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쉬어야겠다" 하며 책을 펴면 동생이 묻는다. "누나는 쉰다면서, 왜 책을 펴?" 나는 말한다. 책을 읽는 게 쉬는 거라서. 매일 책을 읽고 가끔 강의를 듣는다. 어떻게 보면 공부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생각해 보니 이런 것이 딱히 스트레스받거나 하는 일이라고 여겨본 적이 없다. 그냥 궁금해서, 알고 싶어서, 재미있어서 하는 일이니까. 오히려 시간이 남는다 싶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일이 독서다. 돌이켜보니 몇 년 전만 해도 나 또한 독서는 공부라는 … [Read more...] about 소소하지만 확실한 공부 방법, ‘수파리 공부법’
생활
일상생활에서 사이버 보안을 극대화하는 방법
빠르게 진행되는 디지털화는 많은 사람에게 편리함을 가져다주지만 편리함과 동시에 위험도 따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개인 정보 침해 및 사이버 보안 공격에 대한 뉴스를 점점 더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사이버 보안은 단순히 개인이 아닌 대기업의 문제라고 믿습니다. 해커 및 사이버 범죄자들이 보통의 일반 사람에게는 흥미를 갖지 않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가정하는 것은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좋아하는 메이커의 신상 페이지를 확인한다거나 지난 밤 파티 사진을 공유하기, 또는 … [Read more...] about 일상생활에서 사이버 보안을 극대화하는 방법
왜 양궁 선수들은 활시위를 얼굴에 댈까?
올림픽 같은 국제 경기가 펼쳐지는 시즌이 되면 평소에는 있는지도 몰랐던 애국심이 총출동한다. 시상식 맨 위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 건 선수들의 감격에 찬 얼굴 안에서 피땀 어린 훈련과 연습의 시간이 슬쩍 비친다. 물론 수상대 위에 올라간 선수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은 감히 가늠할 수조차 없을 노력이 모여 결실을 볼 그 찰나를 위해 선수들은 자신의 호흡대로 경기에 임한다. 여러 종목 가운데 특히 양궁 경기를 볼 땐 세탁기 안에 들어앉은 빨래가 된 기분이다. 경기가 … [Read more...] about 왜 양궁 선수들은 활시위를 얼굴에 댈까?
파인애플로 하와이 추억여행 떠나는 법
※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입니다. 우리 부부는 하와이 신혼여행 이야기를 자주 꺼낸다. 하와이에 대한 기억이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하와이안 피자를 자주 먹기 때문이다. '반하와이안' 피자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 파인애플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 주길 바란다. 하와이 신혼여행 당시 하와이안 피자는 딱 두 번 먹었다. 첫 번째는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하와이 편에 나온 피자집이다. 숙소로부터 꽤 거리가 있는 곳이었다. 오픈카를 타고 상쾌한 하와이 공기를 … [Read more...] about 파인애플로 하와이 추억여행 떠나는 법
“어머니도 같이 피아노 배워 보실래요?”
우리 집 꼬마도 어느덧 피아노를 시작할 나이가 됐다.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우는 것은 통과의례 같은 느낌이다. 무슨 악기를 배우든 피아노가 기초가 되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피아노 학원이 문을 닫아서, 대신 선생님이 마스크를 쓰고 집으로 방문 지도해주러 오셨다. 한동안 먼지가 쌓여 있던 피아노의 뚜껑이 열리고, 검은색과 흰색의 반지르르한 건반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꼬마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도레 도레’를 치는 것을 어깨너머로 지켜보니 참 대견스럽다. 그리고 문득 과거 … [Read more...] about “어머니도 같이 피아노 배워 보실래요?”
화제의 ‘신라면 볶음면’을 끓여 먹어보았다
여름을 맞아 많이 팔리는 인스턴트라면 중 하나는 바로 비빔면 제품이다. 면을 시원하게 하고 얼음과 함께 새콤달콤한 소스를 비벼서 먹으면 솔직히 다른 소문난 맛집을 찾지 않더라도 집에서 비빔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내 동생 같은 경우는 비빔면을 너무 좋아해서 한 박스로 사서 3일 내내 저녁으로 먹을 정도였다. 이렇게 비빔면만 먹으면 역시 면이 물리기 때문에, 이번에 색다른 제품을 구매해서 먹어보고 싶었다. 그러다 알게 된 게 유튜브를 통해 조금씩 사람들이 먹방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신라면 … [Read more...] about 화제의 ‘신라면 볶음면’을 끓여 먹어보았다
내가 만든 나의 감옥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 사랑에 관하여
안전지대(Comfort zone)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그 경계에 스스로 벽을 쌓는다. 그리고 그 안을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그 경계에는 타인이 들어올 수 없지만 자신도 나갈 수 없다. 자신의 감옥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곳은 편하다. 안전하다. 위험이 없다. 비록 불편함은 있을지라도 그로 인해 받는 다른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그 안에 머무르고 싶어 한다. 이 감정은 관성이 있다.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감옥에 … [Read more...] about 내가 만든 나의 감옥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 사랑에 관하여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은 틀렸다
당신의 열정을 따르세요(Follow Your Passion). 이 얼마나 상투적이면서도 우주의 진리인 양 떠받들어지는 조언인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밤이 다가오면 너무나 아쉬워했으며,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다음 날 아침이 흥분될 정도로 기다려졌다고 한다. 나는 나 또한 그런 열정을 찾아야 된다는 압박 속에 살아왔다. 가슴 두근거리는 소명.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진정한 이유 따위의 것들 말이다. 사람들은 열정을 발견하지 못하면 내 인생이 가치 … [Read more...] about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은 틀렸다
악플을 (적당히) 무시하게 되는 5단계
나는 요새 악플을 (적당히) 무시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창작자와 악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들 비슷한 경험을 한다는 걸 알았다. 예를 들어 창작을 하다 보면 이런 댓글을 꽤 흔하게 경험한다. 나: 사과가 참 달고 맛있네요 :) 댓글: 사과가 달다고 하셨는데 너무 단정적으로 말씀하신 거 아닌가요? 저는 사과가 달지 않아 나쁜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주관적인 의견을 사실인 양 강요하시는 거 같이 느껴져 기분이 좋지 않네요. 정말로 이런 댓글이 달리냐고? 실화에 기반한 예시다. … [Read more...] about 악플을 (적당히) 무시하게 되는 5단계
인간은 서로를 만지도록 만들어져 있다
※ TED Ideas의 「Humans are made to be touched — so what happens when we aren’t?」를 번역한 글입니다. 인간은 접촉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주위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인간의 피부에는 다른 사람의 접촉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목적만을 가진, 이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완성하고 사회적 연결을 느끼며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까지 가지게 만들어주는 신경 다발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 [Read more...] about 인간은 서로를 만지도록 만들어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