강 계곡에서 전투를 마치고 후퇴하면서 역사상 가장 참혹한 ‘말뚝처형 숲(Forest of the impaled)’을 남겼다. 티르고비스테(Tirgoviste) 외곽에는 2만 명의 오스만 투르크 포로가 말뚝에 꿰뚫려 썩어갔다. 말뚝처형은 고통스러운 죽음을 서서히 … [Read more...] about 드라큘라 전설의 실존 인물, 블라드 3세 드라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