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좋은 PM(Product Manager)과 함께 일하는 것만큼 복된 일도 드물다. 아마 반대로 PM들도 좋은 디자이너들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서로 간의 '쿵짝'이 잘 맞아야 프로젝트도 잘 굴러간다는 이야기. 이곳 실리콘밸리에서 일할 정도라면 개개인들의 실력은 좋을 것이고 협업 경험도 나름 풍부하고 프로젝트에 열정도 있고 성격까지 좋은 디자이너 혹은 PM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내 경험상 실제로도 그랬다. 하지만 '같이 커피 마실 때는 사람이 다 … [Read more...] about 화성에서 온 디자이너와 금성에서 온 PM
뉴 노멀: 코로나19가 불러온 새로운 일상의 변화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내가 일하고 있는 Bay Area도 여러 가지 변화를 겪고 있다. 아마도 몇 년 후쯤에는 지금 겪는 여러 변화들 중의 몇몇은 일상화되지 않을까 싶지만, 개인적인 기록의 차원에서라도 한 번 정리해본다. 재택근무의 일상화 Be Safe 내 기억이 맞다면, 지난 3월 초부터 재택근무를 하라는 회사의 공지가 있었다. 이는 Santa Clara County의 건강 관리 규정과 궤를 맞추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코로나19의 감염자들이 하루 … [Read more...] about 뉴 노멀: 코로나19가 불러온 새로운 일상의 변화
취업 준비생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조언
브런치에 여러 가지 경험을 토대로 글을 남기다 보면 적지 않은 분들로부터 다양한 주제로 연락을 받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주제는 취업을 앞둔 분들이 고민하는 진로, 커리어 초반의 사회 초년생으로부터 받는 여러 가지 질문입니다. 여기서 나누려는 이야기는 '라떼는 말이야~'라는 식의 주제넘은 조언이라기보다는, 제가 10년 넘게 한국과 미국에서 일해 오면서 느꼈던, 그리고 개인적인 문의가 올 때마다 거의 매번 공통적으로 건네는 이야기를 간단하게 나누면 어떨까 싶습니다. 이는 … [Read more...] about 취업 준비생과 사회 초년생을 위한 조언
미국 디자이너 이직 관련 팁, 그런 건 딱히 없습니다만
1. Disclaimer 한국에서는 한 회사만 8년 정도를 다녔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왔다. 한국에서의 이직 경험이 없어서 이곳과 한국을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곳에서 3년간 일한 회사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다시 옮기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어떤 회사는 초반의 전화 인터뷰에서 고배를 마셨고, 어떤 회사는 최종 합격을 했는데도 오퍼를 받지 못해서 떨어져 나갔다. 다행히 이 모든 시행착오가 차곡차곡 쌓여서 나중에는 원하던 복수의 회사로부터 오퍼를 받을 정도로 나름 능숙한 인터뷰어가 되긴 … [Read more...] about 미국 디자이너 이직 관련 팁, 그런 건 딱히 없습니다만
협업에 관하여
얼마 전에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있었던 일이다. 그리 큰 규모의 작업은 아니어서 새로 들어온 경력 디자이너 A와 들어온 지 2년 정도 된 주니어 디자이너 B가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팀을 꾸려주고, 나는 주기적으로 프로젝트 진행만 점검했다. 내가 직접 디자인하는 일은 아니었고 이들이 디자인을 잘 진행하도록 하는 것이 내 역할이었다. 문제 발견, 콘셉트 도출, 디자인 진행, 의사결정까지 그들의 손에 맡겨볼 심산이었다. 게다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작업을 … [Read more...] about 협업에 관하여
스마트 디바이스에 관한 잡념
내 기억이 맞다면, 2003년쯤엔가부터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라는 용어와 개념을 사용했던 것 같다. 사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당시에는 유비쿼터스 컴퓨팅(Ubiquitous Computing) 개념이 등장해서 '미래의 생활을 이렇게 바꿀 것이다'라는 식의 미래 라이프 스타일 관련 동영상이나 논문, 기사가 많이 나왔다. 그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럴듯한 것도 있었지만 다소 과장되거나 허무맹랑하게 보이는 것도 … [Read more...] about 스마트 디바이스에 관한 잡념
미국 교육에서 배울 점들
이제는 무척 오래전 일이 되어버린 대학교 4학년 가을이었을까, 졸업 작품을 슬슬 마무리할 때 즈음에는 며칠을 연속으로 집중해서 작업하느라 밤도 많이 지새웠다. 며칠간의 밤샘 작업 후에 스스로에게 주는 꿀 같은 휴식으로 방에 들어가 오랜만에 TV를 봤었는데, 그게 SBS에서 특별기획으로 방영했었던 『세계의 명문 대학』이라는 시리즈였다. 세세한 내용은 10년이 지난 지금에는 기억나지 않지만, 정확하게 기억나는 장면 하나와, 마음에 강하게 도전을 준 꿈 하나가 있었으니- 지구 반대편 세계의 … [Read more...] about 미국 교육에서 배울 점들
B2C vs. B2B, 디자인 과정의 차이
지난 8여 년간 소비재(가전제품)를 만드는 B2C(Business to Consumer) 영역에 있었다면 현재는 2년 가까이 데이터 솔루션을 만드는 B2B(Business to Business) 영역에서 일한다. 요즘은 O2O(Online to Offline)라는 용어까지 나온 마당에 B2C와 B2B는 꽤 전통적인 용어가 되었지만 혹시나 모르는 분을 위해서 개념 정리를 아주 간단하게 하고 넘어가자. B2C의 영역에는 흔히 '회사'라고 하면 떠오르는 대부분의 회사가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 [Read more...] about B2C vs. B2B, 디자인 과정의 차이
미국 생활에 대하여 미리 알려주지 않는 것들
3년 전 처음 뉴욕에 갔을 때는 학생이었기 때문에 공부 이외에는 신경 쓸 일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작년 실리콘밸리로 넘어와서 회사에 다니기 시작하고 살 곳을 구하며 이리저리 생활의 틀을 마련하다 보니 한국에 있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했던 어려움이라든가, 누군가 미리 말해주었다면 좋았었을 텐데 하는 일들이 많이 생기더라.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직도 미국 생활에 적응 중이지만 이제는 조금 익숙해져 간다. 이 글에서는 앞으로 미국 생활을 계획하는 분들, 특히 실리콘밸리 부근으로 오실 … [Read more...] about 미국 생활에 대하여 미리 알려주지 않는 것들
실리콘밸리 디자이너 취업기
지금 회사에 들어온 지도 1년이 다 되어간다. 진행했던 몇몇 프로젝트가 쇼케이스로 공개되고 제품화되는 걸 보면 나름대로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생각한다. 입사 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정신없이 지내온 탓에 그 과정을 따로 정리해둔 것은 없었는데 머릿속에서 잊기 전에 정리해보고자 한다. 인터넷 여기저기서 얻은 정보와 조언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기에 이 글도 누군가에게 도움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준비 시기 개인적으로 구직 활동이라는 것은 거의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한국에서 S사에 … [Read more...] about 실리콘밸리 디자이너 취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