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꼬마도 어느덧 피아노를 시작할 나이가 됐다. 어렸을 때 피아노를 배우는 것은 통과의례 같은 느낌이다. 무슨 악기를 배우든 피아노가 기초가 되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피아노 학원이 문을 닫아서, 대신 선생님이 마스크를 쓰고 집으로 방문 지도해주러 오셨다. 한동안 먼지가 쌓여 있던 피아노의 뚜껑이 열리고, 검은색과 흰색의 반지르르한 건반이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꼬마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도레 도레’를 치는 것을 어깨너머로 지켜보니 참 대견스럽다. 그리고 문득 과거 … [Read more...] about “어머니도 같이 피아노 배워 보실래요?”
생활
화제의 ‘신라면 볶음면’을 끓여 먹어보았다
여름을 맞아 많이 팔리는 인스턴트라면 중 하나는 바로 비빔면 제품이다. 면을 시원하게 하고 얼음과 함께 새콤달콤한 소스를 비벼서 먹으면 솔직히 다른 소문난 맛집을 찾지 않더라도 집에서 비빔면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내 동생 같은 경우는 비빔면을 너무 좋아해서 한 박스로 사서 3일 내내 저녁으로 먹을 정도였다. 이렇게 비빔면만 먹으면 역시 면이 물리기 때문에, 이번에 색다른 제품을 구매해서 먹어보고 싶었다. 그러다 알게 된 게 유튜브를 통해 조금씩 사람들이 먹방 영상을 올리기 시작한 신라면 … [Read more...] about 화제의 ‘신라면 볶음면’을 끓여 먹어보았다
내가 만든 나의 감옥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 사랑에 관하여
안전지대(Comfort zone)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그 경계에 스스로 벽을 쌓는다. 그리고 그 안을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 그 경계에는 타인이 들어올 수 없지만 자신도 나갈 수 없다. 자신의 감옥을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그곳은 편하다. 안전하다. 위험이 없다. 비록 불편함은 있을지라도 그로 인해 받는 다른 스트레스가 줄어들어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그 안에 머무르고 싶어 한다. 이 감정은 관성이 있다.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바꾸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의 감옥에 … [Read more...] about 내가 만든 나의 감옥을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힘, 사랑에 관하여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은 틀렸다
당신의 열정을 따르세요(Follow Your Passion). 이 얼마나 상투적이면서도 우주의 진리인 양 떠받들어지는 조언인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은 영화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밤이 다가오면 너무나 아쉬워했으며,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다음 날 아침이 흥분될 정도로 기다려졌다고 한다. 나는 나 또한 그런 열정을 찾아야 된다는 압박 속에 살아왔다. 가슴 두근거리는 소명.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진정한 이유 따위의 것들 말이다. 사람들은 열정을 발견하지 못하면 내 인생이 가치 … [Read more...] about 열정을 따르라는 조언은 틀렸다
악플을 (적당히) 무시하게 되는 5단계
나는 요새 악플을 (적당히) 무시할 수 있게 되었다. 다양한 창작자와 악플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들 비슷한 경험을 한다는 걸 알았다. 예를 들어 창작을 하다 보면 이런 댓글을 꽤 흔하게 경험한다. 나: 사과가 참 달고 맛있네요 :) 댓글: 사과가 달다고 하셨는데 너무 단정적으로 말씀하신 거 아닌가요? 저는 사과가 달지 않아 나쁜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 주관적인 의견을 사실인 양 강요하시는 거 같이 느껴져 기분이 좋지 않네요. 정말로 이런 댓글이 달리냐고? 실화에 기반한 예시다. … [Read more...] about 악플을 (적당히) 무시하게 되는 5단계
인간은 서로를 만지도록 만들어져 있다
※ TED Ideas의 「Humans are made to be touched — so what happens when we aren’t?」를 번역한 글입니다. 인간은 접촉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주위 환경을 파악하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인간의 피부에는 다른 사람의 접촉을 느끼고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목적만을 가진, 이를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완성하고 사회적 연결을 느끼며 자기 자신에 대한 감각까지 가지게 만들어주는 신경 다발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 [Read more...] about 인간은 서로를 만지도록 만들어져 있다
[바리스타의 은밀한 홈 카페] 여름엔 어떤 커피?
가족들도 다 자고 있는 이른 아침 일찍 일어나서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여유를 즐기는 저도, 이런 날씨에는 선뜻 물을 끓이기가 망설여집니다. 물론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만들어 마실 예정이지만, 여전히 물은 끓여야 하고 그 찰나의 자그마한 온도 상승조차도 왠지 거슬리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 물을 끓일 필요 없이 맛있는 커피를 만들어 마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늘은 집에 있는 재료와 원두로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시원하고 맛있는 아이스커피 음료를 만드는 방법을 몇 가지 알려드리려고 … [Read more...] about [바리스타의 은밀한 홈 카페] 여름엔 어떤 커피?
코로나 시대, 돈 안 쓰고 멋지게 꾸미는 인테리어 꿀팁
고백하자면 우리 집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오히려 들켜서는 안 되는 수치스러운 공간이었다. 더러움을 못 참는 가족 누군가가 최소한의 청소를 했다. 그래서 항상 어지러웠다. 무료로 받은 기념품, 당근마켓에 올려뒀지만 아무도 사지 않아 버리지도 못하고 품는 가전제품들이 수두룩한 공간. 몇 번은 혼자 씩씩거리며 청소를 했지만 집안 노동은 시시포스의 바위 같아서 금방 어지러운 상태로 원상복귀하곤 했다. 그래서 집에 애정을 두지 않고 잠만 자는 공간으로 생각했다. 부모도 인테리어든 새로운 큰 … [Read more...] about 코로나 시대, 돈 안 쓰고 멋지게 꾸미는 인테리어 꿀팁
사랑의 계약에 관하여
우리는 언제 함께하고 언제 각자 행동할지를 협상하며 관계의 계약서를 암묵적으로 작성해 나간다. 보통 한 사람이 마음속 캐비닛에 보관해 둔 계약서는 파트너의 계약서와 다를 때가 많다. 현대 사회의 사랑은 근간에 ‘계약관계’를 두었다. 에스터 페렐의 책 『우리가 사랑할 때 이야기하지 않는 것들』은 그런 계약관계에 초점을 맞추면서, 사람이 외도를 하게 되는 심리와 이유 등을 파고든다. 대개 외도의 출발점은 서로가 무엇을 외도로 ‘규정’하느냐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외도한 사람들은 … [Read more...] about 사랑의 계약에 관하여
K푸드의 대명사! 김치 요리 맛집 BEST 5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을 말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김치’.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재료는 물론 가지, 갈치, 동아, 고구마 줄기 등 이색적인 김치 메뉴까지 선보이며 김치의 민족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흰 쌀밥에 김치 하나 올려 먹어도 맛있지만 다채로운 조리법으로 김치의 맛을 더욱 살려주는 음식들이 있다. 숭덩숭덩 썬 목살과 고랭지 김치로 끓여 낸 김치찌개부터 묵은지의 청량한 맛이 매력적인 김밥, 먹음직스럽게 익은 김치를 잘게 다져 밥과 함께 볶아 낸 김치볶음밥까지! K푸드의 대명사로 불리는 … [Read more...] about K푸드의 대명사! 김치 요리 맛집 BEST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