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의 미래>는 원화 환율의 특징을 제대로 설명하는 '유일한' 책이다. 금융기관에서 오랜기간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한 저자가 실제 시장에서 움직이는 환율의 특징을 설명하고 향후 전망을 제시한다. 시중에 화폐·외환 관련 서적은 많다. 해외 저작물 중에는 외환시장 역사와 메커니즘을 다룬 양서도 꽤 있다. 하지만 대부분 기축 통화인 달러·유로를 중심으로 서술했기 때문에, 연화(Soft Currency)를 사용하는 한국의 특성을 설명하지 못했다. 또 우리나라 교수님들도 이론만 공부하고 … [Read more...] about 이 책 꼭 읽어라: 원화 환율과 한국 경제의 특징을 제대로 설명한 책 『환율의 미래』
경제
엔화는 왜 이토록 강한가?
물가와 환율 일반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높은 나라'의 통화는 '물가 상승률이 낮은 나라'의 통화보다 약해진다. 물가가 오르면 화폐 한 단위로 살 수 있는 재화의 양이 줄어들며, 이는 곧 화폐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따라서 양국 물가의 상대가치와 환율을 비교하면,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나라'의 통화는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의 통화보다 절하된다. 반대로 ‘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나라의 통화’는 화폐의 구매력이 높아져서 상대 통화보다 절상된다. 이론적인 논리지만 장기 … [Read more...] about 엔화는 왜 이토록 강한가?
딴지정당으로 비춰지는 더민주에 제안하는 구호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 더민주가 지켜드립니다”
2012년으로 돌아가서, 박근혜 대선 캠페인에서 자주 쓰였던 ‘경제민주화’가 있었다면 그 전에 ‘한국형 복지’라는 레토릭이 있었다. 나는 이 워딩이 엄청 탁월하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한국의 현재 시대적 과제가 정교하고 효율적인 복지정책 – 재원은 부족하고, 사회안전망과 보육 인프라 등 지속가능한 발전의 토대는 약하다는 점에서 – 나는 ‘한국형 복지’라는 컨셉을 올해 총선과 내년 대선에서 다시 선거 아젠다로 활용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경제민주화라는 컨셉을 설계한 김종인이 더민주를 … [Read more...] about 딴지정당으로 비춰지는 더민주에 제안하는 구호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 더민주가 지켜드립니다”
사내유보금을 왜 안 쓰냐고 묻는 분들께: 쉽게 설명하는 사내유보금, 그것을 쓸 수 없는 이유
우리는 돈을 모아 차를 사고 집을 산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나는 대학 졸업후 10여년간 일해서 돈을 벌었다. 그 과정에서 단 한푼의 탈세도 없이, 오히려 가끔 받아야 할 공제도 누락한채 세금을 지나치게 충실히 내왔는데 특히 독신자인지라 공제항목이 많지 않았다. 올해만 해도 한국에서 웬만한 근로소득자는 보기 힘들다는 두자릿수 실효세율을 부담했다. 10여년간의 근로소득 중 세후소득의 평균 70%대를 소비하지 않고 이월했고, 흙수저까진 아니라도 쇠수저쯤이라 따로 증여를 받은 건 없지만 이렇게 … [Read more...] about 사내유보금을 왜 안 쓰냐고 묻는 분들께: 쉽게 설명하는 사내유보금, 그것을 쓸 수 없는 이유
국민연금으로 임대주택 짓자는 더민주의 공약이 말도 안 되는 이유
1. 일단 국민연금은 세금이 아니다. 많은 월급쟁이들이 착각하시는데 여러분의 원천징수 항목중 '세금'은 소득세와 주민세 뿐이며, 그조차도 연말정산 페이백 시켜놓고 나면 국민의 50%가 이 직접세를 단 한푼도 부담하지 않는다. 아, '한국은 간접세인 부가가치세 비중이 높다던데요?' 하시는 분들을 위해 한마디 더하자면 이런 분들이 경애하시는 유럽의 부가가치세는 평균적으로 20% 수준이다. 북유럽은 25%. 한국의 10%인 부가가치세율은 그냥 낮은 거라고 보시면 된다. 한국은 GDP 대비 … [Read more...] about 국민연금으로 임대주택 짓자는 더민주의 공약이 말도 안 되는 이유
예술가들은 공간을 일군 대가로 그 공간에서 쫓겨나야만 했다
공간을 꾸미자 예술가들이 모여들었다 상수동 이리까페가 끝내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유는 지긋지긋한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입니다. 현재까지의 팩트를 나열해보겠습니다. 2004년 서교동에서 처음 문을 연 이리까페는 이미 한 차례 젠트리피케이션 때문에 쫓겨나, 2009년 현재의 자리로 옮겨왔습니다. 당시 상수동 와우산로 3길은 시끄러운 홍대 골목에서 벗어난 조용한 주택가에 불과했습니다. 주변 상권이라는 것 자체가 미미했고, 복잡한 홍대 앞 분위기에 질린 예술가들은 이 한적한 뒷골목까지 기꺼이 … [Read more...] about 예술가들은 공간을 일군 대가로 그 공간에서 쫓겨나야만 했다
스타트업 채용, 스타트업스럽게! ②: 독특한 5번의 채용공고와 뒤이은 헤프닝
※ 「스타트업 채용, 스타트업스럽게!」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지난 화의 '북산' 이후로도 저희의 다소 독특한 채용공고는 이어졌습니다. 그간 총 5번의 채용공고를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1. 북산 같은 스타트업에서 강백호 같은 개발자 찾습니다 2. 한 골 넣고 싶은 개발자의 공 밀어드립니다 3. 인턴이 말하는 대로 다 되는 '개이득' 인턴모집 부제: 감언이설로 뽑아놓고 손발 … [Read more...] about 스타트업 채용, 스타트업스럽게! ②: 독특한 5번의 채용공고와 뒤이은 헤프닝
개미들의 투자 성과가 저조한 이유는 무엇인가?
※ Advisor Perspective에 게재된 Lance Roberts의 "Why Do Investors Really Underperform Over Time?"를 번역한 글입니다. 최근까지 “시장을 이기지”는 못했더라도, 적어도 “강세장은 놓치지 말았어야” 한다면서, 개인들을 질책하는 많은 글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런 저조한 성과에 대한 이유로 잘못된 투자 조언과 “너무 많은” 수수료를 들고 있다. 이 두 가지 이유 모두가 문제의 원인일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 [Read more...] about 개미들의 투자 성과가 저조한 이유는 무엇인가?
쿠팡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8가지 질문
최근 물류유통업계의 화두는 단연 이마트와 쿠팡의 경쟁이다. 혁신 아이디어에서는 쿠팡이 앞섰지만 유통재벌인 신세계의 시장지배력을 보면서 역시 재벌의 힘은 다르구나 싶었다. 최근 물밀듯이 쏟아지는 쿠팡관련 부정적 기사들을 보면서 이 정도로 언론작업을 할 수 있는 기업도 신세계급이니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쿠팡과 기존 유통기업들과의 경쟁은 본질적으로 다른 혁신과 전통의 경쟁과 같다고 본다. 우버와 택시업자, 에어비앤비와 숙박업자등과 같이 말이다. 혁신은 필연적으로 전통산업을 붕괴하게 되어 … [Read more...] about 쿠팡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8가지 질문
황금빛 미래에 당신의 자리는 없다 – 기본소득이라는 트로이의 목마
로봇이 제조업을 다 하고, 알고리즘이 서비스업을 다 할 수 있게 되면, 도대체 사람은 왜 필요한가? 당연히 필요하지. 로봇이 만든 물건의 소비자로서, 로봇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고객으로서… … 딜레마가 눈에 보이는가? 좀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사람을 위하여 말하자면, 거시경제학에서는 경제활동의 주체를 가계, 기업, 정부로 나눈다. 너무 쉬운 수준까지 내려온 것 같지만, 경제학의 근간이 흔들리는 문제이다. 가계는 회사에 가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고, 그 돈을 벌기 위해 기업은 가계에 … [Read more...] about 황금빛 미래에 당신의 자리는 없다 – 기본소득이라는 트로이의 목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