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작년 8월 4일 ‘글래머’ 지에 페미니즘에 대한 열정적인 글을 기고했다. 작년의 미국은 역사상 최초로 주류 정당에서 여성 후보가 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다. 그렇기에 그의 페미니즘에 대한 칼럼은 더욱 뜻깊었다. 그는 성차별과 맞서 싸우는 것은 결코 여성들만의 몫이 아니며,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문화적으로 공고하게 뿌리가 박힌 수많은 고정관념과 맞서 싸워야 한다고 호소한다. 그렇게 남성, 여성, 성소수자 등 모든 이들을 위한 평등이 이뤄질 때 우리는 … [Read more...] about 버락 오바마: “페미니즘은 우리 모두를 더 자유롭게 할 아이디어”
국제
정말로 ‘독일의 탈핵’은 성공적일까?
“탈핵”을 시도한 독일 에너지 관련 이야기가 참으로 많다. 하지만 제대로 된 데이터는 찾을 수 없어 매우 안타까운 수준의 논의만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와중에, 나는 아주 세밀한 통계 출처를 하나 찾을 수 있었다. 태양에너지시스템을 위한 프라우호퍼 연구소 (Fraunhofer Institute for Solar Energy Systems)가 독일 전력 당국의 각종 통계를 세밀하게 정리해 놓은 다음 사이트가 바로 그곳이다. 이번 주에는 이 통계와 유로스탯의 통계를 활용해 독일의 … [Read more...] about 정말로 ‘독일의 탈핵’은 성공적일까?
지구를 구하는 데 몇 명의 억만장자가 필요할까?
※ Bloomberg의 「How Many Billionaires Would It Take to Save the Planet?」을 번역한 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들 몇 명이 재산을 기부하면 기후 변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까. 블룸버그의 로빈후드 지수는 세계 상위 억만장자 한 명이 재산 중 얼마를 내놓으면 그의 모국에서 배출되는 모든 온실가스를 1년 동안 상쇄시키는 데 필요한 탄소 배출권을 살 수 있는지 계산했다. 44개국 각각의 가장 부자들의 재산을 합치면 … [Read more...] about 지구를 구하는 데 몇 명의 억만장자가 필요할까?
58따오지아, 집안일 하지 마세요
주재원 가족 사이에 상해를 묘사하는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고 한다. 올 때는 얼굴 찡그리고 왔다가, 돌아갈 때는 돌아가기 싫어서 우는 곳. 무슨 말이냐고 하니 처음에는 중국에 간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살다 보니 너무 편해서 돌아가기 싫어한다는 말이다. 대도시에 걸맞은 생활 수준과 그에 비해 현저히 낮은 인건비를 통해서 많은 양질의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으로 누릴 수 있는 곳이 상해다. 물론 특히 쇼핑 등 한국에 비해서 가격이 비싼 부분도 많아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주로 사람이 직접 … [Read more...] about 58따오지아, 집안일 하지 마세요
미국에서 아이를 이중언어 구사자로 키우려면?
*본 글은 The NewYork Times의 'Raising a Truly Bilingual Child'를 번역한 글입니다. 진정한 이중언어 구사자는 상대적으로 드물며, 참된 이중언어 구사는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진정한 이중언어 구사”란 두 개의 언어를 모두 모국어처럼 구사하는 능력으로, 학교 안팎에서 외국어를 공부하느라 진땀을 빼는 대부분의 사람에게 평생 도달하기 어려운 경지입니다. 미국에서는 높은 수준의 이중언어 구사자를 특히 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외국의 어린이들이 … [Read more...] about 미국에서 아이를 이중언어 구사자로 키우려면?
포스트 트럼프 시대, 성조기의 의미는 무엇일까
*본글은 theguardian지의 I grew up with the American flag. Now, the stars and stripes seem hostile를 번역한 글입니다. 늦게까지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잠들었던 대선 다음 날 아침, 여전히 현실 부정 상태로 러닝화를 신고 나서려다 주춤하는 저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뉴욕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교외로 이사 온 후, 일상에 전에 없던 긴장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이 도시는 바로 몇 달 전, 무장도 하지 않은 흑인 남성이 … [Read more...] about 포스트 트럼프 시대, 성조기의 의미는 무엇일까
세계 인구에 관한 11가지 주요 사실
※ World Economic Forum의 「11 facts about world population you might not know」를 번역한 글입니다. 매년 세계 인구는 8,300만 명씩 늘어납니다. 현재 지구상에는 76억 명이 살죠. 2050년이면 지구에 사는 인구는 100억 명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인구가 변하는 추이는 제각각입니다. 어떤 나라의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는가 하면 어떤 나라는 인구가 줄어듭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안정적인 인구 성장률 관리는 각국 … [Read more...] about 세계 인구에 관한 11가지 주요 사실
프리다 칼로의 사랑: 어느 지독한 평화의 끝
신영복 교수님의 회고에 보면 그런 얘기가 나와. 감옥에 있을 때 함께 지낸 수인 중에 ‘대의(大義)’라는 이름의 절도 3범이 있었다지. 신영복 교수는 그런 이름을 지어 준 아버지의 뜻과 지금의 수인의 모습을 대비하면서 ‘참 네 아버지 가슴 아프시겠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가 하루는 넌지시 누가 그 이름을 지었냐 물어봤더니 대단히 기분 나빠하면서 광주 도청 앞 대의파출소에 버려졌기에 그 이름이 붙은 것이라고 대답했대. 신영복 교수는 이에 문자로 사람을 읽으려 했던 먹물로서의 관념성을 뼈아프게 … [Read more...] about 프리다 칼로의 사랑: 어느 지독한 평화의 끝
미국에서 병원 이용하기
미국에 살면서 가장 피하고 싶었던 것 중의 하나가 병원에 가는 일이었다. 아픈 것 자체는 걱정이 되지 않았었는데, 병원에 가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은 일이었다. 내가 한국에 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의 하나가 '맹장 수술 8만 불'하는 식으로 미국에서는 병원비가 엄청나게 비싸다는 이야기였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이전에 봤던 <식코'(Sicko)>라는 영화도 내가 미국에서 병원에 가는 일에 두려운 마음을 갖게 만드는 데에 일조를 한 것 같다. 물론 미국의 의료보험제도가 한국의 … [Read more...] about 미국에서 병원 이용하기
일본의 임금은 왜 상승하지 않을까
일본 경제는 수많은 경제학자에게 경탄의 대상이자 고민거리다. 경탄의 대상인 이유는 최근 일본을 방문한 사람들이 누구나 느끼듯 장기불황의 늪을 멋지게 탈출했기 때문이다. 2011년 일본경제성장률은 -0.1%였지만 2012년 1.5%, 2013년 2.0%까지 회복되었다. 2014년 소비세 인상 이후 잠시 주춤했으나 2017년 1분기 1.3% 성장하며 다시 상승 탄력이 확대되고 있다. 그뿐 아니라 2017년 4월 실업률이 2.8%까지 떨어졌으며 도쿄 기준으로 구직자 한 명당 풀타임 일자리가 … [Read more...] about 일본의 임금은 왜 상승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