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라는 이름의 영화감독이 있어요. 팟캐스트 좀 들어본 대중에게는 “나는 딴따라다”로 잘 알려진 분일 거예요. 게이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작년에 공개 결혼식도 하신 분이세요. 네, 그분에 대한 이야기에요. 김조감독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저술과 강연과 결혼 등을 통해 성소수자의 인식개선에 열심히 임해주신 분이에요. 지금껏 그가 겪었을 무수하게 많은 부당한 일들을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아요. 그런데요. 때는 작년 2013년, 김조감독이 집행위원장으로 있는 … [Read more...] about 서울 LGBT 영화제는 김조광수 개인의 것이 아니다
어느 못생긴 여자의 이야기
아주아주 못생긴, 누가 봐도 못생긴 여자가 있었어요. 그녀는 가면을 쓰고 다녀요. 평소에는 가면을 쓰고 다니지만 신분증 사진은 쌩얼이에요. 신분증 사진에는 가면을 쓰면 안된다는 법이 있으니까요. 그녀의 신분증에는 못생긴 사진이 붙어있어요. 그녀의 신분증에는 ‘추녀’라고 적혀있어요. 그녀는 어떤 회사에 입사서류를 내요. 떨어졌어요. 이유를 물었어요. 못생겼기 때문이래요. 그녀는 곧 가족들에게 버림받았어요. 못생겼기 때문이죠. 그녀는 사귀던 연인에게도 버림받았어요. … [Read more...] about 어느 못생긴 여자의 이야기
커밍아웃 강요하기
유교적이며 쓰레기 같은 마인드 얼마 전 트윗에서 유명하신 한 오픈리 게이 인사께서 커밍아웃에 관해 이야기한 것을 보고 확 열이 받았어요. 그는 아버지에게 커밍아웃하지 않은 한 활동가를 공격했죠. 그것에 대해 제가 ‘커밍아웃은 개인이 알아서 할 일이다, 가족도 생각해야 한다’고 하자 이런 답변이 돌아왔어요. 그리고 그와 그의 추종자는 저를 ‘유교적 마인드’ 혹은 ‘쓰레기 같은 마인드’라 하더라구요. "그냥 ‘개인’이 아닌, 역할모델이 되는 인권운동가입니다. 십여 년간 온전히 커밍아웃하지 않고 … [Read more...] about 커밍아웃 강요하기
개독이란 말이 정말 올바르지 않나요?
주: 이 글을 쓴 Sujin 님은 트랜스젠더로,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개신교에 던지는 글'(링크)을 쓴 필자입니다. 얼마 전 트위터에서 누군가와 차별금지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분은 현실을 받아들이라는 주장을 했어요. 그럴 수 없는 저는 대화를 시작했어요. 그러다 말꼬투리를 하나 잡혔네요. 제가 사용하는 ‘개독’이라는 단어 때문이었어요. 보편적 인권을 주장하는 제가 '개독'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것이었어요. 그럴싸하네요. 전 과연 그 단어를 쓸 수 … [Read more...] about 개독이란 말이 정말 올바르지 않나요?
한 트렌스젠더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개신교에 던지는 글
평등권침해의 차별행위함은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 종교, 장애, 나이, 사회적 신분, 출신지역, 출신국가, 출신민족, 용모 등 신체조건, 혼인여부, 임신 또는 출산, 가족상황, 인종, 피부색, 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형의 효력이 실효된 전과, 성적 지향, 병력을 이유로 한 다음 각 호의 1에 해당하는 행위 제가 요즘 크리스천투데이(이하 크투)를 좀 보거든요(미안해요). 차별금지법은 타인의 종교를 차별하지 말아야 한다고 쓰여 있어요. 제가 비판하는 대상은 우연히 기독교인인 특정 세력이랍니다. … [Read more...] about 한 트렌스젠더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개신교에 던지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