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장이 '사장님'이 되고, 석사가 '박사님'이 되는 요지경 세상 대학생 시절 국내에서 매우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매체 중 한 곳에서 인턴기자로 일한 적이 있다. 그 언론사가 주최한 행사에 참여했을 때, 사소하지만 이해가 쉬이 안 되는 말을 반복해서 듣게 됐다. 그날 부사장이 자리를 함께했는데, 행사 사회자와 현직 기자는 물론이고 내빈 중 한 명이었던 모 지자체장도 자꾸 그 부사장을 가리켜 ‘사장님’이라 칭했다. 부사장이라고 멀쩡하게 소개를 해놓고 사람들 앞에서는 사장님이라고 불렀다. … [Read more...] about 어쩌다가 ‘참칭’을 하게 만드는 한국 사회의 호칭 인플레
생활
여행은 마음에 휴가를 주지만,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자존감 상담을 만들기 전 '자기 알기 상담'을 진행했을 때 절 찾아오신, 주로 자존감이 낮았던 분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적인 측면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장점이나 특성이 '이것이다'라고 정의하기 어려워했다는 점입니다. 정말 장점 및 특성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그들도 자존감이 높은 사람처럼 많은 특성과 장점이 있으나, 기준이 한없이 높아서 그런 특성과 장점을 자신의 것이라고 정의하기를 어려워했습니다. 이게 장점일까요? 남들보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아닌 거 같은데… 자존감이 높은 … [Read more...] about 여행은 마음에 휴가를 주지만, 문제를 해결해주지는 않습니다
지나치기 쉬운 곳에 숨은 미니정원
비탈의 흙이 거리로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벽을 설치합니다. 물을 흘려보내기 위해 배수관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언덕이나 산이 많은 우리의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일상적인 모습이기에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곳을 유심히 관찰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일본의 사진작가이자 자연 애호가인 사카나쿠도(Sakanakudo)는 벽에 설치된 배수 파이프 속을 주목합니다. 그곳은 아주 작은 공간이지만 흙과 물이 있어 생태계를 이룹니다. 풀이 자라고 곤충과 파충류가 서식하기도 … [Read more...] about 지나치기 쉬운 곳에 숨은 미니정원
나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신경증과 성격장애의 차이
나 너무 힘들어, 그런데 내가 나를 더 힘들게 하는 것 같아 우리가 흔히 '정신질환'이라고 부르는 것은 크게 신경증과 성격장애로 나눌 수 있다. M. 스콧 펙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쓴 『아직도 가야 할 길』이라는 책을 들여다보면 이 둘은 모두 책임감에 장애가 있지만, 세상과 문제를 대하는 태도가 상반된다. 신경증인 사람들은 너무나 많은 책임을 감내하려 하고, 성격장애인 사람들은 응당 본인이 져야 할 책임조차 피하려 든다. 그래서 신경증인 사람들은 "꼭 해야 했는데" "마땅히 하는 게 … [Read more...] about 나는 어느 쪽에 가까울까? 신경증과 성격장애의 차이
‘저녁이 있는 삶’이 주는 것들
저녁을 지켜내는 사람들 저녁 7시 반, 대학가의 작은 카페 앞으로 사람들이 모인다. 대부분 직장이 있는 사람들이다. 일반사무를 담당하는 회사원, 게임회사 기획자, 치과의사, 일러스트레이터, 중고등학교의 교사와 대학교수, 카페 사장도 있다. 모두 각자의 일로 하루를 바쁘게 보내는 사람들이지만 한 달에 두 번 만큼은 이곳 카페로 모인다. 한 달의 반은 함께 정한 책을 읽기도 하고, 또 다른 반 동안은 정해진 분량의 글을 쓴다. 그렇게 모여서는 밤이 늦도록 책에 관해, 또 서로가 쓴 글에 관해 … [Read more...] about ‘저녁이 있는 삶’이 주는 것들
메시지 ‘읽음’ 표시 후 바로 오지 않는 답장은 우리를 어떻게 만들까요?
※ 더컨버세이션의 「Message sent, received but no instant reply: how does that make you feel?」을 번역한 글입니다. 당신의 전화기가 울립니다. 애인에게서 온 메시지네요. 평소처럼 당신은 바로 답장을 보냅니다. 그러고 나서 다른 메시지를 이어서 보내죠. “그나저나, 사랑해☺” 그 뒤 메시지 아래에 “읽음” 표시가 나타납니다. 당신은 상대방의 답장을 기다리죠. 1시간 뒤에도, 당신은 여전히 문자창을 확인하며 계속 기다리고 있습니다. … [Read more...] about 메시지 ‘읽음’ 표시 후 바로 오지 않는 답장은 우리를 어떻게 만들까요?
당신의 글을 “오글거린다”고 하는 사람부터 멀리하자
꼭 특별한 것만 글로 써야 하나? 사진 잘 찍는 사람은 자기가 뭘 한다는 걸 사진 찍어서 올리고, 영상 잘 찍는 사람은 동영상 찍는 것처럼 나는 무슨 일이 있으면 글을 쓰는 것에 익숙했던 것 같다. 별다른 것을 쓰는 것은 아니었다. 여기저기 부딪치고 상처받고, 엉망진창으로 버려지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물론 앞으로야 잘 될 수 있겠지만, 그냥 지금이 나는 이렇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썼다. 편입에는 실패했다. 나는 '낀 대학'으로 다시 돌아왔다. 패배감과 시간을 허비했다는 조급함에 한동안 힘든 … [Read more...] about 당신의 글을 “오글거린다”고 하는 사람부터 멀리하자
새해맞이 집정리 가이드 8
새로운 마음으로 개운하게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묵은 때를 벗기고 새 옷을 입는 마음으로 집 구석구석을 깔끔하게 정리·정돈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기존의 공간을 재정비하는 것만으로도 그 마음가짐은 달라진다. 가볍고 산뜻해진 집과 함께 유쾌한 신년을 맞이해 보자. 오늘은 귀찮거나 어렵거나, 여러 이유로 다가가기 어려웠던 집 정리를 한결 쉽게 따라 해볼 수 있는 8가지 가이드라인을 소개한다. 타고난 센스가 없다고 생각하지 말고, 딱 이 8가지 포인트만 짚어가며 부지런히 실천해 보자. 생각보다 … [Read more...] about 새해맞이 집정리 가이드 8
샐 틈 없는 생활비 관리! 가계부 작성 꿀팁 9
매달 얼마의 돈이 들어오고 나가는지, 전체 입출금 명세만 알아보기 쉽게 정리해두어도 가정 경제를 통제하기가 쉬워진다. 어느 정도 기간에 어느 정도의 고정 지출이 있는지, 고정 수익은 얼마인지 파악해야 가계의 흐름이 보이고 미래를 예상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법이다. 이 흐름을 읽지 못하면 줄줄 새는 돈을 잡아내기도, 합리적인 목표 저축액을 책정하기도 힘들어진다. 재무 관리에 빨간불이 들어와 후회할 때는 이미 늦었다. 계획적인 소비의 기반을 갖추는 일, 바로 수입과 지출을 정리해 가계부를 쓰는 … [Read more...] about 샐 틈 없는 생활비 관리! 가계부 작성 꿀팁 9
습관성 불행 : 왜 불행한지 알면서도 당신이 헛발질만 계속 하는 이유
상담치료를 그만두기로 했다 몇 년간 지속해온 심리상담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아무리 상담에서 힐링을 받고 집에 와도 그다음 상담을 위해 상담실을 찾았을 땐 일주일 전과 똑같이 무기력해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자포자기의 심정이었다. 도대체 어쩌라는 걸까? 약도, 상담도 할 수 있는 건 다 했는데 달라지는 게 없었다. 곧 30대가 되는데, 더 많은 것들을 짊어지며 살아가야 할 30대를 이런 상태로 맞이하기는 싫었다. 막막한 마음에 평소에는 눈길도 주지 않던 자기계발서와 심리학책들을 … [Read more...] about 습관성 불행 : 왜 불행한지 알면서도 당신이 헛발질만 계속 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