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원하지 않는다" 2013년에 개봉한 영화 <잡스(Jobs)>는 스티브 잡스가 절친한 친구와 함께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를 만들고 '애플(Apple)'을 업계 최고의 회사로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여기까지는 아주 흔한 '천조국 괴짜천재의 자수성가 스토리'다. 그런데 어느 날, 이사진의 결정으로 잡스는 자신이 만든 바로 그 회사에서 축출당하고 만다. 그리고 아버지를 찾아가서 운다. 그가 쫓겨난 이유는 애플의 이사진이 그를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Read more...] about 잡스는 왜 애플에서 축출돼야 했나
경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오해들
CSR은 변함없다 이전 글에서도 여러 차례 밝혔듯이, CSR에 대한 오해는 CSR을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사회에 지는 책임이라는 원래 뜻이 아니라, 사회공헌활동으로 좁혀서 해석하는 오류에서 비롯된다. 심지어 마케팅 구루인 마이클 포터조차도 그런 오류를 범했고, 그런 오류의 연장선상에서 탄생한 것이 CSV다. ("CSV는 환상이다") 이 글로써 CSV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할 말이 별로 없다. 최근에 보니 CSV도 시들해졌는지, TSV라는 용어가 새로 나왔다. 통합공유가치(Total … [Read more...] about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오해들
안 좋은 동네에서 자라는 것은 생각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 The New York Times에 게재된 Justin Wolfers의 "Growing Up in a Bad Neighborhood Does More Harm Than We Thought"를 번역한 글입니다. 당신이 자란 동네가 어른이 되어서 경제적으로 성공하는가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습니다. 최근 그 영향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시간 대학 경제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에릭 췬(Eric Chyn)의 … [Read more...] about 안 좋은 동네에서 자라는 것은 생각보다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옳은 정책이 아니다 – 스티글리츠
※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의 글 『What’s Wrong With Negative Rates?』를 요약ㆍ번역해 소개한다. 다소 의역이 포함돼 있다.) 당초 올해 세계 경제는 개선되리라는 전망이 많았지만 시간이 가면서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기관들이 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지속돼 온, 그리고 최근에는 오히려 더욱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근본 문제는 바로 세계 전체 경제의 총수요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 그리고 … [Read more...] about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옳은 정책이 아니다 – 스티글리츠
실업이란 무엇인가
위기는 있으나 해법이 다르다 최근 조선업종을 필두로 구조조정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고, 그 부산물로 대량실업 사태가 예고되고 있다. (조선업종 상황에 대한 이해를 위해서는 이 기사를 참고하자.) 따라서 더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에는 동의하면서도 고용안전망 강화 등을 그 전제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 와중에 청와대는 ‘쉬운 해고’를 골자로 한 ‘노동개혁’을 밀어붙이겠다고 확성기를 울려댄다. 실업은 개인의 문제? 실업을 ‘개인’의 문제로 보는 사람들이 … [Read more...] about 실업이란 무엇인가
부동산 바로 알기: 주택은 얼마나 공급되고 있을까?
※ 이 글은 이재범·김영기 선생님의 저서 『부동산의 보이지 않는 진실』의 내용을 발췌·편집한 것입니다. 1990년대의 대대적인 국토종합개발계획 1980년대 한국 경제는 고도성장을 통해 매년 10%씩 성장을 지속했다. 그 결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며 1989년에는 단기간에 서울 강남의 아파트의 가격이 23%나 오르기도 했다. 사회적인 위화감이 조성되며 분위기가 악화되자 노태우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주택 200만 가구 건설'을 내걸고 당선되었고, 실제 수도권에 90만 가구를 지을 … [Read more...] about 부동산 바로 알기: 주택은 얼마나 공급되고 있을까?
그들이 파나마 페이퍼를 보도하는 법
Wired에 올라온 Andy Greenberg의 기사다. 이 글은 ICIJ(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와 전세계의 다양한 언론 기관들이 어떻게 비밀을 유지하며 파나마 페이퍼를 분석하고 보도할 수 있었는지를 조명하고 있다. 대단히 흥미롭고 재밌는 글이라 전문을 번역했다. 어제 링크했다시피, 국내에서는 뉴스타파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메가, 1.73기가, 2.6테라 Daniel Ellsberg가 펜타곤 페이퍼를 사진으로 복사해 유출하고 뉴욕 타임즈에 넘긴 1971년엔, 베트남 전쟁에 … [Read more...] about 그들이 파나마 페이퍼를 보도하는 법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란 도대체 무엇인가?
경제민주화, 총론은 빈약하며 각론은 부족하고 비민주적이기까지 하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행 헌법 119조 2항에 '경제의 민주화'라는 말을 넣었다고 해서 '경제민주화의 아버지'로 대접받는 사람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것은 그가 내세우는 '경제민주화'란 도대체 무엇이며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였다. 그의 '경제민주화' 담론에 있어서 정책 대안, 즉 각론이 부족하다는 것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경제민주화'라는 개념의 정의, 즉 총론이 … [Read more...] about 김종인의 ‘경제민주화’란 도대체 무엇인가?
제2의 기계 시대가 모두를 먹여살릴 수 있을까?
작년 『다윗과 골리앗』, 『바른 마음』, 『신호와 소음』 등의 책을 읽으면서 이런 미국 교양서들은 내 취향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다 또 하나의 전형적인 미국 베스트셀러 교양서인 『제2의 기계 시대』를 읽게 되었다. 처음 1/3 가량은 좀 재미있는 듯 했지만 역시나였다. 때깔 곱고 반찬 많지만 먹고 나면 기억나는 게 없는 한정식 같은 느낌. 앞으로는 정말 웬만하면 미국 교양서들은 돈 주고 사지 말아야겠다. 이 책의 첫 번째 부분은 지금이 바로 ('제1의 기계 시대'인 산업 … [Read more...] about 제2의 기계 시대가 모두를 먹여살릴 수 있을까?
‘빽다방’ 저가커피가 문제라고?
적어도 한국에서는 ‘커피=카페’라는 공식이 성립합니다. 몇 년 사이, 카페를 창업하고 운영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커피죠. 그런데 안타깝게도, 카페라는 공간의 본질이라던가, 그 정의의 다의성을 따지지 않아도, 이 지점은 얼마든지 논박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카페 창업이 늘어나면서, 커피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지기 힘들어 진 것입니다. (물론 전문 로스터리 매장은 우리 음료 문화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모든 카페가 그렇게 되어야 한다는 법이 있는 … [Read more...] about ‘빽다방’ 저가커피가 문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