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졌습니다. 우리나라도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학교는 계속 개학이 미뤄지면서 입학식이나 졸업식도 열리지 못한 채 상반기가 지나갑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본의 어느 대학에서 졸업식이 열렸습니다. 사람들의 모임을 극도로 자제하는 상황에서 열린 졸업식이기에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바로 일본 BBT대학(Business Breakthrough University)의 로봇 졸업식입니다. BBT 대학은 2005년 설립된 일본 … [Read more...] about 코로나 때문에… 일본 대학의 아바타 로봇 졸업식
생활
3대 치과의사의 팩트 폭행 “치과에 헛돈 쓰지 말고 양치 좀 똑바로 해라, 10분씩 닦으면 70이 되도록 안 썩는다”
지인으로부터 충치 치료는 못하는데 칫솔질만 가르치는 치과의사 이야기를 들었다. 친한 형이라며 소개해주겠다고 그의 강의에 참석했다. 무려 양치질 강의. 초등학교 1 이후로 들을 일이 없던 이야기다. 강연장에는 비싸 보이는 칫솔이 있었다. 칫솔 판매를 위해 강의를 하는 것인가… 그렇다고는 해도 기본 월 수익이 1천이 넘을 치과의사가 칫솔 팔아 뭐하겠냐는 생각도 들고 해서 무슨 이야기를 하나 들어보기 시작했다. 스펙이 개쩌는 인간이었다. 뭐, 치과의사 하나만으로도 놀라웠지만, 나중에 … [Read more...] about 3대 치과의사의 팩트 폭행 “치과에 헛돈 쓰지 말고 양치 좀 똑바로 해라, 10분씩 닦으면 70이 되도록 안 썩는다”
몸에 꼭 맞는 불행
권위적인 아버지 밑에서 숨 막히는 어린 시절을 보낸 한 후배를 알고 있다.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그녀에게 “너만 없었어도 진작에 이 집구석을 탈출했다”거나 “너만 안 낳았어도 너희 아빠와는 이혼했을 거다” 같은 말을 자주 했다. 그에게는 부모처럼 살게 될까 봐 결혼하기 싫다고 생각하는 마음과 결혼을 해서 하루빨리 다른 곳으로 탈출하고 싶다는 마음이 공존했다. 아버지는 그녀가 딸로서 사근사근한 보살핌을 하는 역할을 맡아주길 원했고, 그 기대가 어긋나는 날에는 폭력까지 일삼았다. 그런 날엔 … [Read more...] about 몸에 꼭 맞는 불행
내 인생 구하기: 인생 무기력증에 철퇴를 가하는 외침
언제나 그렇듯 핸드폰 자명종은 7시에 울렸다. 오늘 아침엔 기필코 그 시간에 일어나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겠다는 다짐(벌써 2조 5억 번쯤 했던)을 새롭게 되새기며 어젯밤 맞춰놓은 알람이다. 나는 3초 정도 고민하다 알람을 끄고 눈을 감았다. 잠깐 눈만 감았다 뜨자. 그런데 두 번째로 설정한 알람이 벼락처럼 울렸다. 미래의 나를 믿을 수 없어 그나마 현실적인 기상 시간인 8시로 설정한 알람이다. 맙소사! 오늘도 또 이러기냐? 라고 스스로에게 화를 내며 알람을 껐다. 이제 정말 일어나겠어! 그 … [Read more...] about 내 인생 구하기: 인생 무기력증에 철퇴를 가하는 외침
퇴사를 말리는 부모님 설득하는 법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부모님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20~30대 직장인들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는 부모님이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로 나도 어디 가서 퇴사를 했다고 말하면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느냐"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10대도 아니고 30대 중반인데, 이런 질문에 답해야 하는 나의 마음이 곤혹스럽다. 하지만 현실이 그렇다. 실제로 퇴사와 부모님을 연관시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 [Read more...] about 퇴사를 말리는 부모님 설득하는 법
딱, 포스트잇의 자세로
내 주변에는 다양한 종류의 문구 덕후가 있다. 각종 펜부터 스티커, 마스킹 테이프 등등 덕질하는 장르도 다양하다. 굳이 구분하자면 나는 일종의 포스트잇 덕후다. 다양한 색깔과 모양의 포스트잇을 모아 두고 기분에 따라, 상황에 따라 포스트잇을 골라 사용한다. 내가 포스트잇을 사랑하는 이유는 가볍게 붙이고 뗄 때도 흔적이 남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보다 강력한 접착제를 만들기 위한 연구 과정 중 탄생한 수많은 실패작 중 하나. 접착력이 약해 끈적거리지 않아 사장될 뻔한 접착제가 되레 그 약한 … [Read more...] about 딱, 포스트잇의 자세로
파스타 1인분? 어렵지 않아요, 기발한 패키지 디자인
빨간색 종이 상자의 파스타 포장입니다. 보통 상자 안의 파스타가 보이도록 디자인되어 있는데 그렇지는 않네요. 이 파스타를 요리하려면 포장의 설명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뒷면에 사용 설명이 있습니다. 포장 박스 위에 3개, 아래에 3개의 구멍이 있습니다. 파스타를 꺼내려면 구멍 하나에 손가락을 넣고 잡아당깁니다. 칼선이 있기 때문에 길게 뜯어집니다. 그리고 포장 안의 파스타를 꺼내면 됩니다. 쉽죠? ^^ 이 파스타 포장은 디자이너 Alesia Lurtcevich의 … [Read more...] about 파스타 1인분? 어렵지 않아요, 기발한 패키지 디자인
‘근데’를 자주 쓰나요? 상대방의 머리에는 부정적인 그림이 그려집니다
'저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요' 의도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이미 상대방의 머리에는 그림이 그려졌다. - 박신영 이사 좋은 것, 멋진 것 말로는 쉽다. 하지만 대화에서 내가 의도하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내가 중심이 되어선 안된다. 상대방의 머리에 어떤 그림이 그려질지 고민해야 한다. 일본 환경 장관은 최근 큰 논란에 휩싸였다. 환경단체가 개최한 행사에서 한 그의 발언이 논란이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기후 변화에 대해서 Fun하고 Cool하고 Sexy하게 대처해야 … [Read more...] about ‘근데’를 자주 쓰나요? 상대방의 머리에는 부정적인 그림이 그려집니다
가난이 송곳처럼 튀어나올 때
2016년 11월부터 함께 해온 나의 오랜 친구, 스마트폰이 이상 신호를 보냈다. 이어폰을 끼고 몇 걸음 걸으면 툭 하고 이어폰 잭이 빠졌다. 고무줄 늘어난 속옷처럼 흘러내렸다. 충전할 때야 고정하고 있으니 문제가 없었는데, 외부에서 이동하며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볼 때면 시도 때도 없이 빠졌다. 자꾸만 탈출하는 이어폰 잭 때문에 음악에도 영상에도 집중을 할 수가 없었다. 아픈 녀석을 데리고 A/S 센터를 찾았다. 수리 담당 직원이 내 오랜 친구의 이곳저곳을 세심히 살피더니 조심스럽게 입을 … [Read more...] about 가난이 송곳처럼 튀어나올 때
심해부터 우주까지, 특이점이 온 와인 저장소 5
명절이 지나면 친척들 간에 주고받은 술들이 남곤 한다. 소주와 맥주는 게 눈 감추듯 사라지는 데 반해, 와인이나 다른 증류주들은 장롱 위를 당당히 지키고 있다. 어쩌다(라고 쓰고 술이 부족해라고 읽는다) 와인을 따게 될 경우에는 이름과 수확 연도를 따지게 된다. 마치 집안 족보를 달달 외우는 어른처럼 말이다. 이… 이게 말이야 불란서 카베르네 쇼비뇽파 이천십육대손… 이게 다 와인 저장소 ‘셀러(Wine Cellar)’때문이다. 만들고 바로 마셨을 와인을 잘 보관하면 더 맛있어진다는 것을 … [Read more...] about 심해부터 우주까지, 특이점이 온 와인 저장소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