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주 : 저는 지금껏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누출과 관련된 감정적 글쓰기를 자제해 왔습니다. 그러나 어제 "일본의 관리들과 도쿄전력 관계자들이 '하루 300톤의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highly radioactive water)가 태평양으로 누출되고 있다'고 시인했다"는 기사가 로이터 통신에 보도됨에 따라,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되어, 이에 로이터 통신의 기사 전문을 번역하여 게재합니다. ▶ "고준위의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 망가진 후쿠시마 원자로에서 매일 300톤씩 … [Read more...] about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누출 관련 로이터 통신 기사 전문(全文)
시사
박근혜 대통령님. 김영삼,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배우십시오.
엄청 긴 글 세 줄 요약 1. 박근혜 대통령은 직접 관리하는 소수의 측근들로 하여금 국정을 관장하도록 하는 스타일이다. 2. 그 결과 소수의 측근 그룹은 매우 강력한 위치를 굳히며 이는 YS 정부 때와 비슷한 양상이다. 3. 그 실패를 막기 위해서, 노 전 대통령이 시도했던 직속 위원회들을 활용해볼 필요가 있다. 정부 출범 6개월, 구성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박근혜 정부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은 매우 독특하다. 대통령마다 결정을 내리고 정부를 운영하는 방식은 … [Read more...] about 박근혜 대통령님. 김영삼, 노무현 두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배우십시오.
김기춘 비서실장이 주도한 부정선거 ‘초원복집 사건’
복 요리를 매우 즐기는 일본과 가까워서인지 부산에는 유명한 복국집들이 많다. 금수복국, 할매복국 등등 각처에 체인점을 내고 있는 기업형 가게들도 있고 각 동네마다 ‘잘하는 복국집’ 하나씩은 꼭 있어서 문전성시를 이룬다. 개인적으로도 잘 끓인 맑은 복국은 술 마신 뒤 해장거리로서 전주 콩나물국밥을 능가한다고 보거니와 오늘 아침같이 쓰린 속을 달래며 일어나는 날은 콩나물과 미나리 사이에 튼실한 복어 살이 오롯한, 복국의 개운한 맛의 기억이 참을 수 없도록 절실해지기도 한다. 1992년 12월 … [Read more...] about 김기춘 비서실장이 주도한 부정선거 ‘초원복집 사건’
[긴급논평] 대통령 보좌할 새사람, 김기춘의 비서실장 임명을 환영한다
저도 휴가에서 원대한 국정 운영을 구상하시고 돌아오신 박근혜 대통령께서 신임 비서실장에 김기춘 전 법무부장관을 내정하시었다. 그는 올해 75세로 박정희 정권에서도 활약했으며, 그때의 인연을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해온 최측근 '7인회'의 멤버로도 알려져 있다. 유신헌법의 기초자?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은 1972년 10월 유신의 '유신헌법'을 기초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본인은 이를 부인하였으나, 당시 언론은 그가 유신에 미친 공로가 인정되어 … [Read more...] about [긴급논평] 대통령 보좌할 새사람, 김기춘의 비서실장 임명을 환영한다
이 시대의 1계명 “삼성을 경계하라”
삼성은 악인가, 선인가? 삼성을 생각하면 사람들은 무엇을 떠올릴까.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상징하는 Samsung 로고? 외국에서 살다가 삼성이나 현대차를 만나 본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삼성은 자부심의 원천일 것이고, 김용철 변호사의 책을 읽은 사람들에게 삼성은 대한민국 부패의 진원지일 것이다. 나에게 삼성은 그 둘 다를 의미하는 존재이다. 삼성은 회색지대에 존재한다. 우리는 회색지대의 삼성을 밝은 곳으로 향하게 만들 권리와 의무가 있다. 올해 초, 모 조직의 연수회에 참가한 적이 있다. … [Read more...] about 이 시대의 1계명 “삼성을 경계하라”
성재기의 죽음을 ‘숭고한 희생’으로 포장하지 말자
남성연대 대표 성재기씨의 사망이 확인되었다. 이와 함께 성재기씨의 과거 행적, 그리고 남성연대의 지향이 미화되고 있으며, 동시에 ‘여성가족부 비판’으로 포장된, 출처조차 알 수 없는 근거를 기반으로 하는 여성혐오가 급격한 속도로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며칠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지에서 써내려갔던 생각들을 다시금 정리해보고자 한다. 자살이 아니라 퍼포먼스 실패에 따른 사고사 한 사람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것과, 그 사람의 (어떤 행위의 결과로서의) 죽음이 … [Read more...] about 성재기의 죽음을 ‘숭고한 희생’으로 포장하지 말자
포토그래퍼가 보는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모델 평점
사진을 찍는 사람 입장으로 정치인들 사진을 자주 보게 된다.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늘 박근혜의 사진을 보고 여러 생각이 떠올라 글을 쓴다. 우선 이 사진은 구도상으로도 그다지 좋은 사진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공간이 너무 많아서 공간을 찍은 건지, 인물을 찍은 건지, 영 각이 잡히지 않는다. 굳이 표현하자면 박근혜의 마음을 보여주는 느낌이랄까… 일단 사람들의 눈길을 끌기 힘든 사진이다. 하지만 이 사진이 더 좋지 않은 건 너무 ‘컨셉’이라는 느낌이 강하기 … [Read more...] about 포토그래퍼가 보는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모델 평점
페이스북에 무관심 버튼? 기본적인 팩트 체크도 없는 한국 언론
페이스북이 무관심 버튼을 도입한다? 혹시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버튼 대신에 “무관심” 버튼을 도입할 계획이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이 기사를 처음 본 것은 위키트리에서였다. 위키트리의 기사에 의하면… 23일(현지 시각) 미국 ABC 방송을 비롯한 외신들은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에 대해 이용자들이 거부감을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페이스북이 “좋아요” 대신 새로운 버튼을 개발할거라는 뉴스는 내 기억엔 해외언론에서 들어본적이 없는 얘기였다. 아마 … [Read more...] about 페이스북에 무관심 버튼? 기본적인 팩트 체크도 없는 한국 언론
커밍아웃 강요하기
유교적이며 쓰레기 같은 마인드 얼마 전 트윗에서 유명하신 한 오픈리 게이 인사께서 커밍아웃에 관해 이야기한 것을 보고 확 열이 받았어요. 그는 아버지에게 커밍아웃하지 않은 한 활동가를 공격했죠. 그것에 대해 제가 ‘커밍아웃은 개인이 알아서 할 일이다, 가족도 생각해야 한다’고 하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어요. 그리고 그와 그의 추종자는 저를 ‘유교적 마인드’ 혹은 ‘쓰레기 같은 마인드’라 하더라구요. "그냥 ‘개인’이 아닌, 역할모델이 되는 인권운동가입니다. 십여 년간 온전히 커밍아웃하지 않고 … [Read more...] about 커밍아웃 강요하기
성재기 한강 투신 선언 개드립 모음
안녕하세요. ㅍㅍㅅㅅ 운영자 이승환입니다. 오늘 참으로 당혹스럽고도 슬픈 소식을 들었습니다. 바로 남성연대 성재기 대표가 시신으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던 당시 저는 어리석게도 성재기 남성연대 대표의 투신 예고를 진지한 자살의 결의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습니다. 성 대표는 나와서 불고기 파티를 하겠다 선언했고, 실제 투신 전 안전에 있어 다양한 준비를 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저는 안전에 불감해선 안 되었습니다. 비록 의도적이진 … [Read more...] about 성재기 한강 투신 선언 개드립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