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이런 상상을 해보자. 토요일 저녁에 절친한 친구와 저녁을 먹는데, 친구가 로또 방송을 보던 중 갑자기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놀란 토끼 눈으로 TV와 종이를 번갈아 쳐다보더니 '나 로또 당첨된 거 같아!'라고 외치는 것이 아닌가. 잘 아시다시피 로또는 45개 숫자 중에 6개의 당첨 번호를 뽑아서 당첨금을 주는 복권이다. 친구는 현재까지 발표된 숫자 5개를 다 맞추고 한 개의 숫자 발표만을 기다리는 로또 용지를 들고 있다. 방송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현재까지의 결과만으로도 … [Read more...] about ‘거의 다 당첨된 로또’에 대한 이야기
경제
지난 40년 동안 음악 산업의 매출 동향
※ Visual Capitalist의 「Visualizing 40 Years of Music Industry Sal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음반 산업은 오랜 기간 엄청난 변화를 겪어 왔습니다. LP 판은 에이트 트랙(8-track, 8트랙의 카트리지 테이프)에게 자리를 내주었고, 카세트테이프는 CD에 의해 밀려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음악 산업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기 전까지는 말입니다. 지난 40년 동안의 음악 산업 매출 동향을 차트를 통해 … [Read more...] about 지난 40년 동안 음악 산업의 매출 동향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이 드디어 3만 달러를 돌파했다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이 드디어 3만 달러를 돌파했다. 1994년 김영삼 정부 시절 처음 1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김영삼은 정말 온 나라가 시끄럽도록 그렇게 광을 팔아댔다. 2006년 노무현 정부 시절 다시 2만 달러를 돌파했지만, 당시 언론은 노무현 정부가 경제 망친다는 노래만 불러댔다. 2018년 문재인 정부 들어 다시 3만 달러를 돌파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우리 언론은 경제성장률이 낮다는 뉴스에 끼워서 3만 달러를 넘었다는 소식을 단 한 줄로 적어 넘기더라. 이 사실이 잘 믿기지 … [Read more...] about 대한민국 1인당 국민소득이 드디어 3만 달러를 돌파했다
예타면제 사업을 훑어보니
일단 최고의 승자는 단연 경남. 남부내륙철도(김천-거제 KTX)부터 시작해서 1.9조짜리 지역특화산업육성, 1조짜리 스마트특성화기반구축은 경남을 겨냥한 사업으로 분석. 부산으로 분류되지만 부산신항-김해JC 연결 고속도로도 실제로는 경남 사업으로 보인다. 경남을 러스트 벨트로 만들지 않기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사업과 더불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사업으로 판단된다. 평택-오송 복복선화는 얼결에 하늘에서 내려온 티타늄줄(남부내륙철도)을 붙잡고 기사회생했다. 전 국민에게 혜택이 가는 가장 화끈한 … [Read more...] about 예타면제 사업을 훑어보니
택시를 위한 변명
택시에 관한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합니다. 저는 차를 안 끌고 다니는데, 택시 탈 일이 꽤 많은 편입니다. 한때 차를 타고 다니면서 느낀 운전의 피곤감도 한몫했고, 이채원 부사장님의 책에 '차 대신 택시 타며 생각한다'라는 구절이 어쩐지 무의식에 자리 잡아서인 것도 같습니다. 불편사항들이야 많이 있습니다. 택시를 타면 악취가 날 때도 있고, 문잡이에 이상한 액체가 묻어 있진 않을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이게 뭐지 하고 냄새를 맡았다가 기절해서 깨어보니 온갖 종류의 강도를 당한다는 설도 … [Read more...] about 택시를 위한 변명
진짜유통연구소: 커머스 인사이트
국내 커머스 플레이어들의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자. 1. 롯데 왜 롯데부터 시작이냐고? 롯데가 매출 1등이니까. 장점 당신이 아는 모든 유통업태는 다 가지고 있다. 모르는 것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전통의 강자이자 오프라인 끝판왕이다.(아울렛, 백화점, 면세점, 할인점, 슈퍼, 편의점, 롭스, 하이마트 등) 여기에 이커머스까지 합치면 크다(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롯데마트몰, 롯데슈퍼몰, 하이마트몰, 등) 월마트가 한국 철수하면서 그랬다고 한다. 롯데 때문에 … [Read more...] about 진짜유통연구소: 커머스 인사이트
하루 일당으로 몇 인분의 빵을 살 수 있었나: 예수님과 영국군의 경우
제 블로그를 오래 출입하신 분들께서는 눈치를 채신 분들이 꽤 있겠습니다만 저는 원래 역덕이나 밀덕이라기 보다는 돈덕, 먹덕에 가깝습니다. 즉 역사 속의 돈 이야기와 먹을 것 이야기에 굉장히 관심이 많습니다. 군인 연금 편이나 사탕무 설탕 제조법의 선구자 아카르트 편에서도 탈러(thaler)니 펜스(pence)니 하는 먼 나라 옛 나라의 돈 단위를 적었지요. 저는 그런 옛 화폐 단위를 적을 때 화폐 속의 금이나 은의 함량을 기준으로 저 나름대로 환산을 합니다. 물론 현대의 금값이나 은값도 … [Read more...] about 하루 일당으로 몇 인분의 빵을 살 수 있었나: 예수님과 영국군의 경우
어느 경제학자의 질문: 중국 소비자들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 Project Syndicate의 「Can the Chinese consumer be resurrected?」를 번역한 글입니다. 필자 Jim O’Neill은 골드만 삭스 에셋 매니지먼트의 전 회장이자, 전 영국 재무장관이었으며, 현재는 채텀 하우스 회장으로 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서 중산층 증가와 그들의 내수 진작이 세계 경제의 원동력 역할을 해왔다.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의 역할이 바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미국은 저축을 늘리고, 소비를 덜 할 … [Read more...] about 어느 경제학자의 질문: 중국 소비자들이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자산 배분을 할 때 왜 전 세계 주식 시장에 투자해야 하는가?
투자계에는 자국편향(Home Bias)이라는 단어가 있다. 내가 사는 나라, 내가 가장 잘 아는 나라고 심리적으로 편하기 때문에 이 나라 주식에 투자하는 게 편하다는 의미다. 의외로 많은 자산 배분 투자자가 한국 주식만 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 주식만 하는 건 많은 위험성이 있다. 재미있는 건 대다수 나라 사람들이 자국 편향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이다. 나는 한 나라의 경제 상황이 앞으로 10~50년 동안 어떻게 될지 전혀 확신이 없다. 자산 배분을 하는 입장에서는 편향이 적은 투자를 … [Read more...] about 자산 배분을 할 때 왜 전 세계 주식 시장에 투자해야 하는가?
『지표로 보는 부동산 정책 40년』 : 한국적 특수성에 맞는 한국적 정책의 필요성
국토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국토정책 브리프 684호』의 제목은 「지표로 본 지난 40년간 부동산정책의 성과와 과제」이다. 한국의 부동산 정책 40년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자료이다. 내용이 정말 재미있다. 강력하게 추천한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3가지다. 지난 40년간 한국 전체 도시면적의 약 20%에 해당하는 '택지'가 추가로 공급되었다. 주택매매가격, 토지가격, 전세 가격 모두 가격 변동의 진폭이 경향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가격은 거시경제의 경기변동 주기처럼 부동산 … [Read more...] about 『지표로 보는 부동산 정책 40년』 : 한국적 특수성에 맞는 한국적 정책의 필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