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올렸던 포스팅에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정리해보겠습니다. 한국 여성들이 의지력과 능력 부족으로 연봉이 높은 STEM 일자리에 가지 않는다는 주장이 있다. 실제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10년간 2% 포인트 남짓 STEM 부문의 여성 비율이 올라가는 데 그쳤다. 그렇다면 한국 여성은 의지 부족에 또 무능력자인가? 그렇게 결론 내리기에는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여성은 수학을 못 한다는 편견 속에 STEM 부문 여성의 취업은 어려우며,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 [Read more...] about 한국 노동시장에서 여성은 어떤 지위에 놓여 있나?
경제
결과만 살피지 말고, 데이터에 집중하라
로버트 맥나마라(Robert Strange McNamara)는 케네디 시절에 미국의 국방부 장관이었고, 포드가 가문의 사람이 아닌 외부인으로서 최초로 포드 회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며, 흔히 '컴퓨터 두뇌'나 지독한 계량주의자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2차대전과 한국전쟁을 지나 80년대에 이르기까지 군사, 경영, 금융 등의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특히, 60~70년대를 살아가던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은 ‘맥나마라’라는 이름을 대부분은 기억하고 계실 정도로 유명한 인물입니다. 최근 뒤늦게 … [Read more...] about 결과만 살피지 말고, 데이터에 집중하라
한국 가계소득 격차는 과연 커지고 있는가?
"소득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내 소득은 빨리 늘지 않는데 부자들 소득은 놀랄 만한 속도로 늘고 있다. 세상이 잘못 돌아가고 있다. 국민소득 늘면 뭐하나, 가계소득은 쪼그라들고 있는데." 이런 말을 자주 듣고 기사도 많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 말 하는 사람에게 "무슨 통계를 보고 그러느냐? 어떤 기간을 비교한 것이냐?"라고 물으면 "몰라! 다 아는 건데 뭘 그래?"라고 오히려 핀잔을 듣기 일쑤다. 소득 및 재산 불평등에 대한 관심이 날이 갈수록 더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추세는 … [Read more...] about 한국 가계소득 격차는 과연 커지고 있는가?
미국 의료비, 1인당 1만 달러에 도달하다
미국의 국가 의료비가 인구 1인당 처음으로 올해 1만 달러를 넘어설 것 같다고 AP 연합통신 등 외신이 미국 보건 및 후생성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이 <Health Affairs>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14년에 5.3% 증가한 전체 의료비는 2015년에는 5.5% 정도의 증가율를 보였으며 총액 기준 3.2조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와 같은 증가 추세는 계속 이어져 2016년에는 4.8% 증가한 3.35조 달러, 미국인 1인당 $10,345에 달할 것으로 … [Read more...] about 미국 의료비, 1인당 1만 달러에 도달하다
세수 증대에 대한 오해 : ‘증세 정권’ 박근혜 정부
사실 박근혜 정부는 가장 증세를 많이 한 정권? 정식추계를 해본 것은 아니지만 나는 박근혜 정부가 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를 통틀어서 '증세'를 가장 많이 한 정권일 것으로 생각한다. 유승민의 말대로 '복지는 증세'이며 '증세 없는 복지는 거짓'이다. 진보성향 언론을 포함하여 진보-야당은 실사구시에는 대체로 무관심한 편인데, 박근혜 정부 하에서 이뤄진 내가 기억하는 증세만 열거해도 아래와 같다. 물론 이 중에는 야당 법안을 수용한 것들이 더 많다. 소득세 상위구간 추가 … [Read more...] about 세수 증대에 대한 오해 : ‘증세 정권’ 박근혜 정부
파운드화 가치 어디까지 하락할까?
31년만에 1.3달러 아래로 하락한 파운드화 브렉시트 충격 이후 다소 안정을 찾아가던 파운드화 가치가 재차 하락하면서 31년만에 파운드화 가치가 1.3달러를 하회했다. 영국 부동산펀드 환매 중단 사태, 영란은행 카니 총재의 영국 경제의 둔화 우려 발언, 여기에 이탈리아 은행 부실 리스크 재부각 등이 파운드화 가치를 재차 급락시키는 빌미로 작용했다. 당초 브렉시트 발생시 파운드화 가치가 단기적으로 약 15% 수준 급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향후 영란은행의 양적완화 재개 혹은 금리인하 등 … [Read more...] about 파운드화 가치 어디까지 하락할까?
GDP는 경제를 측정하는 좋은 잣대인가?
세 가지 거짓말이 있다. 첫 번째는 거짓말, 두 번째는 새빨간 거짓말, 그리고 세 번째는 통계. 많이 들어본 표현 아닌가? 경제지표 역시 여기서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 같다. 체감되는 장바구니 물가와는 거꾸로 가는 것 같은 '소비자물가지수', 30년 동안 70% 밖에(?) 오르지 않은 '전국 부동산 가격 지수' 등등 들 수 있는 예는 무수하다. 기본적으로 경제지표를 도구로 가지고 분석을 하는 나로서는 난감하다. 한계는 알지만, 대안은 없는 게 문제인데 그럼 과연 무엇을 가지고 경제를 … [Read more...] about GDP는 경제를 측정하는 좋은 잣대인가?
“EU 탈퇴에 표를 던진 베이비붐 세대는 젊은 세대에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
* 민주주의 선거의 기본적인 원칙 가운데 하나인 1인 1표는 (투표 연령을 넘긴) 모든 성인의 한 표에 같은 값어치를 부여합니다. 하지만 투표 결과에 따라 받는 영향은 유권자들마다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장기적인 효과가 큰 결정일 경우에는 특히 연령대에 따라 이 차이가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나타난 표심을 연령층에 따라 나누어본 아래 표는 이미 온라인은 물론 언론에서도 여러 차례 화제가 됐습니다. 브렉시트 결정의 영향을 가장 오랫동안 받게 될 젊은이들 … [Read more...] about “EU 탈퇴에 표를 던진 베이비붐 세대는 젊은 세대에 씻을 수 없는 잘못을 저지른 것”
브라질의 영웅 룰라, 경제와 함께 추락하다
집권 기간 세계 7위 규모의 경제 대국, 서민의 삶을 안정시켜서 전 세계의 극찬, 초등학교 학력으로 노동자당을 세우고 대통령이 된 사람, 재선 그리고 임기를 마칠 때의 지지율 83%. "왜 부자들을 돕는 것은 투자라고 하고, 빈자들을 돕는 것은 비용이라고 하는가?" 그가 남긴 최고의 명언.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은 호세 무히카(우루과이) 전 대통령과 더불어 남미가 낳은 최고의 스타 정치인이었고 전 세계의 극찬을 받은 영웅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과거의 영웅과 영광은 없습니다. 집권 … [Read more...] about 브라질의 영웅 룰라, 경제와 함께 추락하다
구조조정 드라이브의 내막은?
구조조정 안 하면 죽는다? “수술 무섭다고 안 하고 있다간 죽음에 이를 수도 있으므로 구조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 4월 22일 박근혜 대통령이 구조조정의 시급성을 강조하며 한 말이다. 부실이 심각한 조선해운업체의 노동자를 감원하고 비용절감 방안을 수립하는 것, 이로 인해 야기되는 실업문제를 ‘파견업종 확대’로 해결하는 것, 그리고 국책은행의 자본확충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가 말하는 구조조정의 구체적 내용이다. 종합하면 부실기업 노동자를 해고하고, 실업을 빌미로 … [Read more...] about 구조조정 드라이브의 내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