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의가 필요한 요즘의 저널리즘 저널리즘의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활자나 전파를 매체로 하는 보도나 그 밖의 전달 활동, 또는 그 사업. 현재 사용되고 있는 저널리즘이라는 말의 뜻은 넓고 좁은 갖가지 의미가 있어 반드시 일정하지는 않다. 저널리즘의 뜻은 점점 변한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시작된 모바일 사회와, 이에 발맞춰 빠르게 발전한 광대역 인터넷 덕분에 기존 저널리즘의 구성원이던 신문과 방송은 입지가 점점 줄어들었다. 매체가 대중을 향해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내보내던 양상에서 … [Read more...] about 독자들은 사라지지 않았다
문화
결핍만 아는 구시대적 인간
황교익 씨는 지금의 백종원 열풍을 너무나도 잘못 이해하고 있다. 그가 자라서 성인이 되던 시기는 분명 '결핍'의 시대였을 것이다.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먹거리의 결핍은 물론이고, 사회적 자유와 정치적 자유마저 결핍된 시대였으니까. 그래서 그는 유독 결핍에 집착한다. 아니, 그의 눈에 결핍되어 보이는 상황을 견디지 못한다. 그러니 이런 말들이 나온다. 고된 삶의 여건으로 인해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밥을 먹는 것도 힘들었던 결핍의 시기를 구태여 재현하려는 이들은 '사회적 자폐'고, … [Read more...] about 결핍만 아는 구시대적 인간
카메라 추천해달라는 분들 많아서 쓴 글
요즘 카메라 추천해달라는 분들이 온·오프라인에 많아서 정리할 겸 몇 자 적어본다. 중간중간의 사진은 모두 5D로 찍은 것들이다. 카메라를 구입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좋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자 하는 동기, 나머지 하나는 가용 예산이다. 이 두 개가 명확해지면 카메라를 고르는 데 훨씬 수월하게 후보군을 좁힐 수 있다. 1. 사진을 찍고자 하는 동기 일상에서 좀 더 좋은 화질의 사진을 찍고 싶어요 → 최근 2년 … [Read more...] about 카메라 추천해달라는 분들 많아서 쓴 글
톰 포드, 세일즈의 기술
톰 포드 매장을 방문하기 전에는 준비가 필요했다. 들려오는바, 이 매장은 지나다가 들르는 곳이 아니었다. 목적지여야 했다. 몸에 꼭 맞는 핀 스트라이프 슈트를 차려입었다. 좋은 구두를 신었다. 매디슨 에비뉴로 향했다. 톰 포드의 플래그쉽 스토어에 들어서는 순간 그냥 웃었다. 말이 필요 없어서. 이게 끝이어서. 필요한 건 감탄사뿐이었다. 톰 포드 미학의 모든 것이 이 공간에 있었다. 이 시대 최고의 '탐미주의자'가 만든 공간이었다. 톰 포드가 내놓은 향수의 이름 … [Read more...] about 톰 포드, 세일즈의 기술
‘불고기’의 기원이 ‘스키야키’라고?
스키야키의 기원은 대략 아즈치모모야마 시대 말기에서 에도 시대 초기. 나름 역사가 깊은 요리다. 고기가 닭이나 토끼, 혹은 생선이었다는 것에 차이가 있을 뿐. 원래 '스기야키(杉やき)'라는 명칭에서 비롯되었는데 미리 구워놓은 고기나 생선을 설탕과 간장 대신에 된장과 채소를 넣어 삼나무로 만든 상자처럼 생긴 용기에 담아 끓여내는 요리였다. 간에이(寛永) 20년, 서기로 1643년에 간행된 것으로 추정되는 『요리 이야기(料理物語)』라는 문헌에 등장한다. 『요리 이야기』는 요리에 관련된 … [Read more...] about ‘불고기’의 기원이 ‘스키야키’라고?
백종원은 정말 단맛으로 막걸리를 망쳐놓았나
골목식당 막걸릿집 편을 보고 이런저런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비판자들은 대체로 백종원이 특색있는 막걸릿집에 감미료를 퍼부었다는 식으로 비판하는데요, 전 이 비판이야말로 아무래도 탁상공론이지 싶어요. 골목식당은 기획과 연출로 만들어지는 예능 프로그램일 뿐이라는 점을 굳이 얘기하지 않더라도. 첫째로, 골목식당은 파인다이닝 급 식탁을 평론하는 프로그램이 아니에요. 정상궤도에서 이탈한, 망해가는 대중식당을 최소한의 정상궤도 위에 올려놓는 프로그램이죠. 고객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상품을 ‘특색있다’며 … [Read more...] about 백종원은 정말 단맛으로 막걸리를 망쳐놓았나
“아이는 낳지 않느냐”는 오지랖, 개복치 소심이의 대처법
동성애자들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하다. 출산 저하, 인구 감소, 가정 파괴, 가치관 혼란이 오고 있다. 동성애 해봐야 출산율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이거는 뿌리를 뽑아야 한다. 동성애를 해봐야 출산율이 늘어나지도 않는다니! 수십 년 전 우익 인사가 내뱉은 말이 아니다. 믿기지 않겠으나 지난 3월 지방선거를 앞둔 김 모 후보가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다. 한마디 말로 성적소수자와 출산하지 않는 이성애자 양쪽을 한 번에 X 먹이는 일타쌍피의 발언이라 대단하다 여기지 않을 수 없다. 심지어 이분은 … [Read more...] about “아이는 낳지 않느냐”는 오지랖, 개복치 소심이의 대처법
진정한 ‘인정 욕망’은 인정받는 게 아니다: 오디션 프로와 가부장제
많은 사람이 인정 욕망이라고 했을 때 인정받는 욕망을 떠올리지만, 사실 인정을 '수여'하는 욕망이야말로 궁극의 인정 욕망이다. 타인들로부터 인정을 받았을 때 우리는 자신의 존재가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졌다는 안도감, 내 존재가 상승했다는 성취감, 내가 속할 세계가 생겼다는 소속감 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느낀다. 그러한 감정은 '쾌감'으로 요약되는데 사실 쾌감은 인정을 받을 때보다 줄 때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요즘도 성행하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그 시간을 가장 즐기는 사람은 누구일까? … [Read more...] about 진정한 ‘인정 욕망’은 인정받는 게 아니다: 오디션 프로와 가부장제
“왜 같이 살아야 하죠? 이제 좋은 시절은 오지 않는데?”
「백종원 "자영업 포화… 죄송하지만 도태될 분은 돼야"」, 중앙일보 누군가는 해야 할 말이긴 했다. 시장 진입자들의 준비가 부족하단 현실은 너무나 투명할 정도로 잘 드러난다. ‘같이 살아야죠’라는 말은 참 좋다.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선 ‘왜?’라는 반문이 나온다.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품질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면 소비자로선 정말로 ‘왜?’라는 질문이 나올 수밖에 없다. 물론 소비자라고 절대적인 답은 아니고 단기적으로는 실수나 제한적 합리로 인한 문제를 보이기 때문에 … [Read more...] about “왜 같이 살아야 하죠? 이제 좋은 시절은 오지 않는데?”
코스프레 오덕, 월 20% 성장에 해외수출까지 하는 코스프레 샵을 만들기까지: 앨리스이브 대표 이현주 인터뷰
1. 오덕이라 놀리지 말아요: 덕중지덕은 사업까지 합니다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대체 무슨 일을 하는 회사입니까? 이현주(앨리스이브 대표): 저희는 코스프레 의상을 만들어서 판매를 하고 있는 앨리스이브입니다. 그리고 저는 앨리스이브의 대표 이현주입니다. 리: 지금 뭐 매출이라든가를 따졌을 때 한국에서 순위가 어느 정도 되나요? 이현주: 매출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다른 곳 매출을 몰라서..(웃음). 정확히 몇 위인지는 모르는데, 그래도 두세 손가락 안에는 들지 않을까 … [Read more...] about 코스프레 오덕, 월 20% 성장에 해외수출까지 하는 코스프레 샵을 만들기까지: 앨리스이브 대표 이현주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