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글을 쓴 건 초등학교 4학년 때였다. 당시의 나는 숙제로 써야 하는 일기를 무척이나 싫어했는데, 반복되는 하루에서 억지로 무언가 쓸 거리를 찾아내는 것이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몇 번이나 혼을 내도 숙제를 해오기는커녕 큰소리로 자신의 당당함을 주장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초등학생에게 담임선생님은 이런 제안을 했다. 일기를 쓰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일기로 써오면 봐주겠어. 아마 선생님은 그 말을 하기 위해 내 머리를 한 대 쥐어박고 싶은 욕구를 간신히 참아냈을 것이다. 어쨌든 … [Read more...] about 나는 왜 글을 쓰는 걸까: 나를 ‘지키는’ 글쓰기
생활
쏘카와 타다의 통합 PASSPORT, 현대인에게 ‘더 나은 이동’을 선물하다
차가 없는 사람의 설움 10년 전, 갑자기 차가 필요한 경우엔 답이 없었다. 1일 렌트는 제주도 같은 관광지에서나 가능했다. 리스는 말만 리스지, 최소 3년짜리 자가 차량이나 다름 없었다. 즉, 내가 차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 자동차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었다. 2011년, 쏘카가 등장하면서 많은 게 바뀌었다. 운전을 하지 않는 사람도 아는 ‘쏘카’는 1일 렌트, 나아가 시간당 렌트, 즉 카셰어링 시장을 창조했다. 그 결과, 쏘카는 업계 최초로 누적 가입자 700만명을 … [Read more...] about 쏘카와 타다의 통합 PASSPORT, 현대인에게 ‘더 나은 이동’을 선물하다
비판, 실망, 패배에 대처하는 3가지 건강한 방법
오늘은 테드에서 발표한 작가이자 팟캐스터인 줄리아 갈레프의 〈비판, 실망, 패배에 대처하는 3가지 건강한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무수히 많은 비난에 시달리고, 불쾌한 선택에 직면하거나, 실패하곤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겪을 때, 피할 수 없이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을 억제하기 위해 대처 전략을 선택합니다. 사람들은 이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기기만을 하거나 합리화를 하거나 남들을 비난하는 등의 건강하지 않은 방법을 선택하고는 하죠. 이런 … [Read more...] about 비판, 실망, 패배에 대처하는 3가지 건강한 방법
삶에 루틴이 필요한 이유
웬만하면 글은 나이 들어 보이지 않게 쓰려 노력합니다만, 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티를 내야 할 때가 생깁니다. 첫 번째는 몸 아픈 이야기할 때입니다. 20대 때는 별로 아프지 않았습니다. 아프고 안 아프고의 차이 아세요? 큰 병이나 상처야 당연한 겁니다만, 의외로 잔병에서 차이가 나는데요. 20대 때는 뭘 언제 먹든 잘 체하지도 않았습니다. 술병도 잘 안 났고 다음 날 숙취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30대가 되니 조금씩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집니다. 4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요즘에는 … [Read more...] about 삶에 루틴이 필요한 이유
개인 브랜딩을 시작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것 '브랜드'만큼 모호한 개념이 있을까 싶습니다. 모호하단 말은 '분명하지 않고 흐리터분하다'란 뜻입니다. 분명하지 않으면 제대로 알 수가 없고, 흐리면 내 것이 되기 어렵습니다. 마케팅도 비슷한 개념일 겁니다. 누구나 마케팅, 마케팅하지만 마케팅이 무엇이냐고 한 문장으로 말해보라면 웬만해선 바로 답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전 브랜드를 '어디에나 있지만 어디에도 없는 것'이라 표현합니다. 브랜드를 한 문장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도 애플이나 테슬라의 브랜드에 … [Read more...] about 개인 브랜딩을 시작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자기가 매력이 없다고 믿는 사람을 위한 4가지 팁
당신은 자신이 매력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아니면 매력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나요? 이 글을 보는 대부분은 매력적인 사람이 되기를 희망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에게는 그다지 매력이 없다고 여기면서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을 수도 있죠. 오늘은 매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해, 매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거에요. 매력을 완성하는 요소와, 매력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1. 매력의 핵심요소는 '자신감' 매력의 핵심 요소는 … [Read more...] about 자기가 매력이 없다고 믿는 사람을 위한 4가지 팁
왜 사람들은 자신을 피해자라 생각할까
※ NAUTILUS에 기고된 「Why People Feel Like Victims」를 번역한 글입니다. 양극화된 세상에서 피해자 행세(victimhood)는 명예 훈장과 같습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권력을 얻습니다. 오늘날 미국 정치에서 피해자는 가장 중요한 정체성이 되었다. UC 샌디에고의 언론정보학 교수인 로버트 B.호르위츠의 말입니다. 호르위츠는 2018년 「피해자 행세의 정치, 정치에서의 피해자 행세」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는 미국 정치에서 피해자 … [Read more...] about 왜 사람들은 자신을 피해자라 생각할까
완벽하지 않은 채식주의자
최근 친구의 채식주의자 선언을 듣고 놀란 적이 있다. 그는 육류는 물론이고, 달걀이나 우유처럼 동물에서 비롯된 음식도 섭취하지 않는 엄격한 비건이 된 지 5개월째라고 했다. 어떻게 시작한 거야? 회사에서 회식도 자주 하는데 안 힘들어?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이야? 친구에게 질문하는 내 모습은 흡사 채식주의자를 검거하려고 취조하는 형사 꼴이었다는 것은 나중에야 알아차렸다. 그건 육식에 대한 죄책감에서 비롯된 자기방어였다. 몇 년 전 나도 채식을 시도한 적이 있다. 『육식의 종말』과 … [Read more...] about 완벽하지 않은 채식주의자
HR 조직 컨설턴트가 회의를 느끼고 명상앱을 만들기까지: 마보 유정은 대표 인터뷰
리승환: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정은: 마음챙김 명상 앱 서비스 ‘마보’를 운영하고 있는 유정은입니다. 리승환: 최근 마음챙김, mindfulness 이야기가 많더라고요. 다른 명상과 어떤 차이가 있나요? 유정은: 명상은 고대부터 인류가 해왔던 다양한 정신 훈련입니다. 그 중 ‘마음챙김 명상’은 2,500년 전, 붓다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알려진 방법을, 현대 뇌괴학자, 생리학자, 심리학자들이 종교적인 색채를 빼고 과학적, 실용적으로 만든 방법이에요. 리승환: 명상에 … [Read more...] about HR 조직 컨설턴트가 회의를 느끼고 명상앱을 만들기까지: 마보 유정은 대표 인터뷰
맛있어 보이는 ‘빵 모자’를 만드는 일본 장인
'KENT BREAD HAT'이라는 일본의 빵집 아니 모자 브랜드입니다. 모자 디자인에 빵, 케이크 등 먹음직스러운 베이커리 모습을 접목한 아이디어입니다. 빵 모자는 일본 디자이너 KENT의 작품입니다. 그는 1982년생으로 어린 시절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 캐릭터 디자이너로서 9년간 활동했습니다. 하지만 힘든 작업 끝에 웹상에 공개된 자신의 캐릭터 작품들이, 인기가 줄자마자 모두 사라지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후 그는 가상의 작품이 … [Read more...] about 맛있어 보이는 ‘빵 모자’를 만드는 일본 장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