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유튜브를 한 번 보기 시작하면 한 시간이 넘도록 계속 보게 될까? 내가 의지박약이라서 그런 것 같다. 이 시간에 책을 읽거나 공부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시간이 아깝다. 별 도움도 안 되는 쓸데없는 것만 봤다. 이런 생각을 자주 하시나요? 후회를 해도 그때뿐 다시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고요? 삐빅- 정상입니다. 아마 당신은 현대인들의 고질병 스마트폰, SNS 중독에 걸리셨을 겁니다. 그런데 이건 당신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많은 사람이 당신의 중독을 치밀하게 계획해왔다면 … [Read more...] about 마약보다 달콤한 SNS의 유혹
시사
LH 직원 투기 사건, 공직자 이름과 업무는 개인정보라고?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직원들이 신도시 정보를 미리 입수해 시흥과 광명에 대규모 투기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공익을 위해 일해야 할 공직자들이 업무상으로 얻은 정보를 유용해 사익을 취한 것은 공직자 윤리에 어긋나는 비리일 뿐만 아니라 공공에 대한 사회 전체의 신뢰를 추락시키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때문에 본 사안에 대대적인 조사와 처벌, 제도적인 해결방안에 대해 언론과 시민의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시흥광명 신도시개발을 관할하는 LH 인천본부에서, 전 직원에게 … [Read more...] about LH 직원 투기 사건, 공직자 이름과 업무는 개인정보라고?
개미들은 모두 열심히 일할까?
이탈리아의 사회경제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Vilfredo Pareto)가 일하는 개미들을 유심히 관찰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대략 20%만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 80%는 적당히 어영부영하고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열심히 일하는 무리들만 따로 분리해서 관찰해 보니 얼마 후 같은 비율로 열심히 일하는 무리와 그렇지 않은 무리로 나뉘었고, 빈둥거리는 무리들만 떼어내어 살펴보아도 같은 현상을 보이는 것을 발견했다. 벌들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이를 인간 사회에 적용해 보았더니 상위 … [Read more...] about 개미들은 모두 열심히 일할까?
“게임스톱 전쟁”의 전말: 그 개미들이 분노한 이유
1. 게임스톱(Game Stop)은 미국의 오래된 오프라인 비디오업체 체인입니다. 서서히 망해가던 게임스톱은 최근 온라인 판매 방식의 새로운 사업모델을 도입한다는 소식과 함께 2021년 1월 11일 19달러였던 주가가 13일 31달러로 이틀 만에 57% 급등합니다. 이러한 급등세를 보고 월스트리트의 헤지 펀드 업체들이 공매도를 시작했습니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이 예상되는 주식을 미리 빌려서 파는 것을 말합니다. 즉 내가 가진 주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매도주문을 먼저 행사하는 거죠. 실제로 … [Read more...] about “게임스톱 전쟁”의 전말: 그 개미들이 분노한 이유
신체 접촉의 중요성
※ Aeon의 「Touch is a language we cannot afford to forget」을 번역한 글입니다. 촉감(touch)은 우리가 세상애서 처음으로 느끼는 감각인 동시에 죽음의 마지막 순간까지 가져가는 감각입니다. 마가렛 앳우드는 “눈먼 암살자(The Blind Assassin)”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손은 눈보다 빠르고, 말보다도 빠르다(Touch comes before sight, before speech). 촉감은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이자 가장 … [Read more...] about 신체 접촉의 중요성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지금 미국은 9/11 이후 최대의 국가 비상사태
1월 6일 저녁과 밤 내내 미국 언론은 국가 비상사태 분위기였다. 주요 방송사들이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워싱턴 DC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했다. 미국이 이 정도로 충격에 빠지는 모습은 9/11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은 의회연설에서 "미국의 의회가 습격을 당한 건 두 번이다. 한 번은 1812년(영국군의 침략)이었고, 다른 한 번이 이번에 일어난 폭도들의 습격"이라면서 "둘 다 개인을 숭배하는 사람들이 깃발을 들고 쳐들어왔다. 한 번은 국왕을 따르는 군인들이고, 다른 … [Read more...] about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지금 미국은 9/11 이후 최대의 국가 비상사태
위기 뒤 기회: 포스트 코로나, 포스트 트럼프 시대의 세계 전망
※ The Economist의 「After the crisis, opportunity」를 번역한 글입니다. 어떤 해는 역사에 굵직하게 남습니다. 역사의 챕터를 넘기는 때는 주로 전쟁이 끝나거나 혁명이 시작되는 시기입니다. 다만 2020년은 예외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심각한 분열을 일으키고 손해를 끼친 대통령으로 꼽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패배로 백악관을 떠나게 됐습니다. 또한, 백 년에 한 번 있을 팬데믹으로 경제와 사회의 대전환을 노릴 기회가 … [Read more...] about 위기 뒤 기회: 포스트 코로나, 포스트 트럼프 시대의 세계 전망
지금부터 백신 접종 준비를
12월 19일부터 12월 26일까지 미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원은 194만 명에 머물렀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 24만 명 남짓이다. 앞으로 점점 더 빨라지겠지만 아직 가속도는 붙지 않은 상태다. 미국보다 시작이 빨랐던 영국은 어떨까? 12월 9일 시작한 후 12월 24일까지 약 80만 명이 접종을 마쳤다. 미국보다 속도가 더 늦어 하루 5만 명 정도에 그친다. 마음은 조급하지만, 백신이 ‘성공’하는 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을 절감한다. 이런 속도로 가서야 언제쯤이나 사회적 효과를 … [Read more...] about 지금부터 백신 접종 준비를
청년층의 몰락과 좌절
오늘 본 기사에 따르면 20대 청년 7명 중 1명이 학자금 대출로 인한 빚을 졌으며 그 수는 5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그중 6개월 이상 이자를 못 낸 학생들이 지난 5년간 2배 가까이 늘었고, 청년층 실업률은 40% 정도로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르게 상승했다. 개인 회생 신청도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늘어 20% 이상 상승했다. 코로나로 아르바이트 자리는 씨가 말랐고, 학교도 가지 못한 채 골방에 틀어박혀 지낸 한 해이지만, 등록금은 요지부동이다. 서울 대학가에는 원룸을 … [Read more...] about 청년층의 몰락과 좌절
때로는 위로가 더 상처가 될 수 있다
대학생 때 일본에서 워킹홀리데이를 하며 지냈던 적이 있다. 1년 동안 도토루라는 커피 전문점에서 일하며 생활했다. 한때 한국에도 명동 등지에 지점이 있었는데, 지금은 철수했지만 아마 기억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일본에서 내가 일했던 지점의 직원 수는 나를 포함해 대략 열두셋 정도로, 점장과 마스터(점포 주인)를 제외한 대다수가 20대 초반의 대학생이었다. 시내에 국립대학이 있어서 전국 각지에서 온 학생들이 학교 공부와 아르바이트 등을 병행하다 졸업 이후 각자의 고향이나 도쿄 등의 대도시로 … [Read more...] about 때로는 위로가 더 상처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