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돈을 모으려면 신용카드부터 잘라야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신용카드가 꼭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다. 현명하게 사용한다면 혜택도 챙기고 신용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신용카드를 현명하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1. 나의 소비 패턴에 맞는 카드 찾기
가계부 작성으로 자신의 소비 패턴을 파악했다면, 자주 사용하는 영역의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좋다. ‘카드고릴라’를 이용하면 원하는 조건을 필터링 걸어서 카드를 검색할 수 있다.
또 관심 있는 카드 여러 개를 담아 주요 혜택과 연회비, 전월 실적 등을 비교해볼 수도 있다.
특히 신규로 카드를 발급받을 때는 꼭 진행 중인 이벤트도 확인해보고 혜택을 챙기는 것이 좋다. 보통 카드고릴라, 뱅크샐러드 등 온라인 채널이나 각종 플랫폼을 통해 신규 발급하면 커피 쿠폰, 포인트 지급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발급 후 특정 기간 동안 특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10만원을 지급하는 등 이벤트도 종종 있으니, 발급받고 싶은 카드가 있다면 이벤트 기간을 노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원하는 카드를 골랐다면 한 달에 받을 수 있는 최대 혜택을 계산해보자. 요즘에는 카드 수수료 인하, 마케팅 비용 절감 등으로 인해 신용카드 혜택이 많이 줄어들어 한 달에 1만5천원~2만원 정도의 혜택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2. 신용카드는 최대 2개까지만
이런저런 혜택을 챙기기 위해 신용카드를 여러 장 발급받는 것은 금물이다. 갖고 있는 카드 전부 전월 실적을 채우려면 과소비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혜택이 겹치지 않는 신용카드로 최대 2장만 발급받아 상황에 맞게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신용점수를 위해서도 신용카드만 사용하는 것보다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적절히 혼용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기에 신용카드는 꼭 필요한 혜택만 담은 것으로 1~2개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결제 일자 설정하기
신용카드를 만들면 결제 일자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때 전월실적 산정 기간이 전월 1일~말일이 되는 결제 일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다만 많은 사람들이 월급 다음날을 결제 일자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하면 카드 이용 실적 기간이 전월 1일~말일이 아닐 수 있다.
전월실적을 계산하기가 편하고 한 달 소비금액을 파악하기도 훨씬 쉽기 때문에 결제 일자는 꼭 전월실적 산정 기간이 전월 1일~말일인 날짜로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되는 결제 일자는 카드사마다 조금씩 상이하지만 보통 12~14일 사이이다.
4. 전월실적의 함정
신용카드를 사용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전월실적이 30만원이라고 해서 딱 30만원만 쓰면 되는 것이 아니다. 보통은 혜택을 받은 금액은 실적 산정에서 제외하기 때문에 전월실적이 30만원이면 보통 40~50만원은 써야 실적을 채울 수 있다.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다음 달에는 카드 혜택을 받을 수 없기에 카드를 발급받기 전에 반드시 내가 꼭 필요한 소비만으로도 전월 실적을 채울 수 있을지 따져봐야 한다.
전월 실적을 채우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무실적 카드, 혹은 혜택받은 금액도 실적에 포함하는 카드를 찾으면 된다. 다만 무실적 카드의 경우 할인 혜택이 크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5. 할부는 절대 금물
많은 사람들이 무이자 할부를 사용한다. 이사, 독립, 결혼 등 크게 목돈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평상시에 쇼핑할 때만은 할부를 습관 들이지 않는 것이 좋다.
큰돈 쓸 일 있을 때 무이자로 할부가 가능한데 안 쓸 이유가 뭐가 있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할부를 하면 금액이 계속 누적되기 때문에 실제로 한 달에 소비한 금액이 얼마인지 파악하기가 어렵다. 그렇게 되면 한 달 카드값에 할부금과 실제로 본인이 해당 월에 사용한 금액이 섞이면서 카드값이 생각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 경험을 하게 된다.
만약 1:1 PT나 전자제품, 명품 쇼핑, 혹은 경조사 선물 등 큰돈이 들어갈 일이 있다면 미리 대비해서 돈을 조금씩 모은 후 일시불로 사는 것이 어떨까?
6. 한도의 20~30%만 사용하기
신용점수를 생각한다면 한도를 꽉꽉 채워서 사용하기보다는 한도의 20~30%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만약 현재 카드 한도가 너무 적다면 카드사에 한도 증액을 요청할 수 있다. 한도가 충분한데 한 카드만 사용해서 한도 소진율이 높다면 체크카드 사용으로 사용 금액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7. 즉시 결제 활용하기
정말 부지런하다면 즉시 결제 기능을 활용해서 신용카드를 체크카드처럼 쓸 수도 있다. 즉시 결제는 특정 결제 건만 선납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매일 매일 그날 사용한 금액만큼을 즉시결제로 납부한다면 매일 소비 금액을 점검할 수도 있고 과소비를 방지할 수 있다. 다만 매번 즉시결제를 하는 것은 매우 번거롭기 때문에 정말 부지런한 사람에게만 추천한다.
8. 월별 명세서 꼭 확인하기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명세서 확인이다. 가계부 작성과 일맥상통하는 것인데, 최소 일주일에 한 번씩은 본인이 어디에 얼만큼을 썼는지 카드 명세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간중간 확인하지 않으면 가끔씩 전월 실적을 채우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상사도 생길 수 있다. 번거롭다면 최소한 명세서가 날라온 시점에는 꼭 리뷰하면서 한 달간 사용한 금액과 받은 혜택을 확인해보자.
원문: 찐테크의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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