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드라마나 영화 작품들의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왔지만, '영화 한 편 잘 만들면 자동차 1만 대 만드는 거만큼 돈 된다'는 정말 40년 전 가치관에 얽매여 제작비만 이야기하는 기레기들이 너무 싫어 설명을 하려고 합니다. 1. 자체제작은 폭망 넷플릭스는 초창기 OTT(Over-the-top media service) 서비스를 선점해서 돈을 긁어모으는 데 성공했지만, 돈을 너무 벌었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기존의 영화나 드라마를 가진 기업들이 자신들이 벌어야 할 … [Read more...] about 넷플릭스 사장이 왜 〈오징어 게임〉 옷을 입는가
조슈아 웡이 홍콩 데모시스트당을 탈퇴하며 남긴 글
조슈아 웡이 홍콩 데모시스트당 대변인을 탈퇴하면서 남긴 글입니다. 탈당 이유가 동료들과의 정치적 의견 차이 때문이 아니라, 동지들의 목숨 부지를 위해서라는 점이 정말 깊은 한숨이 나오게 만듭니다.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기를 기대하는 것과 같다. Expecting democracy to bloom in Korea was like expecting a rose to bloom in a trash can. 이 말을 우리는 이제 자랑스럽게 비웃을 수 있지만… … [Read more...] about 조슈아 웡이 홍콩 데모시스트당을 탈퇴하며 남긴 글
W2V, N번방, 그리고 박사
어차피 범죄가 범죄이다 보니 운영자라고 불린 놈들은 기본이 구속이고, 형사사건 변호사료로 기본 3,000–5,000만 원 이상 소요되기 시작하면 집안은 박살 날 것이고, 미성년자 대상 범죄에 다수가 엮였기에… 사선 변호사가 포기해서 국선 변호사가 변호하면 거의 법정 최고형량의 1.5배까지 두들겨 맞을 것이고, 민사소송은 죽기 전에 빚이 얼마나 될지 알 수는 있을까. 설령 나중에 감옥에서 나오더라도 기초생활수급자 통과도 어렵고 성범죄자 조회에 걸릴 게 뻔해서… 중년이나 노년의 남성이 반려자, … [Read more...] about W2V, N번방, 그리고 박사
“마스크도 컨트롤 못 하는 정부”? 수출 제한은 충분히 빨리 이루어졌다
기원전 6000년쯤, 메소포타미아 지방에는 진귀한 수입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수천 km 떨어진 인도 옆 '아프가니스탄'에서 청금석, 즉 라피스 라줄리를 수입해왔습니다. 그리고 가야는 (출처는 좀 고민을 해봐야 하지만… 일단은) 인도 출신 '허 왕후'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세상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해서 가공한 다음 다른 나라로 팔아치우는 대한민국의 경제구조를 생각하자면 더더욱. 마스크 수출 제한 법안은 2월 6일에 올라와서 25일에 통과되었습니다. … [Read more...] about “마스크도 컨트롤 못 하는 정부”? 수출 제한은 충분히 빨리 이루어졌다
누굴까, 시궁창 같던 미국의 우유 유통제도를 바꾼 사람은
상한 우유는 실제로 진짜 우유와 똑같이 아이들에게 좋습니다. 아니, 더 좋기도 합니다. Swill milk was actually as good or better for children than regular milk. 마이클 투미 의원, 1858년 5월 미국 뉴욕의 상한 우유 청문회에서 1. 19–20세기 초, 우유 품질은 시궁창에 가까웠습니다. 어제 팔다 남은 우유를 오늘 분량에 섞어 팔기 냉장 수송이 뭔가요? 밀가루를 섞어 희어 … [Read more...] about 누굴까, 시궁창 같던 미국의 우유 유통제도를 바꾼 사람은
세종어제훈민정음: 원래 이 땅에서는 먼치킨이 종종 태어나곤 했습니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혼자 만들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가 있습니다. 뭐 학계의 지배적인 학설이라지만, 그걸 혼자서 만들었다는 게 쉽게 믿어지겠습니까. 그런데 이 땅에는 김연아처럼 이상한 사람들이 간혹 튀어나옵니다. 1. 7급 공무원이 1급까지 급속 상승했던 이순신 장군 이순신 장군은 정말 파란만장한 군 생활을 겪었습니다. 기껏 중앙관청에서 근무하는데 30대 후반에 상사를 인사 비리로 고발하지 않나, 지방으로 쫓겨갔는데 역시 상사를 군수품 횡령으로 고발하는 일을 저질러서 … [Read more...] about 세종어제훈민정음: 원래 이 땅에서는 먼치킨이 종종 태어나곤 했습니다
MS는 왜 엣지 브라우저를 포기했는가?
1. 어느 날의 인터넷 속도 세진 컴퓨터를 사서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넷스케이프라는 웹 브라우저가 그렇게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OS를 새로 깔고(95번은 깔았을 듯), 모뎀을 끼우고, 01421로 전화를 걸고, PPP 통신을 설정하고 10MB나 된다던 넷스케이프를 1시간 동안 다운받다가… 1시간 동안 전화가 안 되고, 10만 원 가까운 전화비에 놀란 어머니가 등짝 스매시를 날려 기억 속에서 환상의 브라우저로 남았습니다. 그래서일까, 전용선이 설치된 사무실에서 4분에 … [Read more...] about MS는 왜 엣지 브라우저를 포기했는가?
천연육을 먹는 마지막 세대
어릴 적 〈미래소년 코난〉이라는 애니메이션 속 ‘태양탑’의 존재를 기억하시는 몇 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코난의 활약으로 태양 에너지의 활용이 가능해지자 태양탑은 태양 에너지와 플라스틱을 이용해 사람들을 위한 식량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어릴 때는 참 속 편한 설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1. 석유와 먹을거리 미래 에너지와 식량을 만들어내기 위한 다음 기술은 개발 자체는 끝났지만, 양산에 문제가 있어 아직 대중화되지 … [Read more...] about 천연육을 먹는 마지막 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