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교수가 한국 자본주의의 불평등을 다룬 『왜 분노해야 하는가』라는 책을 보면 ‘불평등’이 확산된 시점은 1995년이다. 여기서 유의할 것은 IMF 사태가 있었던 ‘1997년’이 아니라 ‘1995년’을 기점으로 불평등이 확산됐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IMF사태는 1997년 11월에 있었다.) 1995년이 도대체 무슨 해이길래, 무슨 일이 있었길래 왜 하필 다른 연도도 아니고 1995년에 불평등이 확산되었을까? 1995년 이전까지는 불평등이 줄어든다. 그런데, 1995년을 변곡점으로 … [Read more...] about 한국의 불평등은 왜 1995년을 기점으로 확대됐을까?
경제
“경제 낙수 효과”의 진실
미국 경제에서의 낙수효과 이론은 실패한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리고 이에 따른 경제체제는 실패한 경제체제이다. 원문 : 2층 아저씨의 세상 보기 … [Read more...] about “경제 낙수 효과”의 진실
이 프랑스 여배우가 ‘취집’을 선택한 4가지 이유
오드레 베르농이라는 프랑스 여배우가 있다. 그녀는 ‘억만장자와 결혼하는 법’이라는 1인극(프랑스에서는 이 공연 형식이 꽤 보편적이다)을 통해 억만장자에게의 ‘취집’을 선언한다. 전세계에서 서른 세번째로 부유한 남성과 결혼하고 말겠다는 그녀. 이는 흔한 드라마 속 로맨스 중 하나인 걸까? 아니면 재벌가문에 시집 가는 연예인의 프랑스 버전인 걸까? 결론은 ‘아니오’다. 베르농이 말하는 취집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를 진지하게 들어본다면, 결국 당신도 그녀의 말에 수긍할 수밖에 없을 … [Read more...] about 이 프랑스 여배우가 ‘취집’을 선택한 4가지 이유
휘청거리는 신흥국, 문제의 근원은 정치 실패
※ 이 글은 빌 에모트 전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이 PROJECT SYNDICATE에 기고한 「The Great Emerging-Market Bubble」을 번역한 글입니다. 세계 경제를 이끌어갈 것이라던 신흥국들이 주춤거리고 있다. 그 이유로 원자재 가격 하락, 미국의 셰일 원유, 미국 금리 정책 전망, 엘니뇨, 중국 등 끝없이 많은 핑계가 거론된다. 하지만 문제의 근원을 파고들면 원인은 하나로 모인다: 바로 정치 실패다. 브라질을 보자. 브라질 경제는 성장을 멈추지 않을 … [Read more...] about 휘청거리는 신흥국, 문제의 근원은 정치 실패
보이지 않는 손은 왜 작동하지 않는 걸까?
요즘 신문에 경제 기사가 재미없는 이유가 있다. 조선일보나 매일경제나 한겨레나 신문마다 모두 똑같은 소리를 하기 때문이다. 다들 심각한 위기라고 비명을 질러대면서 정부에 대책을 주문한다. 대책이라고 내놓는 것도 다 똑같다. 신속한 구조조정과 과감한 경기부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수행 선생의 부고를 들으면서 <김수행, 자본론으로 한국 경제를 말하다>를 읽고 썼던 서평이 떠올랐다. 이 책에서 김 교수는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과 관련해 흥미로운 주장을 내놓고 있다. ‘보이지 … [Read more...] about 보이지 않는 손은 왜 작동하지 않는 걸까?
경제발전, 행복, 삶의 질
내가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앵거스 디턴의 책에서 얻어야 할 포인트는 '경제발전과 행복, 경제발전과 삶의 질의 관계'다. 일부 분들이 경제발전이 행복의 증진을 가져오지 못한다면서 방글라데시의 행복도가 높다는 등 부탄 같은 국가에서 배우자는 등의 얘기를 하는데,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정책 목표로 '국민의 행복도'와 GDP 둘 중 하나만 택해야 한다면,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GDP를 택할 것이다. GDP를 보완하는 지표의 필요성에 적극 동의하지만, GDP가 아니라 행복을 레토릭이 아닌 실질적 … [Read more...] about 경제발전, 행복, 삶의 질
애플이 미국판 삼성이 되어가고 있다
2016년 4월 2일, 미국 <포브스>는 ‘슬픈 소식’이라며 기사 하나를 실었다. 유명인사가 죽은 것도, 전쟁이 난 것도 아니었다. 주인공은 애플이었고, 기사의 제목은 이랬다. ‘애플이 미국판 삼성이 되어가고 있다’ 내용은 새로 발표한 제품들에서 하나같이 파괴적 혁신이 실종되었다는 것이었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맥북처럼 혁신적이고 독보적인 기기로 세상을 놀라게 만들었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생태계의 모든 부분을 만족시키려고 하면서 갈피를 못 잡는 기기군으로 전락하는 경향을 … [Read more...] about 애플이 미국판 삼성이 되어가고 있다
‘제로금리’의 함정
※ 이 글은 이코노미스트 지에 실린 「Exit, pursued by bear」를 번역하였습니다. 연준이 약 9년 만에 이자율을 올렸다. 하지만 축하하기는 너무 이르다. 몇몇 중앙은행들은 제로금리의 저주 후에 금리의 방향을 바꾸거나 금리를 재차 인하하면서 한편으로는 금리를 인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차트를 보라. 하지만 금리는 계속 인하 중이다) 연준이 이자율을 올린 결과가 무엇이든 간에 이코노미스트들이 왜 제로금리가 왜 그런 강력한 당기는 힘을 가졌는지 이해하도록 도울 … [Read more...] about ‘제로금리’의 함정
트럼프를 맞이하며, 향후 금융시장의 전망
바닥을 기대하면 지하실을 보게 된다. 정말 싫은 사람을 안팎으로 자주 보게 됐다. 개인적으로 혐오하는 인간이지만, 금융시장을 포함한 내 주변이 큰 영향을 받게 됐다. 이 사람의 과거 공약과 발언을 토대로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큰 의미는 없고 내 거친 생각을 정리하는 용도로 생각해 주길. 1. 주식은 좋을 것이다 트럼프는 재정 정책을 쓰겠다고 했다.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답게 강한 인프라 투자를 공약한다. 공약이 정말 실행될지 불확실성이 높지만, 인프라 투자는 … [Read more...] about 트럼프를 맞이하며, 향후 금융시장의 전망
워렌 버핏처럼 투자심리 읽는 법 : 제목 빼고 버릴 게 없는 책
난 프로세스와 제도를 사랑한다. 어떤 과정이 실수를 줄이도록 충분히 신중하게 설계되어 있다면 의무적으로 그 과정을 거치는 것만으로 실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스템적으로 실수 가능성을 줄여버리는 것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난 행동경제학 계열 책을 싫어한다. 왜냐고? 행동경제학 서적은 보통 내가 왜 실수하는지는 설명해주지만 그 실수를 막을 수 있는 처방을 내려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확증편향', '소유효과', '처분효과', '행동편향' 알고 있는 그놈의 … [Read more...] about 워렌 버핏처럼 투자심리 읽는 법 : 제목 빼고 버릴 게 없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