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샬롯츠빌에서 '대안우익 (alt-right)' 라 불리는 백인우월주의자들이 과거 노예제의 상징이던 남부연합의 깃발을 휘날렸다.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남부연합 깃발을 휘날리며 시위를 주도했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맞불 집회를 놓아 둘 사이의 무력충돌이 발생했다. (관련기사 : 2017년 샬롯츠빌 사태와 한국의 보수우익) 한국에선 조용했지만, 미국에선 큰 사건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을 딱히 비판하지 않았고 오히려 양비론을 펼쳤단다. 이에 미국 시민들은 크게 … [Read more...] about 2017년 샬롯츠빌, 노예제를 상징하는 깃발이 휘날리다
국제
소수를 위한 다수의 이유있는 행동, 맨체스터 퀴어 퍼레이드
맨체스터에서는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퀴어 퍼레이드(Queer parade)가 열린다. 빈티지 페스티벌(Vintage festival)에 다녀오는 길에 우연히 들린 이 축제에서 나는 그들의 높은 인권의식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무허가 술집에서 시작된 행사 퀴어 퍼레이드는 프라이드 퍼레이드(Pride Parade)라고 불리기도 한다. 퀴어 퍼레이드는 1969년 스톤월 항쟁(Stonewall riots)을 기념하여 시작되었다. 스톤월 항쟁은 당시 미국의 무허가 술집 중 하나였던 … [Read more...] about 소수를 위한 다수의 이유있는 행동, 맨체스터 퀴어 퍼레이드
‘대통령 트럼프’는 그렇게 갔습니다
※본 글은 뉴욕타임즈의 The Week When President Trump Resigned를 번역한 글입니다. (거의 매주 이보다 엉망일 수 있을까 싶지만) 어쨌든 현재 미국 대통령이 얼마나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는지 처참하게 드러난 일주일이 지나고, 트럼프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건 시간문제라는 이야기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자서전 『거래의 기술』을 쓴 토니 슈와츠도 그런 예상을 하는 이들의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습니다. 슈와츠는 … [Read more...] about ‘대통령 트럼프’는 그렇게 갔습니다
세계 최대의 지하 자전거 주차장을 건설하는 네덜란드
네덜란드의 위트레흐트(Utrecht)에 세계 최대 규모의 지하 자전거 보관소를 건설 중입니다. 현재 지하 3개 층에 6,000대를 주차할 수 있으며 점차 규모를 키워 2018년 말에 완공 예정입니다. 전체 시설이 완성되면 1만 2,500대의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어 세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하네요.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자전거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데 위트레흐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 자전거 보관소는 철도역에 건설되어 역주변 자전거 주차장(Stationsplein … [Read more...] about 세계 최대의 지하 자전거 주차장을 건설하는 네덜란드
차베스의 ’21세기 사회주의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지금부터 100년쯤 전에 베네수엘라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미국의 석유자본은 참으로 기뻐했다. 미국의 석유자본은 냉큼 베네수엘라로 진출해 파이프를 꽂아 베네수엘라 석유에서 나오는 부의 상당 부분을 가져갔다. 물론 이 미국 석유자본에 빌붙어 부를 챙긴 베네수엘라의 기득권층도 존재했다. 자국의 석유를 미국에 팔아넘기고 거기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를 챙겨 기득권을 유지하는 매국노들이다. 하지만 이 매국노들이 바로 베네수엘라의 지도층을 형성했으며 정치권에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 … [Read more...] about 차베스의 ’21세기 사회주의 혁명’은 끝나지 않았다
아이 없는 사람들의 증가, 생각보다 복잡한 현상입니다
※ The Economist의 「The rise of childlessness」를 번역한 글입니다. ‘포켓 리빙’은 2005년부터 런던에서 소형 아파트를 지어온 회사입니다. 자전거 거치대처럼 젊은 싱글에게 필요한 시설을 갖춘 반면 큰 책장이나 넓은 주방은 없는 아파트를 집중적으로 지었습니다. 애초에 겨냥한 고객층은 20대였지만 포켓 리빙 아파트 입주민의 평균 연령은 32세고 꾸준히 올라가는 중입니다. 아이를 낳지 않고, 앞으로도 가질 계획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죠. 이는 … [Read more...] about 아이 없는 사람들의 증가, 생각보다 복잡한 현상입니다
한국은 절대 쉬운 나라가 아니다
외노자는 힘들다 얼마 전에 '나는 프로그래머다'라는 팟캐스트에서 인터뷰를 했다. 그 후에 본 감상 중에: "아이 뭐야. 초딩 때 남아공으로 이민가서 영어가 더 편한 사람이네. 아 짜증이야. 나 같은 말 못하는 어버버 외노자와는 출발선이 다르자나. 완전 샘남." 자. 나 역시 영국에 외노자로 왔다는 건 차치하고. 나는 남아공에서 거의 20년을 살았다. 유색인종으로, 여자로, 인종차별로 전세계에 명성을 떨친 남아공에서 학교를 마치고, 공대 1년 다니다가 취업하고, 대학교 중퇴하다시피 하고, … [Read more...] about 한국은 절대 쉬운 나라가 아니다
대안우파는 무슨 생각으로 살까?
※본 글은 복스지의Psychologists surveyed hundreds of alt-right supporters. The results are unsettling을 번역한 글입니다. 버지니아주 샬롯츠빌에 모인 백인 우월주의자들은 거리낌 없이 나치 문양이 새겨진 옷을 입고 “유대인은 우리를 대체할 수 없다.”고 외쳐댔습니다. 횃불을 들고 반대 시위대를 조롱하고 경멸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꺼이 먼저 폭력을 행사했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자들을 그저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무지와 … [Read more...] about 대안우파는 무슨 생각으로 살까?
44년간 흑자를 낸 유일한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승객 여러분, 잠시만 집중하는 척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부터 저의 전남편, 새 남친, 이혼 담당 변호사가 비행 안전수칙에 대해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저에게는 참 힘든 시간이었죠. 안전벨트를 고정하고 평평한 부분을 버클에 넣어보세요. 엉덩이 위로 안전벨트를 조였다 풀었다 조절해보세요. 저희 할머니가 보정속옷을 입을 때처럼 말이죠. 최근 SNS에서는 항공기 내에서 특이하게 기내방송을 하는 스튜어디스의 영상이 화제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가이드라인이 없는 듯한 기내방송에 … [Read more...] about 44년간 흑자를 낸 유일한 항공사, 사우스웨스트
다양성에 대한 요구, 대학 캠퍼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본 글은 뉴욕타임즈의 「More Diversity Means More Demands」를 번역한 글입니다. LA 교외의 7개 대학 연합인 클레어몬트 칼리지(Claremont Colleges)는 지난 학기 큰 홍역을 치렀습니다. 소속 대학 중 한 곳인 포모나 칼리지에서는 학생들이 단체로 사회학 강의를 드랍하고 앨리스 고프먼(Alice Goffman)의 방문학자 초청을 취소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고프먼은 경찰과 감옥이 흑인 청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해 온 백인 … [Read more...] about 다양성에 대한 요구, 대학 캠퍼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