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는 누구나 아는 것처럼 보입니다. 학교에 다녀본 이들은 비록 자신이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았더라도 그게 어떤 것인지를 대략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게 학생 때보다 그 의미를 이제 더 잘 알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다고 답할 겁니다.
일단 당신이 무언가 위대한 일을 하고 싶다면, 당신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어릴 때는 나도 그 점을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학교에서 주어지는 일은 매우 다양하며, 어떤 일들은 최선을 다하지 않아도 잘할 수 있습니다. 유명인들은 어떤 일을 별 노력 없이 쉽게 해내는 듯 보입니다. 정말 재능만으로 노력을 극복할 방법이 있는 것일까요? 나는 이제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불가능합니다.
학교에서 어떤 과목이 쉽게 느껴지는 이유는 기준 자체가 낮기 때문입니다. 유명인들이 어떤 일을 쉽게 하는 것은 그들이 아주 오래 연습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언뜻 보기에 쉬워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
물론 그들에겐 엄청난 재능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위대한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모두 필요합니다. 재능, 연습, 그리고 노력입니다. 이 중 두 가지만 잘해도, 어떤 일이든 상당히 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결과를 내려면 세 가지 모두 필요합니다. 엄청난 재능과 수많은 연습, 그리고 무엇보다 그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빌 게이츠는 당시 가장 똑똑한 사람 중 한 명이었지만, 또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20대 때는 하루도 쉰 적이 없습니다. 단 하루도요.
리오넬 메시도 비슷합니다. 그는 엄청난 재능을 타고났지만, 유소년 시절 그의 코치는 그의 재능보다 승리에 대한 열망과 노력을 기억합니다. 20세기 내가 생각하는 가장 뛰어난 영국 작가인 P. G. 우드하우스는 글을 매우 쉽게 쓰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노력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74살에 이렇게 썼습니다.
새 책을 낼 때마다 나는 문학의 정원에서 신 레몬 하나를 주운 느낌이 든다. 어떻게 보면 다행히도 나는 모든 문장을 적어도 열 번은 다시 쓰게 된다. 스무 번 다시 쓰는 문장도 있다.
극단적이라 생각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빌 게이츠는 더 심하지요. 10년 동안 하루도 안 쉬었다고요? 이들은 누구 못지않은 재능을 가졌지만, 또 누구보다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 두 가지는 모두 필요합니다.
사실 이 말은 당연해 보이지만, 실제로 이를 깨닫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는 재능과 노력이 마치 반대인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대중문화가 그 이유 중 하나이며, 뛰어난 이들이 드물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뛰어난 재능과 엄청난 노력이 모두 희귀한 것이라면, 두 가지를 모두 가진 이들은 정말로 희귀할 것이고, 대부분 사람이 만난 이들은 둘 중 하나만 가진 이들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진정 특출난 사람이 되려면 두 가지 모두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재능은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위대한 일을 해내기 위해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엄청난 노력입니다.
2.
학교처럼 명확한 목표가 주어진 경우, 최선을 다한다는 것의 의미는 아주 분명합니다. 이를 위한 몇 가지 기술도 있습니다.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미루지 않는 것(미룬다는 것은 사실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거죠), 딴짓하지 않는 것, 잘 안 될 때 포기하지 않는 것 등입니다. 하지만 이런 수준의 최선은 아주 어린 아이들도 쉽게 익히는 것입니다.
외부에서 목표가 주어지지 않거나 목표 자체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가 정말로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위대한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이럴 때도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먼저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요구하지 않아도 스스로 일을 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기본입니다. 나는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마음속에서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합니다. 어떤 일에 최선을 다한다고 해서 내가 무언가를 해내리라는 것은 확실치 않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리라는 것은 매우 확실하고, 나는 그 느낌을 매우 싫어합니다.
내가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하게 됐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다른 아이들처럼 나 역시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무언가를 해냈을 때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성장하면서 나는 내가 무언가를 해내지 못하면 마음이 불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3살 때 나는 TV를 더 이상 보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내가 아는 몇몇 이들도 비슷한 나이에 이런 생각을 시작했습니다. 패트릭 콜리슨에게 언제 게으름을 피울 때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는지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아마 13살이나 14살 때쯤인 것 같습니다. 나는 거실에서 가만히 바깥을 바라보다가 왜 내가 이 귀한 여름방학을 낭비하고 있는지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춘기는 무언가가 바뀌는 시기입니다. 그렇게 설명이 가능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무언가에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데 가장 큰 방해가 되는 것이 바로 학교라는 것입니다. 학교는 학생이 해야 할 일인 공부를 지루하고 무의미한 것으로 보이게 만듭니다. 나는 진짜 일이란 게 어떤 건지 알고 나서야 비로소 최선을 다해 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른이 된 후에야 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학을 다닐 때도 많은 과목이 무의미했기 때문입니다. 학과 전체가 무의미한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일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된 후, 나는 나의 열정이 마치 그 일을 위한 것인 것처럼 최선을 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도 진짜 일이란 게 어떤 것인지를 알아야 비로소 일을 사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수학자 하디는 『어느 수학자의 변명』에서 이를 다음과 같이 유려하게 표현했습니다.
어린 시절의 나는 수학에 대한 어떤 열정도 없었다. 수학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도 아주 단순했다. 내게 수학이란 시험과 장학금의 문제였다. 나는 다른 친구들을 이기고 싶었고, 그게 내가 수학을 열심히 한 이유였다.
그는 대학에서 조르당의 해석학(Cours d’analyse)을 배우기 전까지는 수학이 어떤 것인지 몰랐습니다.
나는 내 세대의 수많은 수학자에게 영감을 준 그의 업적에서 느낀 그 감동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처음으로 수학이 어떤 것인지를 깨달았다.
진짜 일이란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두 가지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는 하디가 학교에서 배웠던 것처럼, 학교에서 배우는 과목은 아이들에게 쉽게 가르칠 수 있도록 손질된 것이며, 때로 진짜 학자들이 한 일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뀌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어떤 종류의 일은 본질적으로 가짜이며, 잘해야 소일거리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진짜 일에는 어떤 확실성이 있습니다. 뉴턴의 프린키피아를 쓰는 것 같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그 일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는 매우 모호한 기준이지만, 이 모호함은 다양한 종류의 일을 모두 설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모호함입니다.
진짜 일을 만나게 되면, 당신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그 일에 써야 하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모든 시간을 한 가지 일에 쏟아붓는 것은 정답이 아닙니다. 이는 많은 일이 일정한 시간 이후로는 오히려 결과가 나빠지기 때문입니다.
그 한계는 일의 종류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나는 여러 종류의 일을 해봤고, 일마다 들여야 할 적절한 시간이 각각 달랐습니다. 책을 쓰거나 프로그래밍을 할 때는 하루 다섯 시간이 한계였습니다. 그러나 스타트업을 운영할 때는 나의 모든 시간을 여기에 쏟아부었습니다. 적어도 3년을 그렇게 살았습니다. 아마 더 오래 스타트업을 했다면, 그 이후로는 적절한 휴가를 써야만 했을 것입니다.
3.
한계를 아는 가장 확실한 방법을 그 한계를 넘어서 보는 겁니다. 지금 당신이 하는 일의 결과에 대한 감을 길러야 하며, 그 감은 언제 당신의 노력이 더는 효과가 없는지 알게 해줍니다. 여기서도 정직은 가장 중요한 가치입니다. 당신이 지금 게으름을 피고 있는지, 혹은 불필요하게 과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혹시 당신이 과도한 노력에 대한 어떤 로망을 가지고 있다면, 그 로망은 버려야 합니다. 그 로망은 당신의 결과를 해칠 뿐 아니라 당신이 일을 하는 이유가 일 자체가 아닌 누군가에게 – 남이든, 당신 자신이든 – 보여주기 위한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노력의 한계를 파악하는 것은 한 번에 끝나는 일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일입니다. 일의 난이도와 당신의 능력은 계속 변하며, 이는 노력을 얼마나 기울여야 할지와 당신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쉬지 않고 판단해야 함을 의미합니다.
물론 최선을 다한다는 말이 항상 당신을 한계까지 몰고 가라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렇게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내 경우가 더 일반적일 것입니다. 나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아니면 무언가를 확인해야 할 때 마음을 다시 다잡습니다. 왜냐하면 그 순간이 바로 일을 미루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순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을 일단 시작하고 나면, 나는 그 일을 잘 끌고 나갑니다.
일을 계속하게 만드는 동인은 일의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내가 비아웹(Viaweb)에서 일할 때, 나를 일 하게 만든 것은 실패에 대한 공포였습니다. 그때는 계속 해야 할 일이 있었고, 나는 거의 모든 일을 미루지 않고 쉼 없이 했습니다. 주어진 일을 함으로써 밀린 일들을 줄여나갈 수 있다면,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요?
그러나 지금 내가 이 글에 시간을 쏟는 이유는 다릅니다. 바로 이 글이 불완전하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지 않는 동안 나는 마치 개가 누울 자리를 찾아 맴돌 때처럼 무언가를 계속 생각합니다. 하지만 일단 글을 쓰기 시작하면, 나는 더 이상 자신을 몰아붙일 필요가 없습니다. 빠뜨린 내용과 잘못 쓴 단어들이 이미 나를 몰아붙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위해서도 최선을 다합니다. 대부분 일은 그 핵심에 가장 어려운 문제가 있고, 주변에는 다소 쉬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할 수 있는 한 가장 핵심을 향한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얼마 동안은 그저 주변의 쉬운 문제들을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 멈추는 대신 가능한 한 가운데를, 핵심을 향해야 합니다.
당신이 인생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문제는 바로 이런 핵심에 있는 문제 중 하나일 것입니다. 가운데는 항상 어려운 문제가 자리 잡고 있으며, 가장자리로 올수록 덜 중요한, 쉬운 문제들이 있습니다. 즉 특정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늘 조금씩 당신의 노력을 조절하는 동시에, 어떤 종류의 일을 할지 결정하는 더 커다란, 인생을 바꾸는 조절도 한 번씩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적용되는 법칙은 역시 동일합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가장 가운데를 향한다는 것이며, 가장 위대한 문제에 도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무엇이 가장 중심에 있는지에 대해 모두가 항상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문제가 가장 중요한지에 대해 사람들은 항상 잘못 생각하며, 이는 일반적인 상황에서나 특정한 분야에서나 항상 발생하는 일입니다. 만약 당신이 무엇이 진짜 중요한 일인지 안다면 이는 곧 당신에게 아주 중요한, 가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뜻입니다.
더 위대한 일일수록 보통은 더 어렵습니다. 물론 그 사실을 부정해서도 안 되지만, 단순히 어려움 자체를 어떤 일을 할지의 기준으로 삼아서도 안 됩니다. 때로 다른 이에게는 진정 어려운 일이 당신에게 어떤 다른 능력이 우연히 있거나, 아니면 그 문제에 접근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았거나, 아니면 그저 당신이 그 문제를 흥미롭게 생각한다는 것만으로 더 쉽고 적절한 도전이 되기도 하며, 이는 당신이 그 문제에 뛰어들 좋은 기회라는 뜻입니다. 위대한 일의 상당수는 어려운 문제를 쉽게 만드는 방법을 찾은 이들이 이뤄냈습니다.
진짜 일이란 어떤 것인지 아는 것 못지않게, 당신이 어떤 일에 적합한 사람인지 아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는 당신이 어떤 재능을 가졌는지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당신의 키가 2m라고 해서 당신이 꼭 농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신에게 적합한 일은 당신의 재능보다 오히려 당신이 어떤 일에 흥미를 느끼는가와 더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주제에 대한 진정한 호기심은 다른 어떤 마음가짐보다 그 사람을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들어줍니다.
물론 자신의 흥미를 찾는 것은 자신이 가진 재능을 찾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흥미의 종류는 재능의 종류보다 더 많으며, 재능은 보통 어린 시절부터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흥미는 더 미묘한 것으로 보통 20대가 되어서야, 아니면 더 나중에 발견됩니다. 흥미를 느끼는 분야가 어린 시절에는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 일에 흥미를 가진 것이라 오해하게 만드는 여러 요소들이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칭찬 때문에, 아니면 부모님이 원하시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그 일을 좋아한다고 착각하곤 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언제 찾게 되는지도 사람마다 매우 다릅니다. 이것은 내가 어른이 되어 배운 것 중 가장 중요한 사실입니다. 어릴 때 나는 모든 이에게 천직(calling)이 있으며, 사람들은 이를 발견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모든 영화와 위인전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모차르트처럼, 어릴 때부터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고 그 일을 계속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뉴튼과 같은 이들은 평생 다른 일들로 옮겨 다녔습니다. 나중에 뒤를 돌아보며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뉴튼이 수학과 물리학에 더 전념하고 연금술과 신학에 시간을 덜 썼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이것은 후향적 편견이 만든 환상일 뿐입니다. 뉴튼에게 자신의 천직이 무엇인지를 말해주는 목소리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즉, 어떤 이들은 일찍 자신의 천직을 찾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평생 천직을 찾아야 합니다. 이 천직을 찾는 이들에게 다음에 어떤 일을 할지를 찾는 것은 마치 여러 방정식을 동시에 푸는 것처럼, 지금 일을 하면서 동시에 진짜 열심히 해야할 일을 찾아야 하는 그런 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내가 앞서 말한 과정에서 또다른 요소가 필요합니다. 곧 내가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잘 하는지를 측정하는 동시에, 이 분야에서 계속 일을 해야 할지 아니면 다른 분야로 가야할지를 항상 생각해야 합니다.
이는 말로는 쉽게 들리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일을 시작한 첫날, 그 일이 어렵고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그 일을 그만둬서는 안 됩니다. 적어도 어느 정도의 시간은 자신을 투자해야 합니다. 하지만 얼마나 자신을 테스트해야 할까요? 그리고 어떤 일이 잘되다가 갑자기 안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리고 좋은 결과란 어떤 것일까요? 이것도 쉬운 질문이 아닙니다. 그 분야에 사람이 별로 없다면, 사실 당신이 잘하고 있는지를 아는 것조차도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자신이 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를 제대로 판단하지 못한 수많은 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4.
이 일에 당신이 계속 매달려야 할지를 말해주는 가장 좋은 기준은 바로 ‘당신이 그 문제를 흥미롭게 생각하는가’입니다. 이 기준은 얼핏 너무 주관적인 기준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이것은 당신이 얻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기준입니다. 이 일을 하는 사람은 바로 당신입니다. 그 일이 중요한지를 당신보다 더 잘 판단할 사람이 있을까요? 그리고 당신이 그 일에 흥미를 느끼는지보다 그 일의 중요성을 말해줄 더 나은 무언가가 있을까요?
하지만 이 기준을 적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이 스스로에게 정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것이야말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매 순간의 판단에 있어 당신은 스스로에게 정직해야 합니다.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그저 노력의 강도를 최대치로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시시각각 변하는 복잡한 시스템에서 매 순간 최적의 결정을 내려야 하는 문제입니다. 당신은 진짜 일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해야 하고, 당신이 어떤 일에 적합한지를 파악해야 하고, 그 일의 핵심에 가능한한 가깝게 접근해야 하고, 매 순간 당신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는지와 당신이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고, 결과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하루 몇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이는 모든 것이 연결된 매우 복잡한 방정식입니다. 하지만 매 순간 당신이 스스로에게 정직하고 스스로를 잘 판단할 수 있다면, 당신은 저절로 최적의 상태에 돌입하게 되며, 이 세상에 얼마 없는 생산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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