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장의 신년회에서 기억나는 에피소드 하나가 있다. 아직 회사의 영업이익이 본격적인 하락세를 타기 전이라, 큰 웨딩홀을 빌려 한 해의 비전을 화려하게 선포하는 본부 행사가 가능하던 때였다. 그날은 약 200명 정도 되는 경영지원본부 임직원의 신년회였다. 총무, 인사, 교육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바글바글하게 홀 안으로 모였다. 본격적인 신년회와 식사를 하기 전, 총무팀의 말 잘하는 선배들이 경직된 분위기를 깨기 위한 게임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게임의 내용은 화면에 뜨는 ‘인사 정보’의 주인공이 … [Read more...] about 회사 신년회에서 한 이상한 게임
생활
‘쓰고 버리는 문화’ 바꿀 한살림 “되살림” 정신
생활협동조합(생협)은 지구와 사회, 개인의 유기적인 순환을 위해 친환경 유기농 제품 유통, 쓰레기 저감, 자원의 재활용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이 강조되면서 불필요한 쓰레기 배출을 막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을 실행하는 중이다. <이로운넷>이 생활에서 환경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생협의 고민을 들어본다. 전국에 70만 소비자 조합원을 둔 '한살림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이하 한살림)'. 아이쿱, 두레생협과 함께 국내 3대 생협으로 꼽힌다. 생산자 … [Read more...] about ‘쓰고 버리는 문화’ 바꿀 한살림 “되살림” 정신
수백 마리의 종이학으로 꽃나무를 만드는 아티스트
나무에 희고 빨간 꽃들이 활짝 피었습니다. 어떤 꽃들이 이렇게 풍성하게 피었는지 궁금해집니다. 꽃이 아니라 모두 종이학들입니다. 일본 아티스트 오노가와 나오키(Naoki Onogawa)의 종이학 나무 작품입니다. 그는 수백 마리의 종이학을 하나하나 손으로 접어 만든 후 나뭇가지에 매달아, 마치 꽃이 활짝 피거나 잎이 풍성한 나무처럼 보이는 작품을 만들고 있습니다. 사용되는 종이학은 1c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아주 작은 크기입니다. 오노가와 나오키는 이렇게 … [Read more...] about 수백 마리의 종이학으로 꽃나무를 만드는 아티스트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이 더 좋은 곳으로 가려면
※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세바시)>에 출연했습니다. 신간 『더 좋은 곳으로 가자』의 내용 중, 15분 내외로 핵심 내용을 추려서 다섯 가지 요령을 정리해보았는데요(사실 시간이 좀 초과하여 녹화는 20분 정도 진행했습니다). 강의를 위해 준비했던 대본을 공유합니다. 강의 대본은 숙지만 할 뿐 달달 외우진 않아서 실제 말한 내용과 대본은 약간 차이가 있다는 점 참고하시고 봐주세요^^ 그럼, 각자의 삶에서 SELF-MADE하시고, 더 좋은 곳으로 가시길 바랄게요. … [Read more...] about 돈 없고 빽 없는 사람이 더 좋은 곳으로 가려면
무인도에 가면 높은 곳을 찾으라고 합니다
꽤 오래된 다큐멘터리인 〈Man vs Wild〉 아시나요? 오래된 프로그램이다 보니 한 번쯤은 보셨을 것 같은데요. 베어 그릴스라는 생존 전문가가 나와서 다양한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을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사막, 극지방, 밀림 등 극한 환경에서 나이프 하나로 버티는 모습이 꽤 재미있습니다. 매일 콘크리트 속에서 지내고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며 키보드 두드리는 아재 입장에서는 대체 이게 같은 별에서 일어나는 일인가 싶습니다. 그래서 몰입해서 보고 있습니다. 카메라로 찍고 있는 걸 보면 스테프가 … [Read more...] about 무인도에 가면 높은 곳을 찾으라고 합니다
직장인이 “자기계발 시간”을 관리하는 법
성과를 올리는데 걸리는 시간 때문에 주저하지 말라. 시간은 어쨌든 흘러간다. 흘러가는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편이 낫다. 얼 나이팅게일 누구나 공평하게 주어진 것 중 하나는 시간입니다. 하루에 모든 사람에게 24시간이 주어지죠. 하지만 그 시간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잘 쓰면 쓸수록 더 많은 것들을 가져다주기에 시간 관리 역시 자기 관리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데요. 직장인은 9시부터 6시는 기본이고 그 이상의 시간을 회사에 쏟습니다. 출퇴근까지 합치면 하루의 … [Read more...] about 직장인이 “자기계발 시간”을 관리하는 법
“역주행” 뒤에 숨어 있는 것들
역주행의 시대 역주행의 시대다. 있었는지도 몰랐던 노래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 사람들은 이내 그 노래에 빠져든다. 빠져든 사람들은 그 노래 하나에서 멈추지 않는다. 노래를 부른 가수나 멤버 하나하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리즘을 따라 여행한다. 그곳엔 노래와 멤버뿐 아니라, 역주행 이전의 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이 한가득이다. 알고리즘이 없던 시대에도 역주행은 있었다.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역주행은 가수 임창정이었는데, 1997년 영화 〈비트〉 조연 출연을 기점으로 그의 연기와 노래가 회자되기 … [Read more...] about “역주행” 뒤에 숨어 있는 것들
흙수저 고백을 강요하는 사회
2019년 출간한 나의 책 『공채형 인간』에 대한 비난 글을 트위터에서 본 적이 있다. 고작 3년 일하고 퇴사한 사람이 회사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책을 쓰며, 세계여행을 간다고 하는 걸 보니 빚 없는 있는 집 자식이 분명하다는 조롱의 트윗이었다. 처음에는 어이가 없다가, 보면 볼수록 재밌어서 아는 사람들에게 캡처본을 보내주고 다녔다. 책은 팔리지 않고 있었지만 잠시 셀러브리티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반응에 대한 적절한 피드백을 알고 있다. ‘흙수저 고백’이다. 퇴사하고 … [Read more...] about 흙수저 고백을 강요하는 사회
직업인으로서, 난 어떤 근육이 발달했을까?
와~ 세상에! 첫인사도 하기 전, 주책없이 감탄사가 먼저 튀어나와 버렸다. 혹 초면인 선수에게 실례가 되진 않았을까? 서둘러 사과부터 건넸다. 미안해요. 제가 철이 없죠? 직업 운동선수를 이렇게 가까이 만난 적이 처음이라서요. 만나 뵙게 돼서 영광입니다. 권투와 리듬체조. 직업 운동선수의 몸을 맨눈으로 이렇게 가까이 본 건 처음이었다. 이 시국만 아니었다면 가끔 몇몇 종목의 경기장에 직접 가기도 했었다. 경기장 밖에서 운동선수를 만난 적도 있다. 하지만 겹겹이 옷을 입은 채였다. 그 안에 … [Read more...] about 직업인으로서, 난 어떤 근육이 발달했을까?
“경력단절 엄마들, 목공 통해 제2의 직업을 꿈꾸다”
이승정 나무창작소도토리 협동조합 대표: 경력단절 여성들로 구성돼 지역사회와 가치 공유 서울시 양천구에 있는 나무창작소도토리 협동조합을 찾았습니다. 근처에는 양지근린공원, 한울근린공원 등 크고 작은 공원이 인접해 있었는데요. 목공을 하는 나무창작소도토리 협동조합과 잘 어울리는 위치더군요. 지난 2020년 3인의 목공 공예가(이승정 대표, 명미영 이사, 김영선 작가)가 나무창작소도토리 협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초기성장지원사업’을 통해 협동조합을 설립했고, … [Read more...] about “경력단절 엄마들, 목공 통해 제2의 직업을 꿈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