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사망 이후 전두환과 신군부는 국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12·12 군사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재야인사들과 학생들은 민주화를 요구하며 ‘비상계엄 해제와 전두환 등 유신잔당 퇴진’을 결의하고 거리 시위를 시작했습니다. 1980년 5월 14일 전남대와 전남도청 일대 등 광주에서도 “계엄령 해제하라”, “전두환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는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신군부는 5월 17일 전국으로 계엄령을 확대했고 광주에 공수부대를 투입해 시위를 진압했습니다. 계엄군의 진압은 ‘학살’이라고도 말할 … [Read more...] about 5·18 최초 사망자가 경찰? 공수부대원에게 맞아 죽은 청각장애인 ‘김경철’
시사
NHK 여론조사로 보는 아베 정권의 평가와 향후 예상
일본 NHK가 매달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의 이번 달 결과가 발표되었다. 어제는 아사히신문사의 여론조사가 발표되었는데 결과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나, 진보계열의 아사히신문사 여론조사보다 공영방송인 NHK의 조사 결과가 좀 더 일본 여론을 반영하지 않을까 싶어 소개한다. 조사는 5월 13일부터 3일간에 걸쳐 전국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컴퓨터가 무작위로 추출한 전화(고정, 핸드폰)를 거는 RDD 방법으로 실시하였고, 2,075명 중 1,263명이 응답해 61%의 응답률을 … [Read more...] about NHK 여론조사로 보는 아베 정권의 평가와 향후 예상
그때나 지금이나 검찰은 똑같은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문민정권 때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이 검찰 수사로 구속되고, 국민의 정권 때 역시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일 씨가 검찰 수사로 구속되고, 참여정부 때 대통령의 최측근 오른팔인 안희정이 역시 검찰 수사로 구속되고, 이명박 정권 때 대통령이 형인 이상득 씨가 검찰 수사로 구속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내 기억으로 당시 정권과 법무장관이 나서서 대통령의 혈육과 최측근 인사를 수사하는 검사들을 대놓고 좌천시키거나 정권 어용지식인 지지층이 나서서 검찰의 무리한 수사를 규탄하고 시위까지 해가며 무리한 수사 … [Read more...] about 그때나 지금이나 검찰은 똑같은데,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아프고 싶어도 아플 수 없는 취약계층 노동자들을 위해, 서울시가 병가를 지원한 이유
아프고 싶어도 아플 수 없는 사람들 혼자 서비스업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 그에게 가장 두려운 일 중 하나는 ‘아픈 것’이다. 무한경쟁 한국 사회에 아프다고 편히 쉴 수 있는 사람이 뭐 얼마나 되겠냐마는, 1인 서비스업은 ‘쉰다’는 의미가 또 남다르다. 1인 자영업자에게 쉰다는 건 가게 문을 닫는다는 뜻이다. 가게 문을 닫는다는 건, 그만큼 매출이 날아간다는 뜻이다. 소득이 아니라 매출이다. 임대료 등 비용은 그대로 나가는데, 매출만 송두리째 빠지는 거다. 그럼이 사람의 하루 소득은 0원이 … [Read more...] about 아프고 싶어도 아플 수 없는 취약계층 노동자들을 위해, 서울시가 병가를 지원한 이유
코뼈 부러지도록 맞고, 머슴처럼 살았다… 입주민 괴롭힘에 시달리는 아파트 경비원들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한 아파트 경비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유서에는 ‘억울함을 풀 길이 없다’는 가슴 아픈 사연이 적혀 있었습니다. 지난달 4월 21일 서울 강북의 한 아파트에 근무하는 경비원 A씨는 이중 주차된 차량을 이동해 주차 공간을 만듭니다. 그러자 입주민 B씨가 나타나 경비원 A씨를 밀치고 관리실로 끌고 가 관리소장에게 당장 해고하라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입주민 B씨는 5월 3일에는 경비실을 찾아가 A씨를 코뼈가 부러지도록 때렸습니다. 입주민들은 관련 소식을 듣고 … [Read more...] about 코뼈 부러지도록 맞고, 머슴처럼 살았다… 입주민 괴롭힘에 시달리는 아파트 경비원들
여성의 정치 대표성, 왜 확대되어야 할까?
‘19%’라는 숫자 코로나19 유행 우려 속에서 선거가 치러진 지 벌써 1개월이 넘었다. 총선 결과에 대한 평가와 정치적 의미를 둘러싼 논쟁도 이미 활발하다. 제21대 국회의원 총선은 여러 가지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최종 투표율 66.2%로 14대 총선이 치러진 1991년 이후 28년 만에 최고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1987년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여당이 전체 의석의 5분의 3을 차지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주목할 만한 결과들이 있지만, 특히 눈여겨 … [Read more...] about 여성의 정치 대표성, 왜 확대되어야 할까?
99% 사망했다는 ‘김정은’ 살아 돌아오니, 오히려 정부 탓하는 미래통합당
99% 사망했다는 김정은이 살아 돌아왔습니다. 5월 1일 탈북자 출신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조선일보와의 통화에서 “김정은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99%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4월 28일 태영호 통합당 당선인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며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5월 2일 조선중앙방송이 김정은 위원장의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 영상을 공개하면서 … [Read more...] about 99% 사망했다는 ‘김정은’ 살아 돌아오니, 오히려 정부 탓하는 미래통합당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은 고루 퍼지지 않습니다
※ The Washington Post의 「Teens, women, Hispanics and the less educated are among the hardest hit by the economic shutdown」을 번역한 글입니다. 미국의 4월 실업률은 14.7%로 집계됐습니다. 추후에 자료가 더 보강되면 조정될 수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멈춰버린 경제의 영향이 고스란히 나타난 수치로 보입니다. 그러나 치솟은 실업률로 인한 경제적 고통은 모든 미국인에게 고루 퍼지지 … [Read more...] about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은 고루 퍼지지 않습니다
코로나19 틈타 돈벌이에 골몰하는 특허청
코로나19 위기는 국경을 넘어선 ‘초협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4월 6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기술과 지식의 공유를 추진하겠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독점의 대명사였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도 코로나19 백신을 세계적 공공재로 하자고 제안했고, 의약품 특허권을 포기하는 제약사마저 등장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특허청은 이러한 전 세계적 초협력을 거부하고, 코로나19 위기를 자신들의 수입을 늘릴 기회로 삼는다. 공공기관의 자격을 상실한 특허청의 이러한 … [Read more...] about 코로나19 틈타 돈벌이에 골몰하는 특허청
이태원 클럽 사태와 한국이 만드는 미래
얼마 전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하는 2차 집단 감염사태가 일어나 많은 사람이 화를 냈습니다. 그리고 쓸데없이 이태원 클럽이라고 안 하고 게이 클럽이라는 이야기를 하며 ‘동성애자들이 문제가 있어서 상황이 이렇게 되었다’는 식으로 보도한 언론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화를 내는 것은 어느 정도 당연한 것이고, 필요한 일입니다.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어도 그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또한 그 화내기가 지나쳐서도 안 됩니다. 이른바 생활 방역으로 접어들면 시간의 문제일 뿐 2–3차 집단 감염이 … [Read more...] about 이태원 클럽 사태와 한국이 만드는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