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논란으로 말 많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이 발효되면 기사를 포함한 11–15인승 승합차 렌트는 6시간 이상 관광 목적으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타다가 앞으로 계속 영업하고 싶으면 다른 운수 스타트업과 동일하게 택시 면허를 구입해야만 한다는 의미다. 이에 타다는 며칠 전 영업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이 이렇게 되자 국내 모빌리티의 미래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 사람들은 앞으로도 서비스 질이 낮은 택시를 어쩔 수 없이 이용하게 될 것이고, … [Read more...] about 타다가 없어지면, 택시의 서비스 질이 더 낮아질까?
생활
내 인생의 악플러에 대처하는 방법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올린 노력을 가상하게 여겨준 관계자분 덕인지, 아니면 알고리즘 선생님 덕분인지 종종 브런치나 포털 사이트의 메인에 걸리곤 한다. 그럴 때면 조회 수는 폭발하고, 알림창의 초록색 점은 지워도 지워도 계속 쌓인다. 예상 밖의 뜨거운 반응은 내 글이 허공을 향한 혼자만의 독백이 아닌 누군가의 가슴에 닿았다는 즐거움이 차곡차곡 쌓인다. 그렇게 살갗에, 가슴에 닿은 반응은 조금 더 좋은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때로는 격한 공감의 댓글이, 또 때로는 따끔한 댓글이 … [Read more...] about 내 인생의 악플러에 대처하는 방법
내일은 더 맛있어질 거야
맛집이나 근사한 식당에서 분위기를 내는 것도 좋지만, 현지 가정에서 소담한 한 끼 식사를 먹는 것도 여행지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방법이다. 그런 면에서 이탈리아의 소도시 여행은 더없이 좋았다. 산지와 구릉으로 둘러싸인 토스카나는 잘 알려진 것처럼 와인이 유명하다. 게다가 올리브, 토마토, 육류 등 신선한 식재료가 풍부해서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음식이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여행자들은 토스카나를 여행할 때 와이너리 근처 숙소에서 지내면서 와인과 소박한 요리 한 접시를 즐길 수 있는 … [Read more...] about 내일은 더 맛있어질 거야
악재를 마주할 때 필요한 마음: 코로나와 마음건강, 심리방역
요새는 비관까지 할 여유가 없다. 때로는 마냥 긍정적인 믿음과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야 하는 시기가 있다. 삶이 만만치 않은 걸 몰라서가 아니라 너무 잘 알아서. 코로나와 그 여파로 힘들어하는 모든 분, 우리가 지금을 잘 버텨냈으면 좋겠다ㅠㅠ! 코로나 19 예방과 회복에 도움이 되는 마음 건강 팁 국가 트라우마 센터 재난정신건강 정보센터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 [Read more...] about 악재를 마주할 때 필요한 마음: 코로나와 마음건강, 심리방역
더 잘하는 듯 말하세요
나 스스로를 낮게 혹은 겸손하게 평가할 필요가 없습니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릴 말이지만 전통적인 한국 기업 문화 속에 있는 기업의 맥락에서는 이 말은 다소 도전적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남에게 나에 관해 말할 때, 결코 나의 능력과 성과를 소극적으로 어필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들은 생각보다 들리는 말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보리, 보리, 쌀 어릴 때 이런 놀이를 해봤다면 나이가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로서 방금 제가 한 말을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보리보리쌀 … [Read more...] about 더 잘하는 듯 말하세요
코로나19 유행에, 시민은 이렇게
거두절미, 이 시점에 필요한 시민 공동실천을 제안한다. 최고 전문가들의 권고도 참고하시라. 1. 개인의 예방 행동 길게 말할 필요도 없다. 확진된 사람들의 동선을 쫓아 노심초사 불안해하는 것보다 질병관리본부가 제시하는 ‘행동수칙’을 지키는 것이 몇만 배 더 안전하다. 신비, 특효, 만능, 면역력… 등등은 무지하거나 사기이니 무시. 지금은 ‘과학적 개인’이 중요하다. 몇 시간씩 기차를 타고 지하철을 이용한 확진자도 있는 마당이니, 사람이 다니는 곳이라면 바이러스 … [Read more...] about 코로나19 유행에, 시민은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옥외 광고, 30일만 기다리세요
오스트리아 수도 빈(비엔나, Vienna)의 어느 거리에 옥외 광고가 설치되었습니다. 그런데 광고판에 아무 이미지도 없네요. 'TYROLIT'라는 브랜드만 작게 보입니다.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 광고에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사람들이 지나갑니다. 하지만 매일 이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은 깜짝 놀라게 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광고판 색이 점점 바래집니다. 금속 광고판이 녹이 슬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점점 칼의 이미지가 드러납니다. 칼 부분만 녹이 슬지 않으면서 … [Read more...] about 아무것도 없는 옥외 광고, 30일만 기다리세요
‘잘하고 싶어서’의 모순
태생이 개복치인 나는 늘 뭔가 새로운 시작할 때면 설렘보다 두려움이 먼저 앞섰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도,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하다못해 난생처음 보는 음식 앞에서도 잔뜩 긴장하고 경계했다. 잘 해내지 못하면 어쩌지? 나랑 잘 맞지 않으면 어쩌지? 걱정이 먼저 밀려왔다. 잘 해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이 과해서 잘하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게 모순적이고 편협한 생각으로 청춘의 날들을 보냈다. 편협한 생각은 편협한 관계를 만들고, 편협한 관계는 편협한 인생을 … [Read more...] about ‘잘하고 싶어서’의 모순
계기만 있다면 누구나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고등학교 2학년 때, 모 대학교에서 전국 고교생 논술대회가 열렸었다. 어렴풋한 기억이지만 그날의 어떤 인상적인 장면은 여전히 강렬한 모양새로 마음속에 무늬 박혀 있다. 첫째, 주말 하루를 반납하고 막연히 대학 입학에 도움 될 거라는 혹시나 하는 마음가짐(상장이나 하나 건지자!)으로 그 커다란 강당 하나를 가득 채운 전국 각지 성실 우등생들의 수많은 뒤통수, 그리고 그들을 둘러보며 절로 터져 나왔던 '헉' 소리의 기억. 둘째, ‘환경오염’에 관한 자기 생각을 밝히라는 막연하기 짝이 없는 열린 … [Read more...] about 계기만 있다면 누구나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왜 사귀기 전까진 그/그녀의 실체를 알 수 없을까?
그런 연애가 있다. 소개받고, 썸을 타고, 사귀고 나서 당분간은 매우 좋은 관계. 그러나 사귀기 초반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할 다툼이 이어지는 그런 관계가 있다. 왜 우리는 사귀기 전에 그 혹은 그녀의 실체를 알 수 없었던 것일까? 그들은 연애를 시작하기 전까지 자신을 포장했던 것일까? 물론 우리 모두는 다소간 멋지고 예쁜 모습을 꾸며내고 상대에게 구애한다. 그러나 오늘 다루려고 하는 그들의 실체는 그들이 상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숨긴 모습이 아니다. 관계를 시작하고 나서, 상대방이 그 사람의 … [Read more...] about 왜 사귀기 전까진 그/그녀의 실체를 알 수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