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참 재미있습니다. 김대호 MK 스포츠 편집국장은 4월 17일 기명 칼럼 '김대호의 야구생각'을 통해 「경기 시간 단축, '획기적 방안'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국장이 생각하는 획기적인 경기 시간 단축 방안은 이렇습니다. 야구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한 획기적 방안을 제안한다. 2스트라이크 이후 파울 볼을 쳤을 경우 수비수가 직접 잡지 못해도 타자는 아웃이 되는 것이다. 스리번트를 시도해 파울 볼이 돼 아웃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렇게 되면 경기 시간은 절반 가까이 짧아질 것이며 … [Read more...] about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왜 번트 파울만 스트라이크/아웃일까?
역사
나이팅게일, ‘통계의 선구자’가 되다
지난해 라오스 통계청장을 비롯한 통계청 간부들에게 국가통계에 관해 강의한 적이 있다. 통계의 중요성을 설명할 때는 통계의 부실이나 이해 부족으로 정책 실패를 가져온 국내외 사례를 소개했다. 이때 한 사람이 “부실통계에 따른 실패 사례는 많이 소개하면서, 왜 성공사례는 소개하지 않느냐”고 질문했다. 내 대답은 “통계는 국가의 기본정보여서 나쁜 결과가 초래되면 비난받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더라도 누구나 정책이 잘된 덕분이라고 하지 통계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하지는 않는다”는 거였다. 예를 들어 … [Read more...] about 나이팅게일, ‘통계의 선구자’가 되다
‘김군’: 신중하고 진실하게 기록하기
강상우 감독의 〈김군〉을 보았습니다. 〈김군〉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찍힌 어떤 사진 속의 인물을 찾아 나서는 영화입니다. 사진 속 인물은 무장한 시민군. 광주 사람들은 그를 '김군'이라고 기억했습니다. 1980년 당시 임신 7개월이었던 주옥 씨는 주먹밥을 만들어 시민군에게 나누어 줍니다. 그는 '김군'을 “아버지의 막걸리 가게에 자주 들르던 학생이었다”고 어렵지 않게 기억합니다. 강상우 감독은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에서 주옥 씨가 주먹밥을 나누어 줄 때 사용했던 양은 … [Read more...] about ‘김군’: 신중하고 진실하게 기록하기
사진 한 장으로 풀어낸 5·18 광주의 진실: 미스터리 추적극 〈김군〉
1980년 5월 이후, 광주 시민들의 인생은 통째로 바뀌었다. 5·18 민주화운동 39주년을 맞은 올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그날의 진실을 되묻는 영화 한 편이 개봉을 앞뒀다. 다큐멘터리 〈김군〉은 민주화운동 당시 모두가 ‘김군’이었던 이름 없는 시민군들을 처음으로 조명하는 작품이다. 〈김군〉은 군사 평론가이자 극우 논객 지만원이 사진으로 남은 시민군 일부를 지목하며 “북한 지령을 받고 내려온 특수군”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5·18 북한개입설’을 주장하는 지만원은 일부 시민군을 … [Read more...] about 사진 한 장으로 풀어낸 5·18 광주의 진실: 미스터리 추적극 〈김군〉
‘돈의 매커니즘’을 알아야 돈을 버는 진짜 방법을 알 수 있다
〈킹덤 오브 헤븐〉이라는 갓갓영화가 있다. 나의 최애 영화 중 하나인데 이 영화 중간에 케락성 앞에서 이스라엘 왕국군과 대치하던 살라흐 앗 딘(살라딘)이 군사를 물리는데 이때 살라딘의 군막으로 성직자가 들어와서 항의하는 장면이 있다. 이때 나오는 대사가 명대사다. 성직자: 왜 철수합니까? 왜요? 하느님께서는 저들을 돕지 않으십니다. 전투의 결과는 오직 하느님에게 달렸습니다. 살라딘: 전투의 결과는 하느님에게도 달렸지만 군사들의 준비, 숫자, 건강과 식수의 보급에도 달렸소. 적을 배후에 … [Read more...] about ‘돈의 매커니즘’을 알아야 돈을 버는 진짜 방법을 알 수 있다
음료 배달의 역사
한 병의 음료가 손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음료를 마시는 일만큼 즐거운 것. 그것은 음료를 사는 과정이다. 추운 겨울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는 밀크커피라든지, 엄마의 친구가 매일 아침 가져다주던 형형색색의 즙이라든지, 구멍가게에 음료를 사러 갔다가 문이 닫혀 30분 동안 갇힌 일이라든지(…) 같은 음료를 마셔도 어디에서 샀는가에 따라 느낌이 다른 것은 이런 추억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시대마다 우리가 음료를 구하는 방법도 변화해왔다. 오늘 마시즘은 시대별 음료 … [Read more...] about 음료 배달의 역사
나치가 깨뜨려 버린 ‘통계의 금기’
나치는 유대인을 어떻게 색출했을까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곧 홀로코스트(holocaust)는 20세기 최대의 비극 가운데 하나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이 국가권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학살된 사례는 찾기 어렵다. 홀로코스트로 희생된 유대인 숫자는 600만 명이라고도 하고, 많게는 1,100만 명에 이른다는 연구도 있다고 한다. 나치는 독일 본국뿐 아니라 폴란드, 체코, 프랑스 등 점령지에서도 유대인을 색출해 상당수를 학살했다. 나치는 유대인을 어떻게 찾아냈을까? 유대인은 … [Read more...] about 나치가 깨뜨려 버린 ‘통계의 금기’
하이네켄, 네덜란드 금수저가 만든 “당대 최고의 맥주” 이야기
하이네켄 얼마예요?" "네, 1,600만 달러입니다” 가끔 편의점에 들어가 하이네켄을 사면 위와 같은 상상을 한다. “1,600만 달러요?” 아니. 만원이면 하이네켄 4캔이나 살 수 있는데 1,600원도 아니고 1,600만 달러?? 그러자 복면을 쓴 상대는 말한다. 아, 그 하이네켄 말고 하이네켄 회장 ‘알프레드 하이네켄’의 몸값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있던 일이라는 게 함정. 1983년 네덜란드의 맥주왕 ‘알프레드 하이네켄’은 납치를 당한다. 그의 몸값은 1,600만 달러(당시 … [Read more...] about 하이네켄, 네덜란드 금수저가 만든 “당대 최고의 맥주” 이야기
‘정부미’는 어쩌다 ‘나쁜 쌀’ 대명사가 됐나
코미디언 예명도 ‘정부미’ 이삼십년쯤 전인가? ‘정부미’란 이름의 코미디언(본명 양용남)이 있었다. 진짜 정부미(政府米) 포대로 만든 옷을 입고 나와 사람들을 웃기곤 했다. 당시 우리가 먹던 쌀은 정부미와 일반미로 구분됐는데, 정부미는 일반미보다 값은 싼 대신 품질이 매우 낮았다. 양용남 씨는 스스로를 못난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런 예명을 사용한 것 같다. 우리가 상대방을 존중하는 뜻을 표시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상대방을 높여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을 낮추는 … [Read more...] about ‘정부미’는 어쩌다 ‘나쁜 쌀’ 대명사가 됐나
일본의 철도 산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1850년대 일본은 지난 200년 동안의 느슨한 쇄국정책을 끝냈다. 1630년대부터 당시까지 일본인들은 네덜란드 및 중국과만 공식적인 무역을 해왔다. 게다가 이 두 국가 역시 일본 내에서의 행동은 크게 제한되어 있었다. 네덜란드인들은 나가사키 항구의 인공섬 데지마에서만 활동할 수 있었고, 중국인들은 나카사키 차이나타운에만 머물 수 있었다. 이윽고 미국과 더불어 철도가 일본에 도착했다. 1854년 미국 해군 제독 매튜 페리가 미국과 일본 사이에 조약 협상을 위해 두 번째로 일본을 찾았을 때, … [Read more...] about 일본의 철도 산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