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분에 딴에는 귀한 통찰을 얻은 바가 있어서 글로 정리해본다. 2월말 교사들은 자신이 맡은 반 아이들의 명단을 건네받는다. 이 단계에서 교사는 아이들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다. 그런데 교사는 아이들 하나하나를 어떻게 인식해가는 것일까? 처음에는 강을 사이에 두고 저 멀리 있었던 아이들의 면모가 3월 첫째 주와 둘째 주를 지나면서 점점 잘 인식되어가는 원리가 무엇일까? 둘 사이에 놓인 강을 건널 수 있는 다리가 있다. 인식론적 용어로 ‘매개(mediation)’라는 것이다. … [Read more...] about 코로나19와 비고츠키
교육
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부의 멋’을 알아가는 것이다
작년 여름방학, 마을 도서관 열람실에서 공부할 때였습니다. 맞은편 책상 위에 놓인 영어단어학습서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단어를 쉽게 암기할 수 있는 비법을 담은 유명한 책이라는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서 주인의 허락을 받고 책장을 넘겨봤습니다. 그때도 이 책이 문제가 있다 싶어서 언제 이런 내용을 글로 정리해보려 했는데, 마침 오늘 우리 반 학부모님께서 같은 저자가 쓴 아동용 학습서가 어떤지 내게 조언을 구해오시기에 이 글을 쓰게 됩니다. 저자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것은 선량한 학습서가 … [Read more...] about 공부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공부의 멋’을 알아가는 것이다
86세대와 미완의 민주화, 다음 단계의 민주화를 위한 과제: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저자 김누리 인터뷰 2
※ 「모든 것은 68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저자 김누리 인터뷰 1」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86세대와 한국의 정치 김민섭: 많은 청년이 86세대를 거대한 악처럼 여겨요. 꼰대나 아재 같은 말들이 파생되기도 했고요. 선생님은 책에서 86세대가 정치의 민주화를 잘 이루어낸 편이기는 하나 사회민주화, 경제민주화, 문화민주화는 이뤄내지 못한 것으로 진단하셨어요. 86세대의 공과 과를 함께 말씀해 주신 거잖아요. 김누리: 저도 86세대와 경계선을 … [Read more...] about 86세대와 미완의 민주화, 다음 단계의 민주화를 위한 과제: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저자 김누리 인터뷰 2
모든 것은 68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저자 김누리 인터뷰 1
김누리 교수와는 2015년 겨울에 만났다. 서로 얼굴을 보고 마주한 것은 아니고, 그가 쓴 「시간강사 문제 교수들이 나설 때다」라는 칼럼을 읽고 그를 알았다. 나는 그 시기에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지방시)라는 책을 쓰고 대학에서 나왔다. 오전에는 맥도날드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에는 대학에서 강의하거나 연구실에서 논문을 썼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었는데, 그건 나에겐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삶이었다. 김누리 교수는 칼럼에서 “학문 세계에 들어온 자가 처음 경험하는 것이 불의와 … [Read more...] about 모든 것은 68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저자 김누리 인터뷰 1
코로나19로 등 떠밀린 온라인 교육, 내가 공짜로 즐기는 방법
요즘 코로나 때문에 여유 시간이 다들 있으시리라. 초/중/고교도 그렇고, 많은 나라의 대학에서도 등 떠밀려 온라인 강의를 한다. 내가 속한 학교도 이번 학기는 온라인으로 전체 수업 및 시험을 대체하기로 했다. 여러분의 여유 시간을 위해 내가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을 소개할까 한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사이트들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유튜브 채널이나 코세라 등 유명한 온라인 교육 사이트는 아니다. 그보다는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학부 및 대학원 수준에 해당하는 사이트들이다. 이 … [Read more...] about 코로나19로 등 떠밀린 온라인 교육, 내가 공짜로 즐기는 방법
디지털 네이티브와 공생할 준비
아가의 사진과 영상을 정리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빠의 목소리와 모습이 담겨 있는 영상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고, 아빠를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남편과 딸에게 보여줄 수도 있을 텐데. 지금은 아빠의 목소리가 어땠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으로 사진과 영상 촬영이 되는 디지털카메라를 샀을 때도 많이 아쉬웠다. 당시에 아빠 휴대폰 번호도 지우지 못했을 때라서 더 그랬을 거다. 아쉬운 마음과 동시에, 새삼 자료와 기록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 [Read more...] about 디지털 네이티브와 공생할 준비
260억 매출 패스트캠퍼스, 1대1 영어에 이어 초저가 외국어 학습지 ‘가벼운 학습지’를 내놓은 이유는?
패스트캠퍼스, 이제는 외국어 학습지다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누구십니까? 패스트캠퍼스: 안녕, 여러분. 저는 패스트캠퍼스에서 내놓은 외국어 학습지 ‘가벼운 학습지’라고 해요. 리: 패스트캠퍼스는 뭐 하는 회사인가요? 패스트캠퍼스: 패스트캠퍼스는 위대하신 박지웅 대표님과 이강민 대표님이 함께 연 실무강좌 학원이에요. 작년 260억 매출을 냈고, 100억 대 투자를 받았어요. 리: 그런데 갑자기 왜 어학 학습지를 만든 거죠? 패스트캠퍼스: 패스트캠퍼스 … [Read more...] about 260억 매출 패스트캠퍼스, 1대1 영어에 이어 초저가 외국어 학습지 ‘가벼운 학습지’를 내놓은 이유는?
‘비진실’을 키우는 ‘나쁜 교육’에 맞서는 법
1 교육은 대체로 익숙한 풍경과 사물들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우리를 낯설고 불편하게 하는 말, 생각, 경험, 사태 속에서 예상치 못한 교육적 성취에 다다른다. 나는 광주의 도덕 교사 배이상헌이 중학교 도덕 시간에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받는 다수〉를 보여준 생각의 밑바탕에 이런 시선이 깔려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배이 선생님은 직위해제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되었다. 일부 학생이 이 영화를 보고 ‘불편함’을 느껴 민원을 제기하자 광주교육청이 직위해제와 … [Read more...] about ‘비진실’을 키우는 ‘나쁜 교육’에 맞서는 법
바보야, 문제는 습관이야: 새해 영어 루저 탈출의 만고진리, 존버
1월이다. 아마 많이들 헬스장에 등록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또는 자막없이 넷x릭스 보겠노라 다짐하다 12월이면 돌아오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n년 전에도 그러했듯, 한 점 변함없는 현실영어 루저에 혼자 벽에 머리를 심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작년에 왔던 결심, 죽지도 않고 ‘또' 왔다. ㅍㅍㅅㅅ를 검색해도 얼마나 새해 결심 글이 많이 나오는지 알 수 있다. 이 글들은 꾸준히 인기를 얻는다. 결심의 내용도 대동소이하게 … [Read more...] about 바보야, 문제는 습관이야: 새해 영어 루저 탈출의 만고진리, 존버
취향 따라 영어 공부하자! 당신의 취향에 맞는 영어 읽기 사이트 추천
영어 공부하기 시리즈 미디어 활용법 #1 핀터레스트로 영어 공부하기 미디어 활용법 #2 공짜로 영어 공부하기 미디어 활용법 #3 취미로 영어 공부하기 어떻게 하면 영어를 꾸준히 공부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언어를 습득하는 최고의 방식이 다르다고 해요. 친구 중에서는 다양한 언어를 ‘읽기’로 먼저 배우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단어이나 문법을 익히기보다는 '말하기'로 먼저 언어를 받아들이는 친구도 있어요. 저는 ‘생활’로 언어를 배운 사람이지만, 영어를 … [Read more...] about 취향 따라 영어 공부하자! 당신의 취향에 맞는 영어 읽기 사이트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