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너무 경색되고 '미투'다, 이런 것들이 있다 보니까 서로가 움츠러들어서 뭐 개그라든가 유머라든가 조크를 하려도 […] 사회가 무서워졌어요. 코미디언 심형래(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 쇼 기자간담회 발언 중) 문학이 버려야 할 말이 너무 많아졌어요 형님 시인 류근, 11일 이외수의 「단풍」에 대한 페이스북 댓글 '아 옛날이여'를 외치는 올드보이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생각하는 그 좋았던 '옛날'은 무엇인가. 그들이 마음껏 '혐오'하고도 존경의 … [Read more...] about ‘저년’과 ‘화냥기’라는 말 없으면 예술 못합니까?
문화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알아보자
벌써 2018년도 막바지, 올해 뭐 했지…? 어느덧 3개월밖에 남지 않은 2018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올해는 도대체 뭘 했나 하고 처절한 자아비판을 실시한다. 아아 정말로 올해는 무얼 했는가? 정녕 먹고 자고 회사 가고 야근하고 술 먹은 것이 전부였던가. 생기 넘치던 사회초년생 시절을 지나 어느새 직장인 4년 차인 지금, 불타는 열정으로 두근거렸던 심장은 카페인에 절여져 노량진 광어인 양 철퍽거린다. 신기루였나 싶은 주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재미도 교훈도 없는 월요일을 버텨나가는 동안 … [Read more...] about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알아보자
황교익의 고집, 또는 아집
황교익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빠라고 까이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본 식문화에 경도된 듯한 인상은 있지만 실제로 일본 요식업에는 벤치마킹할 만한 미덕이 많고, 한국 음식 문화도 자존심만 세지 개선할 구석이 많고. 물론 말투가 너무 공격적이라 공감을 못 사겠지만. 막걸리 논란에서도 황교익이 할 말이 있긴 할 텐데, 사실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지엽적인 부분에 꽂혀서 엄청난 비리라도 발견한 양 과잉 반응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글쟁이로서 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 [Read more...] about 황교익의 고집, 또는 아집
모든 것이 사라져도 사람들은 활짝 웃었다
☞ ZER01NE Day 사전신청하러 가기 ※ 해당 기사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Read more...] about 모든 것이 사라져도 사람들은 활짝 웃었다
비즈니스? 성공하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예술가를 보라
Art of Love. 이 문장은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사랑의 예술? 아니, 아무래도 ‘사랑의 기술’이 더 부드러운 것 같다. 실제로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유명한 저서 『The Art of Love』는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바 있다. 이처럼 Art는 ‘예술’과 ‘기술’의 뜻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런데 언뜻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서 두 개의 단어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두 관념은 종이의 양면처럼 가깝다. 아래의 … [Read more...] about 비즈니스? 성공하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예술가를 보라
타인은 당신의 변화에 그리 관심이 없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인생에 하나의 팁이 있다면 타인들은 나의 일관성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누구인지 명확히 알 수 없는 어느 '타자의 시선'을 늘 염두에 두며 살아간다. 그런데 때때로 그 타자에게 자신이 일관되지 못한 존재라는 사실,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들킨 듯 수치스러움을 느끼곤 한다. 실제 타인, 나를 바라보며 평가하리라 믿는 그 타인들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 이를테면 내가 내향적인 인간이었다가 외향적인 인간이 되든, 인문학책을 쓰는 … [Read more...] about 타인은 당신의 변화에 그리 관심이 없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줄 서기의 심리학: 내가 더 기다리는 한이 있어도 새치기는 못 봐줘
※ The Guardian의 동영상 「Psychology of queuing: how to beat the line」을 번역한 글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줄을 섭니다. 장을 보고 계산할 때,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릴 때, 유명한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그렇고 출퇴근 혼잡 시간에 차를 타고 도로에 나가는 것도 결국은 줄을 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줄을 왜 서게 되는 걸까요? 사실 대단히 복잡한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닙니다. MIT의 리처드 라슨 교수는 줄을 서는 원리를 … [Read more...] about 줄 서기의 심리학: 내가 더 기다리는 한이 있어도 새치기는 못 봐줘
미용실 커트 1만 5,000원의 비극
1.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미용실이 곡소릴 낸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확실히 미용업계는 한국의 서비스비용, 인건비, 자영업 문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업계가 아닌가 싶다. 커트가 1만 5,000원쯤 하는 평범한 동네미용실 대가르시아 헤어샵이 있다고 해 보자. 접객, 커트, 샴푸, 뒷정리 등 해서 대강 한 시간쯤 걸린다 치면… 하루 8시간을 꼬박 일해야 들어오는 돈이 12만 원꼴. 이렇게 월 25일을 일해야 300만 원. 임대료나 기타 비용을 정산하면 남는 게 없다. 물론 실제 … [Read more...] about 미용실 커트 1만 5,000원의 비극
애플 앱스토어는 왜 마켓을 넘어 ‘콘텐츠 서비스’가 되고자 할까?
매일 꼭 들어가 보는 앱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카카오톡, 자투리 시간에 재미있는 영상을 찾아보기 위해 들어가는 유튜브, 궁금한 것이 생겼을 때 들어가는 네이버, 팔로워한 분들의 소식이 궁금해 들어가는 SNS 정도가 제 기준의 데일리 앱입니다. 그런데 요즘 제 데일리 앱 리스트에 추가된 앱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앱스토어’입니다. IT 회사에서 일하다 보니 새로운 서비스를 살펴보기 위해 다른 분들보다는 자주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매일 정도까지는 … [Read more...] about 애플 앱스토어는 왜 마켓을 넘어 ‘콘텐츠 서비스’가 되고자 할까?
꼰대의 충고와 친절한 사람의 조언은 어떻게 다른가?
꼰대란 자신과 다름을 견딜 수 없는 이들을 일컫는다. 그들은 자신과 다른 취향, 다른 윤리기준,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이들이 단지 존재하는 것만도 참을 수가 없다. 자신과 다른 이들의 존재 자체를 곧 자기 자신에 대한 부정, 모독이라 느끼고, 그로부터 박탈감과 증오심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꼰대가 '자기 자신'이라 느끼는 것은 자기 안에 새겨진 폭력을 지시한다. 그는 자기 안에 새겨진 폭력이 모독당하는 걸 견딜 수 없다. 그가 세월을 거치며 당해온 그 폭력이야말로 자신의 존재를 … [Read more...] about 꼰대의 충고와 친절한 사람의 조언은 어떻게 다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