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매달 온라인 자존감 스터디를 운영합니다. 현재는 9기를 운영하지요. 이 4주간의 스터디에서는 첫째 주와 셋째 주 목요일에 QnA 시간을 갖습니다. 진행 진도와 관련 없이 개인의 삶과 관련한 궁금증, 혹은 자존감에 관한 질문을 받고 답해드리는 시간이죠. 자주 하는 질문 몇 가지를 선정해보았습니다. 부디 이 글이 여러분의 자존감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Q1. 남을 의식하지 않는 방법이 무엇인가요? '남을 의식하지 않는 마음'은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의 … [Read more...] about 자존감 Q&A: 남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문화
‘플라스틱 코리아’가 덮쳐온다
세계 최대 재활용 쓰레기 수입국인 중국이 지난 1월 1일부터 폐기물 24종의 수입 금지를 본격화하자 한국은 재활용품 수거 대란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의 쓰레기 금수 조처로 쓰레기 수출 길이 막힌 국내 재활용 업체들이 폐기물 수거를 중단하면서 여기저기서 쓰레기 난리가 벌어졌다. 연간 플라스틱 소비량 세계 1위인 우리나라가 ‘플라스틱 코리아’가 될 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는 영화 〈플라스틱 차이나〉. 이 영화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우리에게 무슨 메시지를 던져줄까. “중국은 … [Read more...] about ‘플라스틱 코리아’가 덮쳐온다
어릴 때 듣게 되는 단어 수는 정말로 소득 계층에 따라 크게 다를까?
※ Science News의 「Huge ‘word gap’ holding back low-income children may not exist after all」을 번역한 글입니다. 3,000만 단어. 중산층이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와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가 듣고 자라는 단어 수의 차이로 알려진 숫자입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차이지만, 20년도 더 전에 진행된 이 연구 결과는 별다른 도전을 받지 않고 어느덧 사실로 굳어져 통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관련 … [Read more...] about 어릴 때 듣게 되는 단어 수는 정말로 소득 계층에 따라 크게 다를까?
피드백은 섬세한 기술이다
살면서 수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가족부터 친구, 선생님, 직장 상사까지 대상은 다양하다. 내가 요청한 적도 있지만 상대가 일방적으로 준 적도 있다. 모두 다른 내용이었지만, 좋은 이야기는 별로 없었다. 주로 무엇을 하면 안 되는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러지 마라. 저러지 마라.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 등. 덕분에 피드백은 내 머릿속에서 부정적인 무언가로 자리 잡았고, 피하고 싶은 무언가가 되었다. 그런데 하이퍼 아일랜드에서 피드백하는 방법을 배운단다. 그것도 이틀씩이나. 상대 … [Read more...] about 피드백은 섬세한 기술이다
뻔하디 뻔한 공감 에세이에 지친 이들에게
요즘 서점에 가면 ‘○○하지 못하고 사는 당신을 위한 ○○법’ 혹은 ‘나 자신을 긍정하며 살아가기로 했다!’ 류의 제목이 붙은 소위 ‘공감 에세이’를 쉽게 볼 수 있다. 보통 사람들이 “완전히 내 이야기잖아!”라며 고개 끄덕일 상황을 제시한 후 글쓴이가 겪어보니 이렇더라며 솔루션을 제시하는 방식이 대부분이다. 공감 에세이는 마음속 가려운 곳을 긁어주며 많은 독자의 눈길을 사로잡지만, 독서 마니아 중엔 공감 에세이의 인기에 눈살 찌푸리는 사람도 있다. 누구나 아는 뻔한 주장을 요리조리 방법만 … [Read more...] about 뻔하디 뻔한 공감 에세이에 지친 이들에게
애플이 넷플릭스도 인수할까?
텍스쳐는 디지털 잡지 구독 플랫폼으로 GW, 타임, 내셔널지오그래픽, 뉴요커, 빌보드, 뉴스위크, 등 약 200개 이상의 잡지를 월 9.99불(약 1만 원)에 무제한 보여주는 서비스다. 현재 발행되는 호뿐 아니라 과월호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서비스의 성격과 콘텐츠를 모아놓은 형태가 마치 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와 유사해 잡지계의 넷플릭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애플이 잡지계의 넷플릭스, 텍스쳐를 인수했다. 인수 가격은 애플이 항상 그랬듯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4년 텍스쳐가 … [Read more...] about 애플이 넷플릭스도 인수할까?
글쓰기의 폭력적인 법칙에 관하여: ‘단문을 쓰라’는 편견
글쓰기 주변을 떠도는 유령이 있다. 그 유령은 "부사어 쓰지 마라." "단문 써라." "접속어 쓰지 마라." 같은 팻말을 들고 다닌다. 이런 유령들은 주로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 같은 글쓰기 책에서 나와 떠받들어지며 전염병처럼 번져나갔는데, 특히 문예창작학과나 언론 주변을 떠돌며 온갖 색채를 가질 수 있는 글들을 복제된 돌하르방처럼 만들어버리고 있다. 온 세상이 헤밍웨이나 스티븐 킹으로 뒤덮이길 바라는 것만 같은 그들은 다양한 문체의 아름다움이라는 걸 전혀 느낄 줄 모르는 사이보그들처럼 … [Read more...] about 글쓰기의 폭력적인 법칙에 관하여: ‘단문을 쓰라’는 편견
3분 투자로 남자친구 피부 사람 만드는 법
드디어 가을이 왔다 언제 끝날까 싶던 무더운 여름이 갔다. 이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의 시간이다. 청명한 하늘과 산뜻한 햇볕을 즐기며 남자친구와 야외 데이트를 즐기는데… 잠깐, 내 남자의 피부가 이상하다?! 가을을 정통으로 맞은 남자친구의 얼굴. 날이 건조한 탓에 여기저기 각질이 도드라지고 입술은 쩍쩍 갈라져 있다. 남자친구 피부를 다시 사람답게 만드는 방법이 없을까? 3분 투자로 피부 관리하는 법을 알아보자. 1. 각질 제거 가을철 건조한 날씨로 인해, … [Read more...] about 3분 투자로 남자친구 피부 사람 만드는 법
소심한 당신은 훌륭한 글쟁이
잡지 에디터가 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나요? 혹시 사람들과 잘 어울리시나요? 네,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해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도 있으시고요? 물론이죠. 전 저 자신을 믿어요. 흠… 곤란하군요. 글 잘 쓰기 쉽지 않겠어요. 네? 잡지사 에디터로 글 쓰는 업을 하다 보니 종종 글 잘 쓰는 방법을 질문받는다. 가끔은 찾아와 묻는 분도 계시다. 언뜻 생각하면 쉽지만, 본질적으론 어려운 질문이라 난 늘 곤란해한다. 글쓰기에 대한 ‘공인 답변’은 있다. 가장 … [Read more...] about 소심한 당신은 훌륭한 글쟁이
“왜 남편의 남동생이 결혼하면 ‘서방님’이 되죠?”
아빠의 본가는 남존여비가 심한 곳이었다. 명절이면 여자들만 바쁘게 움직이던 곳. 여자들이 상을 차리면 남자들이 먹고, 남은 것을 여자들이 먹고, 그건 또 여자들이 치우던 곳. 장남과 장손이 최고였던 곳. 그 외의 사람은 그들을 위한 부수적인 인물이었던 곳. 그런 곳이었어도 나는 어렸을 때부터 어른들에게 귀염받은 편이었다. 아빠가 전형적인 딸바보여서 그랬기도 하지만, 아빠 본가에서 오랜만에 태어난 딸이라는 게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그때는 그저 좋았고 감사했다. 게다가 '예쁘다', '여자답다', … [Read more...] about “왜 남편의 남동생이 결혼하면 ‘서방님’이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