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덤 오브 헤븐〉이라는 갓갓영화가 있다. 나의 최애 영화 중 하나인데 이 영화 중간에 케락성 앞에서 이스라엘 왕국군과 대치하던 살라흐 앗 딘(살라딘)이 군사를 물리는데 이때 살라딘의 군막으로 성직자가 들어와서 항의하는 장면이 있다. 이때 나오는 대사가 명대사다. 성직자: 왜 철수합니까? 왜요? 하느님께서는 저들을 돕지 않으십니다. 전투의 결과는 오직 하느님에게 달렸습니다. 살라딘: 전투의 결과는 하느님에게도 달렸지만 군사들의 준비, 숫자, 건강과 식수의 보급에도 달렸소. 적을 배후에 … [Read more...] about ‘돈의 매커니즘’을 알아야 돈을 버는 진짜 방법을 알 수 있다
역사
음료 배달의 역사
한 병의 음료가 손에 들어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 음료를 마시는 일만큼 즐거운 것. 그것은 음료를 사는 과정이다. 추운 겨울 자판기에서 뽑아 마시는 밀크커피라든지, 엄마의 친구가 매일 아침 가져다주던 형형색색의 즙이라든지, 구멍가게에 음료를 사러 갔다가 문이 닫혀 30분 동안 갇힌 일이라든지(…) 같은 음료를 마셔도 어디에서 샀는가에 따라 느낌이 다른 것은 이런 추억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시대마다 우리가 음료를 구하는 방법도 변화해왔다. 오늘 마시즘은 시대별 음료 … [Read more...] about 음료 배달의 역사
나치가 깨뜨려 버린 ‘통계의 금기’
나치는 유대인을 어떻게 색출했을까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곧 홀로코스트(holocaust)는 20세기 최대의 비극 가운데 하나다. 인류 역사상 이렇게 많은 사람이 국가권력에 의해 조직적으로 학살된 사례는 찾기 어렵다. 홀로코스트로 희생된 유대인 숫자는 600만 명이라고도 하고, 많게는 1,100만 명에 이른다는 연구도 있다고 한다. 나치는 독일 본국뿐 아니라 폴란드, 체코, 프랑스 등 점령지에서도 유대인을 색출해 상당수를 학살했다. 나치는 유대인을 어떻게 찾아냈을까? 유대인은 … [Read more...] about 나치가 깨뜨려 버린 ‘통계의 금기’
하이네켄, 네덜란드 금수저가 만든 “당대 최고의 맥주” 이야기
하이네켄 얼마예요?" "네, 1,600만 달러입니다” 가끔 편의점에 들어가 하이네켄을 사면 위와 같은 상상을 한다. “1,600만 달러요?” 아니. 만원이면 하이네켄 4캔이나 살 수 있는데 1,600원도 아니고 1,600만 달러?? 그러자 복면을 쓴 상대는 말한다. 아, 그 하이네켄 말고 하이네켄 회장 ‘알프레드 하이네켄’의 몸값인데요? 하지만 실제로 있던 일이라는 게 함정. 1983년 네덜란드의 맥주왕 ‘알프레드 하이네켄’은 납치를 당한다. 그의 몸값은 1,600만 달러(당시 … [Read more...] about 하이네켄, 네덜란드 금수저가 만든 “당대 최고의 맥주” 이야기
‘정부미’는 어쩌다 ‘나쁜 쌀’ 대명사가 됐나
코미디언 예명도 ‘정부미’ 이삼십년쯤 전인가? ‘정부미’란 이름의 코미디언(본명 양용남)이 있었다. 진짜 정부미(政府米) 포대로 만든 옷을 입고 나와 사람들을 웃기곤 했다. 당시 우리가 먹던 쌀은 정부미와 일반미로 구분됐는데, 정부미는 일반미보다 값은 싼 대신 품질이 매우 낮았다. 양용남 씨는 스스로를 못난 사람이라는 뜻으로 그런 예명을 사용한 것 같다. 우리가 상대방을 존중하는 뜻을 표시하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상대방을 높여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자기 자신을 낮추는 … [Read more...] about ‘정부미’는 어쩌다 ‘나쁜 쌀’ 대명사가 됐나
일본의 철도 산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1850년대 일본은 지난 200년 동안의 느슨한 쇄국정책을 끝냈다. 1630년대부터 당시까지 일본인들은 네덜란드 및 중국과만 공식적인 무역을 해왔다. 게다가 이 두 국가 역시 일본 내에서의 행동은 크게 제한되어 있었다. 네덜란드인들은 나가사키 항구의 인공섬 데지마에서만 활동할 수 있었고, 중국인들은 나카사키 차이나타운에만 머물 수 있었다. 이윽고 미국과 더불어 철도가 일본에 도착했다. 1854년 미국 해군 제독 매튜 페리가 미국과 일본 사이에 조약 협상을 위해 두 번째로 일본을 찾았을 때, … [Read more...] about 일본의 철도 산업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스키타이 금관은 여성용인가?
592년 스이코(推古)가 일본 역사 첫 여성 천황에 오른다. 일본 불교를 진흥시키며 호류사(法隆寺, 법륭사)를 창건한 쇼토쿠(聖德, 성덕)태자의 고모다. 스이코 천황이 죽고, 조카손자 죠메이(舒明서명, 재위 629년-641년)천황을 이어 그의 부인이던 고쿄쿠(皇極황극, 재위641년-645년, 655년-661년)가 두 번째 여성 천황이 된다. 632년 신라에도 진흥왕의 손자 진평왕이 죽고 딸 덕만 공주가 선덕여왕(재위 632년-647년)으로 즉위한다. 647년 화백회의 의장인 상대등 비담이 … [Read more...] about 스키타이 금관은 여성용인가?
서지 무브먼트, 3명의 청년이 단종된 음료를 되살리다
코크, 우린 서지를 살 수 없어서 이 광고판을 샀어요. 미국 애틀랜타 코카콜라의 본사 앞 광고판에 이런 문구가 붙는다. 서지(SURGE)는 코카콜라에서 90년대에 출시했다가 단종된 탄산음료의 이름. 하지만 3명의 남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료를 구할 수 없는 현실을 참지 않았다. 그들은 서지를 좋아하는 사람을 모았고, 광고판을 샀다. 그리고 당시 북미 코카콜라 회장 샌디 더글러스의 답장을 받기에 이른다. 음료 덕후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지(덕 중의 덕은 양덕이라더니). 오늘은 단종된 지 … [Read more...] about 서지 무브먼트, 3명의 청년이 단종된 음료를 되살리다
노동음료의 역사
올해는 ‘마감요정’으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한 마시즘. 그 명성은 수많은 지인 사이에서 ‘마감(이면 사라지는)요정’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아니야 나는 열심히 일했다고. 다만… 다만… 나에게 지금 필요한 음료가 없었을 뿐이야! 그렇다. 일할 때 마시는 음료는 특별하다. 보통 우리가 음료를 고를 때는 맛있거나, 새롭거나, 가격이 괜찮은 것을 고른다. 하지만 일할 때 마시는 음료는 선택 기준이 다르다.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음료이거나, 휴식을 줄 음료, 잠을 깨워줄 음료다. 우리는 이런 음료를 … [Read more...] about 노동음료의 역사
성심당, 60년의 진심: 돈을 벌기 위해 착한 일을 하는가, 착한 일을 하기 위해 돈을 버는가
대한민국 제빵업계 부동의 1위 파리바게뜨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연일 화제의 중심이다. 어마어마한 반향을 일으킨 골목식당의 기획의도는, 골목의 작은 가게들이 백종원 사장님의 필살기를 전수받아 절대 망하지 않는 가게가 되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백종원 사장님의 필살기를 전수받는 가게에는 프랜차이즈가 포함되지 않는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는 일반 소상공인일지라도 프랜차이즈 본부는 보통 거대한 회사이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이미 이 회사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토종 프랜차이즈 … [Read more...] about 성심당, 60년의 진심: 돈을 벌기 위해 착한 일을 하는가, 착한 일을 하기 위해 돈을 버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