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 밀리의 서재에서 총 372시간 동안 책을 읽었다. 평균 내어 보니 하루에 1시간꼴로 읽은 셈이다. 핸드폰으로 매일 SNS를 들어가 보듯이 밀리의 서재를 매일 들어가곤 했다. 한 권을 완독하겠다는 욕심은 내려놓고 매일 조금이라도 꾸준히 읽으며 나의 세계를 넓혀가려고 했다. 그렇게 독서는 올해 나의 베스트프렌드이자 최고의 취미생활이 되었다. 하루하루 꾸준히 책을 읽으면서 내가 무엇을 얻었는지, 내게 생긴 변화가 무엇인지 정리해보았다. 책을 많이 읽으면 도대체 뭐가 … [Read more...] about 일 년 동안 하루에 1시간씩 독서하면 어떻게 될까?
문화
글로벌 대한민국의 호감도 상승: 무엇 때문이며, 누구의 공인가?
※ 매일경제의 「일본도 한국에 호감으로…BTS가 국가이미지 올린 일등공신」을 참고한 글입니다. 1. 한국의 글로벌 위상과 관련하여, 2020년 연초에 두 가지 사건이 있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4관왕을 했다. 곧이어 코로나 사태가 터졌는데 뉴욕타임스, BBC 등 저명한 외신을 중심으로 ‘K-방역’에 대한 엄청난 호평이 쏟아졌다. 불과 2015년경만 해도 '헬조선'이라는 표현이 유행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2020년은 국뽕의 원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Read more...] about 글로벌 대한민국의 호감도 상승: 무엇 때문이며, 누구의 공인가?
“SNS에서 제 반려동물을 무료로 전시합니다”
1. 각박한 삶을 사는 당신을 위한 무료 전시회 각박한 삶을 사는 당신을 무료 전시회에 초대합니다. 미술관이나 박물관 초대장이 아니다. 이것은 우리의 일상이다. SNS에는 귀엽고 예쁜 동물의 모습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SNS뿐이겠는가. 다음 메인의 동물 카테고리를 보라. 이모티콘도 마찬가지다. 동물은 귀여워야만 하고 예뻐야만 한다. 간혹 강아지를 학대하거나 고양이를 사냥하는 잔인한 학대범의 범죄가 올라오기도 하지만 극히 일부다. 만약 잔인한 학대범의 범죄들이 사라진다면 동물이 … [Read more...] about “SNS에서 제 반려동물을 무료로 전시합니다”
공무원 세계에서 생존 중입니다 (Feat. <모가디슈>)
0. 모가디슈 저도 봤습니다만 2월부터는 넷플릭스 결제를 하지 않기로 했다. 가격도 인상한다고 하고 우리 집의 경우 넷플릭스의 활용도가 그렇게 높지 않은 까닭이다. 1월을 끝으로 더 이상 넷플릭스에 있는 콘텐츠들을 못 본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에 오랜만에 TV 앞에 앉았다. <모가디슈>가 언제 업로드됐지? 코로나 방역 4단계 와중에도 350만 관객을 끌어모았던, 좋아하는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조인성 배우와 구교환 배우가 나오는 바로 그 <모가디슈>였다. 바로 … [Read more...] about 공무원 세계에서 생존 중입니다 (Feat. <모가디슈>)
자존감을 높이는 목표 vs. 낮추는 목표
새해가 밝았고 어느새 2월인 지금, 여러분이 계획했던 목표를 얼마나 달성하고 계신가요? 이 질문에 양심에 찔리는 분도, 열심히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분도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새해를 맞이하여, 목표와 관련해서 자존감에 도움이 되는 목표와 낮추는 목표의 차이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0. 목표는 있는 게 좋은가? 오늘의 주제에 앞서, 우리는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그냥 평소처럼 살아가는 게 좋을까요? 심리학의 답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다는 … [Read more...] about 자존감을 높이는 목표 vs. 낮추는 목표
“비틀즈, 겟 백”: 있는 그대로의 비틀즈를 담다
1970년 발표된 너무나 유명한 비틀즈의 <Let It Be> 앨범은 그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숱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냈다. 대부분은 부정적인 이야기였다. 이 시기 멤버 각각의 음악적, 그리고 개인적 (주로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관계를 둘러싼) 이견들로 대립과 불화가 극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그런 과정 중에 만들어진 Let it be 앨범의 뒷 이야기는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이 앨범은 록 역사상 유일무이한 최고의 밴드로 손꼽히는 비틀즈의 … [Read more...] about “비틀즈, 겟 백”: 있는 그대로의 비틀즈를 담다
LP앨범, 디지털 시대에 화려하게 귀환하다
※ Statista의 「The Vinyl Comeback Continues」을 번역한 글 입니다. 디지털 시대에 놀라운 컴백을 이어가고 있는 LP 앨범 판매량이 미국에서만 16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2021년 LP 앨범 판매량은 50% 이상 급증했고, 디지털과 CD 앨범 판매량 모두를 넘어섰다. MRC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LP 앨범은 4,170만 장으로, 귀환을 시작한 2006년과 비교해 45배 이상 증가했다. 그렇다면 LP 앨범의 … [Read more...] about LP앨범, 디지털 시대에 화려하게 귀환하다
<지금 우리 학교는>: 효산고 학생들로 부활한 아이들에게 바치는 위령곡
먼저, 아무나 쓸 수 있는 간단하고 뻔한 평은 아래와 같지만, 이것은 본질이 아니다. 신파와 하이틴 로맨스 그리고 공포와 개그가 공존하는 불균질하지만 재밌는 K-좀비의 새로운 시도 누가 이런 비슷한 평을 하면 겉만 핥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이 작품의 본질은 무엇인가? 본질에 맞춰 평을 하자면 이렇다. 너와 내가 괴물이 되어가는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서로 의지하며 살아남는 효산고 학생들로 부활한… 세월호 단원고 아이들에게, 그리고 사회 시스템의 문제로 억울하게 죽은 모든 이들에게 … [Read more...] about <지금 우리 학교는>: 효산고 학생들로 부활한 아이들에게 바치는 위령곡
데이터 시각화로 보는 “새해 목표”에 관한 모든 것
202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2라는 숫자가 아직 어색하기만 한데요. 새해를 맞아 한 해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며 해가 바뀌었다는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입니다. 여러분은 새해가 되면 계획을 세우시나요? 저는 비록 온전히 지키지 못할지라도 일단 계획은 세우는 스타일이에요. 그 계획에는 당연하게도 운동, 영어 공부, 저축 등이 포함된답니다. 저처럼 많은 분이 새해를 맞이하여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다질 것 같은데요. 다른 사람들의 1년 계획에는 어떤 내용들이 담겨 … [Read more...] about 데이터 시각화로 보는 “새해 목표”에 관한 모든 것
네모의 꿈: 네모는 네모답게 사는 게 좋을까, 둥글게 살려고 노력해야 할까?
네모난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떠보면 네모난 창문으로 보이는 똑같은 풍경 네모난 문을 열고 네모난 테이블에 앉아 네모난 조간신문 본뒤 네모난 책가방에 네모난 책들을 넣고 네모난 버스를 타고 네모난 건물지나 네모난 학교에 들어서면 또 네모난 교실 네모난 칠판과 책상들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네모난 것들 뿐인데 우린 언제나 듣지 잘난 어른의 멋진 이말 '세상은 둥글게 살아야 해' 지구본을 보면 우리사는 지군 둥근데 부속품들은 왜다 온통 네모난건지 몰라 어쩌면 그건 네모의 꿈일지 … [Read more...] about 네모의 꿈: 네모는 네모답게 사는 게 좋을까, 둥글게 살려고 노력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