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이 새 시대를 열고 있다 은행은 대표적인 ‘독과점 영역’이다. 실제로 장하성 교수가 한국의 불평등 실태에 관한 자료를 부지런히 수집하여 정리, 소개하고 있는 『왜 분노해야 하는가(헤이북스, 2015)』라는 책을 보면, 은행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일반 대기업에 비해서도 연봉이 훨씬 더 세다. 독과점을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경쟁촉진’이다. 그런데 은행업은 고객 돈으로 하기 때문에 ‘건전성 문제’가 중시될 수밖에 없기에 관료들도 은행의 진입장벽을 높게 잡고, … [Read more...] about 대안은 있다 : 노동자는 자영업을, 자영업자는 빈곤노인이 되는 순환구조
경제
이재명 시장의 ‘법인세 인상 발언’을 체크해보자
지난 주 JTBC '뉴스룸'의 토론에 참여했던 이재명 시장의 "법인세를 8%만 인상하면..." 발언에 대해서 부연하는 바를 정리하여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법인세만 인상하면 몇조를 더 거둘 수 있다는데, 그거 하겠다는 사람을 왜 그렇게 놀리는가? 이에 대한 답변입니다. A. 제일 기본적인 의문은 법인세를 왜 안 올리느냐는 문제입니다. 이걸 아주 간단하게 '신자유주의 때문' 또는 '새누리당 놈들 때문'이라고 답하면 아주 간단하기는 한데요, 실제로는 전 세계적으로 법인세는 … [Read more...] about 이재명 시장의 ‘법인세 인상 발언’을 체크해보자
성과연봉제,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성과연봉제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 결정이 끝난 이후 황교안 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정책들에 대한 십자 포화를 맞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노동 개혁 추진과 사드 배치 문제, 그리고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와 같은 것이다. 이 중 우선적으로 볼 정책 이슈는 노동계와 정부가 가장 격렬하게 충돌하고 있는 '성과 연봉제'에 대한 문제를 보도록 하자. 성과 연봉제의 문제점이 가장 부각되는 것은 공공 기관에 대한 성과 연봉제의 도입 부분이다. 성과 … [Read more...] about 성과연봉제, 과연 무엇이 문제일까?
한국의 불평등은 왜 1995년을 기점으로 확대됐을까?
장하성 교수가 한국 자본주의의 불평등을 다룬 『왜 분노해야 하는가』라는 책을 보면 ‘불평등’이 확산된 시점은 1995년이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IMF 사태가 있었던 ‘1997년’이 아니라 ‘1995년’을 기점으로 불평등이 확산됐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IMF사태는 1997년 11월에 있었다.) 1995년이 도대체 무슨 해이길래, 무슨 일이 있었길래 왜 하필 다른 연도도 아니고 1995년에 불평등이 확산되었을까? 1995년 이전까지는 불평등이 줄어든다. 그런데, 1995년을 변곡점으로 … [Read more...] about 한국의 불평등은 왜 1995년을 기점으로 확대됐을까?
“경제 낙수 효과”의 진실
미국 경제에서의 낙수효과 이론은 실패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리고 이에 따른 경제체제는 실패한 경제체제이다. 원문 : 2층 아저씨의 세상 보기 … [Read more...] about “경제 낙수 효과”의 진실
이 프랑스 여배우가 ‘취집’을 선택한 4가지 이유
오드레 베르농이라는 프랑스 여배우가 있다. 그녀는 ‘억만장자와 결혼하는 법’이라는 1인극(프랑스에서는 이 공연 형식이 꽤 보편적이다)을 통해 억만장자에게의 ‘취집’을 선언한다. 전세계에서 서른 세번째로 부유한 남성과 결혼하고 말겠다는 그녀. 이는 흔한 드라마 속 로맨스 중 하나인 걸까? 아니면 재벌가문에 시집 가는 연예인의 프랑스 버전인 걸까? 결론은 ‘아니오’다. 베르농이 말하는 취집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진지하게 들어본다면, 결국 당신도 그녀의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을 … [Read more...] about 이 프랑스 여배우가 ‘취집’을 선택한 4가지 이유
휘청거리는 신흥국, 문제의 근원은 정치 실패
※ 이 글은 빌 에모트 전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이 PROJECT SYNDICATE에 기고한 「The Great Emerging-Market Bubble」을 번역한 글입니다.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것이라던 신흥국들이 주춤거리고 있다. 그 이유로 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의 셰일 원유, 미국 금리 정책 전망, 엘니뇨, 중국 등 끝없이 많은 핑계가 거론된다. 하지만 문제의 근원을 파고들면 원인은 하나로 모인다: 바로 정치 실패다. 브라질을 보자. 브라질 경제는 성장을 멈추지 않을 … [Read more...] about 휘청거리는 신흥국, 문제의 근원은 정치 실패
보이지 않는 손은 왜 작동하지 않는 걸까?
요즘 신문에 경제 기사가 재미없는 이유가 있다. 조선일보나 매일경제나 한겨레나 신문마다 모두 똑같은 소리를 하기 때문이다. 다들 심각한 위기라고 비명을 질러대면서 정부에 대책을 주문한다. 대책이라고 내놓는 것도 다 똑같다. 신속한 구조조정과 과감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수행 선생의 부고를 들으면서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 경제를 말하다>를 읽고 썼던 서평이 떠올랐다. 이 책에서 김 교수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 관련해 흥미로운 주장을 내놓고 있다. ‘보이지 … [Read more...] about 보이지 않는 손은 왜 작동하지 않는 걸까?
경제발전, 행복, 삶의 질
내가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앵거스 디턴의 책에서 얻어야 할 포인트는 '경제발전과 행복, 경제발전과 삶의 질의 관계'다. 일부 분들이 경제발전이 행복의 증진을 가져오지 못한다면서 방글라데시의 행복도가 높다는 등 부탄 같은 국가에서 배우자는 등의 얘기를 하는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정책 목표로 '국민의 행복도'와 GDP 둘 중 하나만 택해야 한다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GDP를 택할 것이다. GDP를 보완하는 지표의 필요성에 적극 동의하지만, GDP가 아니라 행복을 레토릭이 아닌 실질적 … [Read more...] about 경제발전, 행복, 삶의 질
애플이 미국판 삼성이 되어가고 있다
2016년 4월 2일, 미국 <포브스>는 ‘슬픈 소식’이라며 기사 하나를 실었다. 유명인사가 죽은 것도, 전쟁이 난 것도 아니었다. 주인공은 애플이었고, 기사의 제목은 이랬다. ‘애플이 미국판 삼성이 되어가고 있다’ 내용은 새로 발표한 제품들에서 하나같이 파괴적 혁신이 실종되었다는 것이었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맥북처럼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기기로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생태계의 모든 부분을 만족시키려고 하면서 갈피를 못 잡는 기기군으로 전락하는 경향을 … [Read more...] about 애플이 미국판 삼성이 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