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사고실험을 하며 반론을 만들어 봐도 문재인 대통령의 장점 중 이것 하나는 부정할 수가 없다. 바로 '중심 차지하기'. 미국 방문부터 이번 G20에 이르기까지 그가 보여준 것은 중심을 차지하는 기술이다. 미국 일방주의로 낙인 찍히긴 하지만 트럼프의 생각은 간결하다. 강한 미국 만들기다. 거기에 방해되는 건 세계와의 약속이든 올바른 이념이든 일단 제낀다. 팔 수 있는 건 팔고 이익되는 건 (싸게) 사겠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부실한 곳은 메꾸고 넘치는 곳은 잘라낸다. 기후협약 탈퇴하고 … [Read more...] about 문재인의 중심을 차지하는 기술
국제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The New York Times에 Noam Scheiber가 기고한 ‘How a Rising Minimum Wage Affects Jobs in Seattle’을 번역한 글입니다. 3년 전 시애틀은 몇 년에 걸쳐서 시간당 최저임금을 미국 전국 최초로 15달러까지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몇 주, 시애틀의 첫 번째 최저임금 인상이 가져온 결과에 전혀 반대되는 결론을 담은 두 가지의 연구가 발표되었다. 우선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분교의 연구자들이 발표한 결과는 … [Read more...] about 최저임금 인상은 일자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문재인-트럼프 정상회담: 북한의 비핵화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않을 것 같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리에 끝났다. 점증하는 북핵 위기 속에서 이뤄진 회담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야욕을 꺾기 위해서는 공동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그러나 각론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의 의지를 보여야 하며 대화는 한 번에 끝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2단계론'을 주목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 [Read more...] about 문재인-트럼프 정상회담: 북한의 비핵화는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원전 사고 최대 발생 확률 로또 당첨의 1,162배: 원전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정부는 고리 1호기의 영구 중지에 이어, 신고리 5·6기 건설을 일시 중단하며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후 건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에 대한 찬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현시점에 좋은 대안을 수립하는 데 참고가 될만한 '시나리오' 관점과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영화 <딥임팩트>와 원자력발전 영화 <2012>에서는 행성이 십자가 형태로 늘어서는 천체 직렬 현상으로 지각변동이 일어나 인류 종말 위기가 찾아오지만, 가까스로 인류가 … [Read more...] about 원전 사고 최대 발생 확률 로또 당첨의 1,162배: 원전 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우리는 정말 북한을 무서워하기만 해야 할까?
북한이 연일 미사일로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그것이 무력시위가 아니라고 해도 그것이 일종의 군비경쟁이라는 사실만은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미사일이 무슨 21세기에 나타난 신무기도 아니고 현대에 와서는 돈을 들이기만 하면 당연히 개발할 수 있는 것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기억한 다음 한반도의 현실을 보고 있으면 몰상식도 이런 몰상식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우리는 여러 가지 이유로 이 몰상식을 '설명'해서 이것이 몰상식이 아니라고 믿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 [Read more...] about 우리는 정말 북한을 무서워하기만 해야 할까?
트뤼도의 캐나다는 여성주의 혁명의 완성형일까?
*본 글은 theguardian지의 'Feminist' Canada has workplace gender gap worth $150bn, says report를 번역한 글입니다.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취임 직후 성평등 내각을 만들어 전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의 여성주의 해외 원조정책”이라는 것을 발표하기도 했죠. 그러나 최근 컨설팅 업체 맥킨지 글로벌은 캐나다의 노동시장에 여전히 상당한 젠더 격차가 존재한다고 … [Read more...] about 트뤼도의 캐나다는 여성주의 혁명의 완성형일까?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동성혼에 대한 입장, 다양한 결이 있습니다
※ The Washington Post에 Sarah Pulliam Bailey가 기고한 ‘Poll shows a dramatic generational divide in white evangelical attitudes on gay marriage’를 번역한 글입니다. 젊은 백인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동성혼에 대한 태도가 크게 바뀌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한때 동성혼 사안에 가장 보수적인 반응을 보이는 집단으로 여겨졌기에 의미가 큽니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복음주의 … [Read more...] about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의 동성혼에 대한 입장, 다양한 결이 있습니다
북한 관광, 포용정책이 아니라 고문 포르노인 이유
※ 평양과학기술대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친 경험으로 『평양의 영어 선생님(Without You, There Is No Us: Undercover Among the Sons of North Korea’s Elite)』을 펴낸 한국계 미국 작가 수키 김이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Tourism to North Korea isn’t about engagement. It’s torture porn’을 번역한 글입니다. 의식불명 상태로 북한에서 풀려난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집으로 … [Read more...] about 북한 관광, 포용정책이 아니라 고문 포르노인 이유
일본 경제성장의 기원
일본 경제성장의 기원은 에도 바쿠후 시대부터 경제사 연구에 계량경제학적 방법을 적용한 공로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더글라스 노스가 그의 저서 <Structure and Change in Economic History>에서 "산업혁명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가 흔히 산업혁명이라고 알고 있는 18세기 말의 경제적, 산업적 격변은 단속적인 것이 아니라 그 시기까지 연속된 인간 노력의 집적으로 이루어진 연속적 현상이다."라고 말한 것처럼, 제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일본 경제가 기록한 … [Read more...] about 일본 경제성장의 기원
(번역) 버락 오바마의 동성결혼 합헌 연설 전문
2015년의 오늘 아침. 미국에서는 동성 결혼 합헌 연설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연설문을 번역, 게재합니다. 미국은 우리 모두가 평등하게 태어났다는 건국이념 하에 건국되었습니다. 각 세대의 과제는 시대가 변해도 모든 미국인이 그 말을 보장받도록 끊임없이 이어나가고 추구하는데 있습니다. 이 여정의 발걸음은 때로는 작은 변화에서 옵니다. 헌신적인 사람들의 끊임없는 노력 끝에 2보 전진하기도, 1보 후퇴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때로는 오늘처럼, 느리지만 꾸준히 정의와 함께 노력한 결과는 … [Read more...] about (번역) 버락 오바마의 동성결혼 합헌 연설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