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누리 교수와는 2015년 겨울에 만났다. 서로 얼굴을 보고 마주한 것은 아니고, 그가 쓴 「시간강사 문제 교수들이 나설 때다」라는 칼럼을 읽고 그를 알았다. 나는 그 시기에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지방시)라는 책을 쓰고 대학에서 나왔다. 오전에는 맥도날드 상하차 아르바이트를 하고 오후에는 대학에서 강의하거나 연구실에서 논문을 썼다는 사실이 화제가 되었는데, 그건 나에겐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삶이었다. 김누리 교수는 칼럼에서 “학문 세계에 들어온 자가 처음 경험하는 것이 불의와 … [Read more...] about 모든 것은 68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저자 김누리 인터뷰 1
교육
코로나19로 등 떠밀린 온라인 교육, 내가 공짜로 즐기는 방법
요즘 코로나 때문에 여유 시간이 다들 있으시리라. 초/중/고교도 그렇고, 많은 나라의 대학에서도 등 떠밀려 온라인 강의를 한다. 내가 속한 학교도 이번 학기는 온라인으로 전체 수업 및 시험을 대체하기로 했다. 여러분의 여유 시간을 위해 내가 자주 이용하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들을 소개할까 한다. 이번에 소개하려는 사이트들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유튜브 채널이나 코세라 등 유명한 온라인 교육 사이트는 아니다. 그보다는 대학교에서 제공하는 학부 및 대학원 수준에 해당하는 사이트들이다. 이 … [Read more...] about 코로나19로 등 떠밀린 온라인 교육, 내가 공짜로 즐기는 방법
디지털 네이티브와 공생할 준비
아가의 사진과 영상을 정리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빠의 목소리와 모습이 담겨 있는 영상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보고 싶을 때 볼 수 있고, 아빠를 한 번도 만나지 못한 남편과 딸에게 보여줄 수도 있을 텐데. 지금은 아빠의 목소리가 어땠는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으로 사진과 영상 촬영이 되는 디지털카메라를 샀을 때도 많이 아쉬웠다. 당시에 아빠 휴대폰 번호도 지우지 못했을 때라서 더 그랬을 거다. 아쉬운 마음과 동시에, 새삼 자료와 기록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 [Read more...] about 디지털 네이티브와 공생할 준비
260억 매출 패스트캠퍼스, 1대1 영어에 이어 초저가 외국어 학습지 ‘가벼운 학습지’를 내놓은 이유는?
패스트캠퍼스, 이제는 외국어 학습지다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누구십니까? 패스트캠퍼스: 안녕, 여러분. 저는 패스트캠퍼스에서 내놓은 외국어 학습지 ‘가벼운 학습지’라고 해요. 리: 패스트캠퍼스는 뭐 하는 회사인가요? 패스트캠퍼스: 패스트캠퍼스는 위대하신 박지웅 대표님과 이강민 대표님이 함께 연 실무강좌 학원이에요. 작년 260억 매출을 냈고, 100억 대 투자를 받았어요. 리: 그런데 갑자기 왜 어학 학습지를 만든 거죠? 패스트캠퍼스: 패스트캠퍼스 … [Read more...] about 260억 매출 패스트캠퍼스, 1대1 영어에 이어 초저가 외국어 학습지 ‘가벼운 학습지’를 내놓은 이유는?
‘비진실’을 키우는 ‘나쁜 교육’에 맞서는 법
1 교육은 대체로 익숙한 풍경과 사물들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그러나 때로 우리는 우리를 낯설고 불편하게 하는 말, 생각, 경험, 사태 속에서 예상치 못한 교육적 성취에 다다른다. 나는 광주의 도덕 교사 배이상헌이 중학교 도덕 시간에 프랑스 단편영화 〈억압받는 다수〉를 보여준 생각의 밑바탕에 이런 시선이 깔려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배이 선생님은 직위해제 상태에서 검찰 조사를 받는 처지가 되었다. 일부 학생이 이 영화를 보고 ‘불편함’을 느껴 민원을 제기하자 광주교육청이 직위해제와 … [Read more...] about ‘비진실’을 키우는 ‘나쁜 교육’에 맞서는 법
바보야, 문제는 습관이야: 새해 영어 루저 탈출의 만고진리, 존버
1월이다. 아마 많이들 헬스장에 등록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또는 자막없이 넷x릭스 보겠노라 다짐하다 12월이면 돌아오는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n년 전에도 그러했듯, 한 점 변함없는 현실영어 루저에 혼자 벽에 머리를 심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도 하다. 작년에 왔던 결심, 죽지도 않고 ‘또' 왔다. ㅍㅍㅅㅅ를 검색해도 얼마나 새해 결심 글이 많이 나오는지 알 수 있다. 이 글들은 꾸준히 인기를 얻는다. 결심의 내용도 대동소이하게 … [Read more...] about 바보야, 문제는 습관이야: 새해 영어 루저 탈출의 만고진리, 존버
취향 따라 영어 공부하자! 당신의 취향에 맞는 영어 읽기 사이트 추천
영어 공부하기 시리즈 미디어 활용법 #1 핀터레스트로 영어 공부하기 미디어 활용법 #2 공짜로 영어 공부하기 미디어 활용법 #3 취미로 영어 공부하기 어떻게 하면 영어를 꾸준히 공부할 수 있을까? 사람마다 언어를 습득하는 최고의 방식이 다르다고 해요. 친구 중에서는 다양한 언어를 ‘읽기’로 먼저 배우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단어이나 문법을 익히기보다는 '말하기'로 먼저 언어를 받아들이는 친구도 있어요. 저는 ‘생활’로 언어를 배운 사람이지만, 영어를 … [Read more...] about 취향 따라 영어 공부하자! 당신의 취향에 맞는 영어 읽기 사이트 추천
자동사와 타동사의 개념 잡기
영어에서 정말 어려운 개념이 자동사, 타동사입니다. 일단 위 사진을 보시죠. 저 사진을 영어로 말할 겁니다. 문법적인 용어 없이 그냥 이미지에 집중해보겠습니다. 누가 보이나요? 남자예요? 여자예요?: 남자예요. → He 어떤 동작을 하나요? 어떤 상태/상황인가요?: 공부해요. → study 눈에 보이는 장면, 이미지를 말, 영어로 말할 때 눈에 메인으로 보이는 사물/대상이 동작을 하는지, 상황에 놓여 있는지 설명해주면 되는 것입니다. He studies. 남자 한 명이 … [Read more...] about 자동사와 타동사의 개념 잡기
왜 학생들은 검은색 롱패딩만 입을까?
좀 전에 명지대 앞에 갔다가 길거리에 검은색 애벌레들이 잔뜩 넘쳐나는 걸 봤다. 고등학생인지 대학생인지 학생들이 전부 다 검은색 롱패딩을 입었다. 모두가 똑같은 옷을 입는 몰개성이 갑갑해서 좀 다르게 입고 싶은 학생도 더러 있을 텐데, 혹시 그랬다간 왜 튀느냐고 한 소리 들으려나. 스스로 선택한 패션이라고 하더라도 참 한국은 불가사의함이 변하지 않는구나 싶다. 근래 정시니 수시니로 말들이 많다. 뭐가 더 옳고 뭐가 더 그르다 하며 격론이 오간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모두 대학이라는 한 … [Read more...] about 왜 학생들은 검은색 롱패딩만 입을까?
‘인문 뉴딜’을 제안한다
인간에게는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톨스토이의 이 질문을 지금 제기하면 한가하고 물정 모르는 소리라며 타박받을 일이다. 고쳐 묻자. 서울 아파트는 얼마 정도의 가격이 적당한가. 나는 부동산 관련 기사를 볼 때마다 왜 이에 대한 논의가 거의 없는지 의문이다. 기준이 있어야 비싸다 아니다 말을 할 거 아닌가. 기준이 있어야 사실 이 정도 금액이 적정한데 지금은 너무 올랐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은가. 우문일지도 모른다. 시장에서 가격이 이미 모든 걸 말하지 않는가. 가격은 그 가격에 거래되었음을 … [Read more...] about ‘인문 뉴딜’을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