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의 새로운 패러다임: ‘시원한’ 건 너무 당연하다, ‘쾌적해야’ 한다
에어컨은 이제 필수가전입니다. 아직 추운데 무슨 에어컨 얘기냐 할지도 모르지만, 에어컨을 사 본 사람은 압니다. 봄만 되어도 신제품은 예약이 몇 달씩 밀립니다. 더워졌을 때 사면 이미 늦습니다. 실제로 주요 가전 회사의 신제품 라인업은 늦겨울쯤 이미 발표되기 시작하죠.
그렇다면 2022년의 우리는 에어컨의 성능을 어떤 기준으로 평가해야 할까요?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냉방능력이지만, 엄밀히 말해 오답에 가깝습니다. 냉방을 못 하는 에어컨 같은 건 없으니까요. 이미 에어컨의 패러다임은 공간을 ‘시원하게’ 만드는 것을 넘어,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때, 문제는 겉이 아니라 속에 있습니다. 쓰지 않는 에어컨 내부에는 먼지가 쌓이고 곰팡이가 번식합니다. 오랜만에 에어컨을 켰을 때 나는 퀴퀴한 냄새에 경악했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으실 겁니다.
비싼 에어컨이면 다 괜찮을까요? 그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신기술을 사용한 고급형 라인의 에어컨에서 곰팡이 발생 문제가 더 두드러졌던 적도 있습니다.
곰팡이에 세균에 고통받는 에어컨의 ‘속’
에어컨 관리에는 커다란 맹점이 있습니다. 겉은 닦아도 속을 청소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분해가 어려운 구조 때문에 전문 인력 없이 혼자서 청소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본격적인 에어컨 시즌이 되면 전문 인력을 부르는 데에도 몇 주 이상 소요되기도 합니다. 제품 자체의 자동 청정 관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사람이 직접 청소할 수 없으니, 에어컨 자체가 구조적으로 청결을 유지하기 쉬운 제품이어야 하겠죠.
그렇다면 에어컨의 가장 큰 적은 무엇일까요? 역시 곰팡이와 세균입니다. 온도 변화가 큰 가전 특성상, 속에서 습기가 맺히면서 곰팡이와 폐렴구균 등 기회감염균이 살기에 최적의 환경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많은 에어컨이 자동으로 송풍 기능을 작동시켜 내부를 건조시키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는데요, 이것도 완벽한 대안은 아닙니다. 이용 후 건조라는 한 단계만 추가하는 것이다 보니, 에어컨 속을 본질적으로 쾌적하게 유지하는 데에는 역부족이거든요.
결국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이 손으로 빡빡 닦는 것처럼 내부를 ‘청소’해야 한다는 것이죠. 어떻게 해야 그게 가능할까요?
자동 청소 기능의 발전: 에어컨 내부의 로봇청소기
LG는 명실공히 백색 가전의 왕입니다. 국내 에어컨 시장 역시 LG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그런 LG가 22년 플래그십 모델인 ‘LG 휘센 타워’를 발표했습니다.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이, 6단계로 강화한 에어컨 청정 관리입니다.
에어컨에서 1차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부분은 공기가 통과하는 필터입니다. 가장 전면부에 있는 큰 먼지를 거르는 극세필터는 2주에 한번 정도 물로 청소해 줘야 하는데 번거로워서 그냥 방치해 두는 경우가 대부분이구요.
첫 단계는 바로 그 극세 필터를 청소하는 ‘필터 클린봇’입니다. 필터 클린봇은 1주일에 한 번씩 극세 필터 표면을 위아래로 왕복하며 물리적으로 청소합니다. 한 번 청소할 때 6분 30초 정도씩 소요되는데, 잘 때는 동작하지 않아 수면을 방해하지 않는 스마트함까지 갖췄죠. 참고로 이 클린봇은 사용자가 필요하실 때마다 ThinQ앱을 통해서 수동으로 청소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2단계는 항균 극세필터입니다. 극세필터 자체를 항균 소재로 제작해 애당초 세균이 번식하기 어렵게 만들었죠. 3단계에서는 인증 받은 공기청정 기능으로 에어컨 바람속의 극초미세먼지를 제거합니다. 보통 에어컨은 먼지를 탐지하기 위해 LED 센서를 이용하는데, LG 휘센 타워의 경우 그보다 정확도가 높은 레이저 센서를 탑재하고 있죠. 한국공기청정협회의 CACCertification Air Conditioner) 인증까지 받았다고 하네요.
열교환기, 간과하기 쉬운 세균 번식의 온상
보통 에어컨 내부 오염이라고 하면 필터까지를 생각하죠. 하지만 진짜 문제가 생기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열교환기입니다.
필터에서 곰팡이균이 번식한다면, 열교환기에서는 대장균 등 세균이 다수 검출됩니다. 열교환기에서 찬바람이 만들어지면서 고온다습한 환경이 되거든요. 문제는 열교환기의 구조가 복잡하고 촘촘한데다, 교환은 물론 청소도 용이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LG 휘센 타워의 자동 청정관리 4단계에서는 열교환기의 먼지를 응축수로 자동 제거합니다. 열교환기를 얼렸다가 녹이면서 먼지를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건조 과정까지 일사천리로 수행하죠. 세계적인 제품 시험, 인증 서비스를 제공하는 독일 TUV 라인란드의 참관시험 결과 대장균, 메틸로박테리움, 마이크로코러스균을 94%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단계는 AI 건조입니다. 제품내 습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열교환기의 습기를 알아서 건조하는 기능입니다. 그리고 대망의 6단계에서는, UV LED를 이용해 바람이 나가는 냉기 팬을 살균합니다. 이 과정에서 99.99% 살균이 된다고 하네요.
자동 청소는 기본, 셀프 청소는 덤
하지만 이렇게 자동 살균 청소 기능이 잘 되어 있어도, 직접 눈으로 보고 때를 벗기지 않으면 안심이 안 되는 게 사람 마음입니다. 에어컨이 참 이상한 게, 청소하기 정말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어요. 깊은 내부야 일반인이 함부로 손대는 게 위험하겠지만, 기본적인 필터나 팬 청소 정도는 할 수 없을까 생각하게 되죠.
그래서 휘센 타워는 구조를 단순화시켜 쉽게 열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전면 패널과 사이드 그릴, 팬 연결부에 부착된 나사를 풀면 됩니다. 그러면 4개의 팬을 직접 청소할 수 있게 됩니다.
가전이 발전하고 복잡해지면서 우리의 삶은 편리해졌습니다. 반면 개인이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은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휘센 타워는 최전방에서 첨단 자동화 기능을 도입하면서도, 동시에 초심으로 돌아간 셈입니다
이제는 바람을 안 쐬도 되고, 오래오래 켜 놓아도 됩니다
사무실이나 지하철에서 뿜어져 나오는 찬바람을 정면으로 맞고 불쾌해졌던 경험, 누구나 있었을 겁니다. 그래서 최근의 에어컨은 직접적으로 찬바람을 뿜는 대신, 간접적인 방식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하는 방법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방법은 나오지 않았죠.
그래서 LG 휘센 타워는 새로운 방안을 고안해냈습니다. 찬 바람을 사람이 아니라 벽면으로 보내기로 한 것이죠. 시원한 바람이 벽면을 감싸면서 집안의 공기가 자연스럽게 순환됩니다. LG 휘센 타워는 이 기능을 ‘와이드 케어 냉방’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에어컨 오래 켰다가 냉방비 폭탄 맞는다는 이야기도 옛말이 되었습니다. 과거 에어컨들은 왜 그렇게 전기비가 비쌌을까요? 당시 탑재했던 정속형 모터는 모터를 켜거나, 끄거나 두 가지 선택지 뿐이었거든요. 전력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하지만 최신 에어컨은 인버터 방식의 모터를 도입해서 회전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희망 온도에 도달하면 최소로만 운전하게 되고, 그래서 전기료를 절약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죠.
여기에 LG 휘센 타워는 ‘쾌적 절전 모드’까지 도입했습니다. 이 모드를 쓰면 최대 냉방모드 대비 72%를 절전할 수 있습니다. 실내외 온도와 습도를 감지하고, 냉매가 순환되는 양을 스마트하게 제어하거든요. 실험실 값이 아니라, 실제 사용 기준으로 TUV 라인란드가 공식 인증한 값입니다. 아끼면 아낄수록 경제에도 좋고 환경에도 좋겠죠.
예뻐야 돼, 뭐든지 예쁜 게 좋아
에어컨은 디자인이 중요합니다. 세탁기나 냉장고처럼 어디 숨겨둘 수 있는 가전이 아니거든요. 거실 한가운데에 서 있어야 하는 이상, 인테리어와 잘 어울리는 예쁜 에어컨 디자인은 지상과제가 되었습니다.
과거 LG의 에어컨 디자인은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었습니다. 물론 매우 기능적인 디자인이었습니다. 성능적으로 우월했고, 냉방 효율도 높았으며, 상황에 따라 한쪽만 쓸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이 있었죠.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모던 디자인의 철학을 잘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LG 휘센 타워는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는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소위 ‘플랫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인 것이죠. 무척 심플하고 우아하기 때문에, 마치 내 집 거실에 모던한 조각상을 세워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2022년형 LG 휘센 타워는 오브제 모델을 확대한 것이 특징입니다. 휘센 타워 하나만 세워 둬도 멋스럽지만, 같은 LG의 오브제 가전을 하나씩 추가하면 하나의 컬렉션을 완성한 것처럼 조화롭게 어우러지죠.
이는 최근의 트렌드를 충실히 따르는 행보이기도 합니다. 최근의 소비자들은 매장에 혼자 진열되어 있을 때 아름다운 가전보다, 내 집과 가구와 조화롭게 어울려 인테리어를 완성하는 가전을 더 선호하거든요. LG 휘센 타워는 그 대표격인 가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집에 어울릴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와 색상으로 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휘센 타워는 기존의 로맨틱 로즈, 웨딩 스노우 등의 색상에 카밍 베이지, 카밍 그린, 클레이 브라운 등의 신규 컬러를 추가했습니다. 모두 그 자체로도 우아하지만, 혼자 튀지 않고 다른 가전과 조화롭게 어울리는 것이 특징인 색상입니다. 그린은 특히 최근 가전에서 각광받는 컬러이기도 하고요. 여기에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컬러를 그대로 담은 오브제 공청 벽걸이도 함께 출시돼 방안 인테리어와 공기도 걱정 없습니다.
서클 무드 라이팅 기능도 들어 있어 웜화이트, 쿨화이트, 내추럴 등 3가지 종류로 용할 수 있습니다. 공간을 은은하게 비춰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ThinQ, 계속 발전하는 기능성
또 한 가지 중요한 특징은 업그레이드입니다. 최근의 가전은 한 번 설치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기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마치 휴대전화처럼 말이죠. 이를 LG는 “UP 가전”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왜 이런 기능이 생긴 것일까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생활가전의 기능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습니다.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도 다양해졌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나 1인 가정 등은 같은 가전이라도 다른 용도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다른 문제나 불편사항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케어하는 과정이 필요하기도 하고요.
휘센 타워는 LG의 ThinQ 앱 업그레이드 센터를 통해 지속적인 기능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예정입니다. 대표적으로 실외 날씨 정보 알림 등 다양한 편의기능이 제공될 것으로 보이고요. 음성인식 조작이나 인체를 감지하여 자동으로 절전모드에 들어가는 스마트 기능은 처음부터 탑재되어 있습니다.
에어컨 세계를 여행하는 당신을 위한 안내서
에어컨은 이제 필수 가전입니다. 단순히 시원하기만 한 에어컨을 넘어서, 새로운 단계의 에어컨을 생각해야 합니다. 공기를 쾌적하게 만들고 안락한 공간을 구성해서,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가전으로서의 에어컨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LG 휘센 타워는 좋은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