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 때 공부가 참 싫었습니다. 일단 왜 이걸 제가 알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는데 마구잡이로 외우게 시키는 게 싫었습니다. 좋은 대학을 가면 인생이 다 풀린다고 학교 선생님은 늘 말씀하셨는데요. 인생 살아보니 통계적으로는 맞는 말인 듯 하나, 선생님들도 이를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분은 없었죠. 아무튼 공부는 싫었습니다. 일종의 악순환입니다. 하기 싫은데 하라고 하니, 가서 앉아는 있는데 시간은 정말 징그럽게 안 갑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체감상 고등학교의 1년이 회사의 3년쯤 되는 … [Read more...] about 잘 ‘무시’해야 성공합니다
생활
중고 장터, 느린 암살자
1. 스팸의 제철은 명절 추석과 설 전후로 스팸이 제철이다. 200g에 3,000원 안팎이던 것이 당근마켓에서는 2,000원 초중반 대까지 떨어진다. 선물 받은 것들을 처분하는 것이다. 채식이라도 하는 것인지, 돈이 급한 것인지 판매자의 사정은 몰라도 순해진 가격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 가격이면 동네 마트에서 파는 1,000원짜리 유사 햄들과 가성비 어깨를 견줄 만하다. 자취생들은 이때만 부지런해도 스팸을 넉넉하게 수확해 1년을 푼푼히 날 수 있다. 스무 개가 넘는 스팸을 쌓아 … [Read more...] about 중고 장터, 느린 암살자
데이터 시각화로 보는 “새해 목표”에 관한 모든 것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2라는 숫자가 아직 어색하기만 한데요. 새해를 맞아 한 해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며 해가 바뀌었다는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여러분은 새해가 되면 계획을 세우시나요? 저는 비록 온전히 지키지 못할지라도 일단 계획은 세우는 스타일이에요. 그 계획에는 당연하게도 운동, 영어 공부, 저축 등이 포함된답니다. 저처럼 많은 분이 새해를 맞이하여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다질 것 같은데요. 다른 사람들의 1년 계획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 [Read more...] about 데이터 시각화로 보는 “새해 목표”에 관한 모든 것
격(格)이 있게 성장하고자 하는 당신을 위한 줄탁동시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줄탁동시(啐啄同時)라는 말을 좋아한다. 알 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하여 껍질 안에서 쪼는 것을 줄이라 하고 어미 닭이 껍질을 밖에서 쪼아 깨뜨리는 것을 탁이라 한다. 줄과 탁 이 둘이 동시에 이뤄져야만 병아리는 껍질을 깨고 새로운 세계로 나올 수 있다. 바로 이를 말하는 것이 줄탁동시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곧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 된다. 데미안, 헤르만 헤세 헤르만 … [Read more...] about 격(格)이 있게 성장하고자 하는 당신을 위한 줄탁동시
수많은 탈락 메일 속에서 살아남기
취업 준비를 하는 지인이 기대했던 회사의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와 친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지인의 지인이었기에 간간이 소식을 듣곤 했다. 나보다 3살쯤 어린 그녀는 이미 한 회사에 다니고 있음에도 더 좋은 회사를 들어가기 위해 꾸준히 도전하기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도전한 회사는 꽤 가고 싶었던 회사인 듯했다. 얼핏 듣기에 합격자 발표가 나면 4일 만에 출근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휴가까지 내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렸다고 하니 말이다. 크게 친분은 … [Read more...] about 수많은 탈락 메일 속에서 살아남기
커피, 자본주의 시민의 혈액
커피는 기호품이 아니라 생필품이다. 근로자의 혈액이기 때문이다. 부릉부릉, 피를 예열하는 것은 커피뿐이다. 식후 땡은 긴급 수혈의 시간이다. 도시인은 더 이상 아침에 우유 한 잔, 점심에 패스트푸드로 쫓기지 않는다. 이제는 아침도, 점심도 커피다. 나도 내가 이렇게 될지는 몰랐다. 커피를 본격적으로 마시기 시작한 것은 고등학생 때였다. 학생에게 카페인은 성적의 필수 영양소였다. 당시는 무작정 마셔 되지는 못했다. 용돈의 한계 때문에 극한의 졸음 앞에서야 150원짜리 자판기 커피를 뽑았다. … [Read more...] about 커피, 자본주의 시민의 혈액
이력서 양식에서부터 차별의 냄새가 난다
10년 전에 대학을 막 졸업하고(2012년) 이력서를 쓸 때는 이력서 양식에 정말 별것이 다 있었다. 사진은 당연히 필수였고 키와 몸무게 심지어 혈액형까지 요구하는 이력서 양식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혈액형은 대체 왜 쓰라고 한 거지? 혈액형 성격론을 믿어서? 유사시에 나를 피 주머니로 쓰려는 건가? 싶은 의문이 남는다. 종교도 대부분 적는 란이 있었는데, 그나마 이건 ‘나’에 대한 정보들 이기라도 하지. (높은 확률로 직무와는 전혀 관계없지만) 이력서에 가족 사항을 … [Read more...] about 이력서 양식에서부터 차별의 냄새가 난다
조성진 같은 천재도 200%의 준비가 필요하다
<KBS 뉴스라인>에서 조성진 피아니스트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클래식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한 번쯤 그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한국인 최초의 쇼팽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 불린다.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두꺼운 팬층을 자랑하며, 그의 공연은 1~2분 만에 표가 매진될 정도로 큰 인기다. 이 정도면 세계적 ‘엄친아’에 천재라고 불리는 게 당연할 것이다. 무대 위에서 그는 한없이 섬세하기도 하고 폭풍처럼 열정적이기도 하지만, … [Read more...] about 조성진 같은 천재도 200%의 준비가 필요하다
과일과 자취생: 생활의 윤기를 잃어가며
2012년 여름, 과일과의 이별을 예감했다. 평생 안 보고 살지는 않겠지만 우리 사이가 소원해질 정도는 확신할 수 있었다. 주 6일 근무에 세전 월 150만 원의 자취 시절, 앞으로의 연봉을 확신할 수 없을 때였다. 그해 8월 마트에서 내가 수박을 당연하게 지나치는 것이 문득, 당연하지 않았다. 1,000원짜리 햄 쪼가리 근처를 어슬렁대며 생각해 보니 여름의 허리가 꺾이는 동안 수박을 딱 한 번 먹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5월에 친구 결혼식 뷔페에서 먹은 몇 조각이었다. 수박이 … [Read more...] about 과일과 자취생: 생활의 윤기를 잃어가며
우울하지 않은 사람의 평범한 행복
이런 평범한 일상, 그리웠어. 원문: 서늘한여름밤의 블로그 함께 보면 좋은 글 우울증과 함께 살아가는 법, 그리고 우울증을 관리하는 법을 배우고 있어요 우울증 치료 모범생은 없다 일상 권태기, 슬럼프에 빠졌다는 생각이 들 때 … [Read more...] about 우울하지 않은 사람의 평범한 행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