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을 꿈꾸는 많은 이의 한 가지 같은 소망이라면 예산과 시간을 절약하고픈 바람을 들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주택시장은 조립식 주택을 주목한다. 공장이나 작업장에서 미리 제작한 벽과 천장 등을 현장에서 조립하는 조립식 주택은 짧은 공사 기간만큼 예산을 절약할 수 있다.
때로는 작업장에서 완성한 건물을 트레일러에 싣고 집터로 옮겨오는 기발한 아이디어도 선보인다. 그래서 이번 기사는 제작부터 이동까지 단계별로 조립식 주택을 소개한다. 경량목구조는 조립식 주택에 주로 사용하는 기법이다. 단어 그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목재를 활용해 건물의 골격을 완성한다. 물론 규격화한 나무를 사용하는 덕분에 빠르고 간편하게 집을 짓는 것도 장점이다.
남아공의 건축사무소 Greenpods는 이러한 점을 주목해 긴 변 6.6m, 짧은 변 3m 평면의 조립식 주택을 완성했다.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도 가족이 함께 주말주택이나 전원주택으로 이용하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집이다. 그럼 바로 사진과 함께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자.
1. 기초와 벽으로 골격을 만드는 조립식 주택 첫 단계
조립식 주택에서 가장 중요한 첫 단계는 기초와 벽으로 건물의 전체적인 골격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여러 여건에 맞는 재료를 선택한다. 오늘의 집은 이동을 위해 경량목구조로 계획하고 무게를 줄였다.
사진 속 건물은 바닥과 벽을 완성한 모습으로 일정한 간격으로 나무를 못으로 박아 벽을 구성하고 박공면 형태를 잡았다. 물론 작업자의 역량에 따라 한두 사람이 완성할 수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 일한다면 시공 기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다.
2. 정확한 치수와 위치를 맞춰 골격을 제작하기
주택의 골격을 만들면서 가장 주의할 부분은 집터에 미리 만든 콘크리트 기초와 나무로 제작한 건물 기초의 위치를 일치시키는 것이다. 특히 화장실과 주방처럼 물을 사용하는 곳이라면, 정화조와 상하수도로 이어지는 배관의 위치를 확실하게 지정하자. 물론 창문과 문도 정확한 위치를 정해야 설계 변경과 재시공에서 발생하는 추가 공사 비용 지출을 막을 수 있다. 조립식 주택에서 꼼꼼한 계획은 절대 놓쳐선 안 될 부분임을 명심하자.
3. 외벽 마감과 지붕 단열을 꼼꼼하게 생각하기
조립식 주택의 벽과 지붕을 완성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오늘의 집은 경량목구조로 계획한 만큼 나무의 자연스러운 맛을 잘 살리는 목제 외벽 널을 시공했다. 외벽 널을 세로로 붙이기 전에 벽에는 지붕과 마찬가지로 방수 필름을 시공했다.
오늘의 집은 외벽 안쪽에서 목재 사이에 단열재를 채워 넣은 방식이지만, 외벽과 지붕에 바깥으로 설치한 방수 필름과 외벽 널도 온도와 습기를 차단해줄 것이다. 물론 창호와 자재가 만나는 모서리나 접합부는 더 특별히 단열과 방수에 신경 써야 한다.
4. 운송을 위한 준비과정에서 주의할 점
완성한 주택을 운송하기 위한 준비과정에서는 무엇을 조심할까? 우선 건물 자체의 무게를 고려해 지게차나 크레인을 선정해야 한다. 사진은 건물을 들기 쉽도록 기단부를 비워두고, 이를 지게차로 옮기는 모습이다. 그리고 건물 정면의 유리 개구부와 같은 요소는 운송 중 깨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운송 과정에서는 여러 사람이 함께 건물과 작업자를 살펴보며 안전을 점검하자. 모든 공사는 첫째도 둘째도 안전임을 잊지 말자.
5. 크레인으로 트레일러 위에 건물 올려놓기
다음 과정은 크레인을 활용해 트레일러 위에 건물을 올려놓기다. 경량목구조의 장점이라면 상대적으로 작은 크레인으로도 가뿐하게 건물을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건물의 규모가 커진다면 벽과 지붕을 따로 옮겨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하지만 오늘의 집은 작은 크기가 또 다른 장점으로 다가온다.
6. 조립식 주택 현장 반입 시 주의할 사항
조립식 주택이 집터로 도착할 즈음이면 현장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진다. 특히 조립식 주택을 현장으로 반입할 때는 차량 진출입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경사지에 조립식 주택을 계획한다면, 트레일러나 크레인 같은 중장비가 올라올 수 있는 경사인지 미리 점검하자. 이럴 때는 전문가와 미리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중장비에서 떨어지는 흙을 도로에서 바로 치워줘야 다른 차량의 운행에 방해되지 않는다.
7. 정확한 위치에 조립식 주택을 앉히기
현장으로 옮긴 조립식 주택은 미리 계획한 위치에 정확히 앉힌다. 오늘의 집은 측면에 진입부를 만들고 전면에는 커다란 개구부를 냈다. 아직은 주변 데크와 계단을 완성하지 않아 공중에 뜬 것처럼 보이지만, 정확한 위치를 잡고 배수관이나 전기 시설 등을 점검하는 것이 먼저다. 나무 외벽 널을 사용한 덕분에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외관이다.
8. 마지막으로 외부공간을 꾸미고 집을 즐기기
집을 제자리에 배치하고 전기나 수도 시설을 연결하면 외부공간을 꾸밀 차례다. 특히 전원주택으로 조립식 주택을 계획하는 사람이라면, 정원, 테라스, 발코니 등 외부공간을 주목하자. 아파트와 달리 전원주택의 장점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가족이 함께 여유를 만끽하거나, 자연과 어우러지는 전원생활을 즐기기에도 좋다.
원문: Homify / 필자: Juhwan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