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드디어 토스뱅크가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세 번째 인터넷 전문은행으로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는 만큼 기사는 많이 보셨을 겁니다. 실제 사용해 본 서비스 전반을 리뷰해 보고자 합니다. 1. 이자 2%의 위엄 금리가 워낙 낮다 보니 은행들은 고객을 모으기 위해 여러 꼼수를 씁니다. 대표적인 게 바로 예적금과 수시입출금 통장의 이자 표기법이죠. ‘세전 5%’라고 크게 광고하지만 작은 글씨로 ‘예금액 100만 원까지만’이라고 쓰여 있는 식입니다. CAP을 설정해 … [Read more...] about 토스뱅크, 잘 만든 은행 사용기
생활
[바리스타의 은밀한 홈 카페] 커피 활용에 대한 속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터넷 블로그 또는 다양한 기사에 뜨는 커피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오랜 기간 커피를 즐기고 마셔온 만큼 직접 경험해본 것들이 있고, 연구와 인터뷰까지 해본 것들이 있기에 말씀드릴 수 있는 게 몇 가지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모든 견해가 다 개인적인 생각에서 나온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과학적 근거가 부족할 수 있고, 여러분들이 이에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커피의 활용 1. 커피 찌꺼기로 기름때가 잘 … [Read more...] about [바리스타의 은밀한 홈 카페] 커피 활용에 대한 속설
나의 하루: 5분이면 인생이 바뀌는 습관 33가지
축적의 힘을 신봉하는 나는 작은 습관으로 하루가, 인생이 만들어진다는 것을 믿는다. 복리는 과학이고 삶의 지혜라는 것도 완전히 믿는다. 나의 삶은 오랫동안 간신히 지탱하던 무겁고 뾰족하던 일상이 반복되었다. 그런데 지난 3~4년간 매일의 작은 습관들을 하나씩 쌓으면서 그동안 상상하지 못하던 행복이 가득한 삶으로 변모하였다. 누군가 나처럼 하루하루의 인생을 어렵게만 여겼거나, 마음의 어둠이 밝은 인사를 할수록 커진 경험을 하고 있거나, 세상은 움직이는데 나는 멈추거나 뒤로 간다는 생각에 … [Read more...] about 나의 하루: 5분이면 인생이 바뀌는 습관 33가지
진정한 관계란 서로의 ‘기복’을 견디는 관계다
진정한 관계란 서로의 기복을 견디는 관계가 아닐까 싶다. 사실 모든 사람에게는 일정한 기복이 있다. 대개 사회생활에서는 그런 감정적 기복, 컨디션 기복, 기분이나 마음의 기복 같은 것들을 가능한 한 감추어야 한다. 웬만해서는 짜증이 나더라도 참아야 하고, 울고 싶다고 운다든지, 기쁘다고 너무 깔깔대며 웃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적정한 선에서 스스로를 감추어서, 기복이 너무 드러나지 않게 애써야만 한다. 기복은 어떤 의미에서는 수치스러운 것이고, 유아적인 것이고, 관계를 박살 내 버리는 것이란 … [Read more...] about 진정한 관계란 서로의 ‘기복’을 견디는 관계다
“그 연봉이면 루이뷔통 하나는 있어야지”
나이를 먹으면 중요한 자리에 들고 갈 가방 하나쯤은 '투자'로 장만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는 친절히 앞자리가 4로 시작하는 연봉을 받으니 딱 루이뷔통 정도가 부담스럽지 않게 살 수 있을 거라고 추천까지 해줬다. 그러니까 명품도 다 같은 명품이 아니고 등급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그나마 가격이 합리적(?)이고 대중화된 루이비통과 프라다, 그 위에 샤넬 그 위에 에르메스 순으로. 갑자기 조급해졌다. 곧 있을 친구 결혼식에 들고 갈 가방을 나도 빨리 마련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 [Read more...] about “그 연봉이면 루이뷔통 하나는 있어야지”
대화의 셔터를 내리는 말, ‘아니’
티키타카(Tiqui-taca). 스페인어로 탁구공이 왔다 갔다 한다는 의미로 축구에서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뜻하는 단어로 널리 알려졌다. 이제 ‘티키타카’는 축구를 넘어 일반적으로도 흔하게 쓰는 말이 됐다. 서로 간의 합이 중요한 부분으로 요즘은 합이 잘 맞는 대화와 만남을 두고 ‘티키타카가 잘된다’고 표현한다. 수다 떨기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에게 티키타카가 잘 되는 대화는 신호 하나 걸리지 않고 자유롭게 달리는 드라이브를 하는 것처럼 최고의 쾌감을 선물한다. ‘아’하면 … [Read more...] about 대화의 셔터를 내리는 말, ‘아니’
내가 했던 게 ‘프리라이팅’이었구나
글 쓸 게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질 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어요. 매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모닝페이지’를 쓰는 거예요. 그렇게 쓰다 보면 여러분 속에 묻혀왔던 소재들이 무궁무진하다는 걸 깨달을 거예요. 모닝페이지라는 게 20년 전에 한창 열풍이었는데, 이 방법 꽤 효과가 좋아요. 저도 1년을 썼어요. 모닝페이지 104일째, 에세이 수업에서 소개된 모닝페이지란 단어가 괜히 더 반가웠습니다. 모닝페이지는 여러 번 블로그에 언급했지만, 줄리아 카메론의 아티스트웨이에서 대중화된 방법인데요. 이런 … [Read more...] about 내가 했던 게 ‘프리라이팅’이었구나
절대로 주변에 두고 싶지 않은 관계 1순위
내가 생각하는 가장 나쁜 관계는 타인을 감시할 목적으로 맺는 관계이다. 서로에 대해 호의를 지니고서 좋은 영향을 주며 의미 있는 의지처가 되기보다는, 타인을 평가하고 재단하며 감시하면서 평가절하할 기회나 비난할 기회를 노리기 위한 것처럼 관계를 맺는 경우가 있다. 나는 그것을 '피해 의식 강한' 사람이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이해한다. 피해 의식이 강한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상대를 마음속 깊이 비난한다. 사람과 사람이 관계 맺다 보면 있기 마련인 어떤 실수의 순간, 혹은 마음에 들지 … [Read more...] about 절대로 주변에 두고 싶지 않은 관계 1순위
당신을 다시 안을 수 있을까요?: 스킨십 격리의 시대
여전히 깊은 어둠 속을 지나는 코로나 시대. 마스크 쓰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제 당연한 에티켓이 되었다. 오랜만에 반가운 친구를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나도 악수를 하거나 포옹을 해서는 안 된다. 혹시라도 기쁜 마음에 한 발짝 다가서려고 하면, 상대방이 뒤로 한 발짝 물러서는 슬픈 현실이다. 가족을 제외하고, 당신이 마지막으로 타인과 포옹한 적은 언제인가? 악수를 한 적은? 마지막으로 타인과 스킨십을 한 게 언제인지 떠올려보면 까마득하게 느껴진다. 아니, 이제는 오히려 굳이 스킨십이 필요한 … [Read more...] about 당신을 다시 안을 수 있을까요?: 스킨십 격리의 시대
철이 없었죠? 빈혈을 참았다는 게
무더위 때문이라고만 생각했다. 계속 머리가 무겁고 현기증이 났다. 거북목 때문에 생긴 어깨 통증이 머리까지 흔드는 게 아닐까 추측했다. 벌여 놓은 일을 마무리하느라 요 몇 달, 온 정신을 거기에만 쏟는 중이다. 평소보다 좀 무리한 데다가 무더위까지 겹쳐 증상이 심해졌다고만 생각했다. 미련하게 좀 바쁜 게 마무리되면 괜찮겠지 막연하게 생각했다. 습관처럼 두통약을 삼키며 머지않아 끝이 보이니 몸이 조금만 더 버텨주길 바랐다. 하지만 한계가 왔다. 한동안 멈췄던 코피가 다시 나기 시작했다. … [Read more...] about 철이 없었죠? 빈혈을 참았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