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를 논할 때 일본인들의 경우 '혼바(本場)'라는 말을 자주 쓴다. '혼바'는 말 그대로 본고장을 의미하는 단어이고, '혼바노아지(本場の味)'는 즉 '본고장의 맛'이라는 이야기. 우리나라에서 식당들이 원조라든가 정통이라든가 하는 걸 내세우는 것처럼 일본에선 이 '혼바'를 내세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영미권에서는 ‘어센틱(authentic)’이 되는 거지. 일본에서는 1930년대 도쿄에서 개점한 '메이케쓰칸(明月館)'과 오사카에서 개점한 '쇼쿠도인(食道園)' 두 가게가 야키니쿠를 … [Read more...] about ‘불고기’가 ‘야키니쿠’가 되기까지
문화
소형보다 대형이 좋지만 소형에 사는 이유
34평이 누가 봐도 24평보다 좋기는 합니다 1인 가족이든 3인 가족이든 상관이 없이 34평은 누가 봐도 24평보다 좋기는 합니다. 특히 생활의 쾌적함은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하루 생활하는 패턴을 보면 예전에 비해서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주말에도 영화, 쇼핑몰, 테마파크 등 외부에서 보낼 수 있는 환경이 너무도 잘 되어 있습니다. 보통 주말이더라도 아침에 나가서 저녁 늦게 집에 들어오는 것이 일상화된 것이 현재 상황입니다. 나이 많으신 … [Read more...] about 소형보다 대형이 좋지만 소형에 사는 이유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연애 패턴
저의 첫 연애는 25살 군대를 막 전역한 후에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같은 수업을 듣던 팀원 중 한 분에게 관심을 표현하다가 사귀었는데요. 애석하게도 첫 연애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지금 기억하기로 문제는 두 가지였습니다. 서로 호감이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애란 도대체 무엇일까? 나도 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에서 시작했던 것이 하나의 문제였고, 자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보다 '남자/여자친구로서'의 모습만을 어설프게 보여주려 했던 것이 또 하나의 문제였습니다. 연애를 했다기보다는 … [Read more...] about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연애 패턴
문학은 어떻게 여성과 자연을 대상화해왔나
멸칭 하나 때문이 아닙니다. 사실 남자 문인이 여성을 그리는 방식, 남자 영화감독이 여성을 그리는 방식에 밴 인간관이 문제입니다. 이 인간관은 오래되고 아주 거대해서 그 와중에 있으면 그게 문제인지 모릅니다. 숲속에 있으면 숲이 보이지 않으니까요. 오히려 숲을 이루는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여기기까지 합니다. 문학이라는 거대한 숲을 거닐면서 여성을 그렇게 그리지 않고 문학을 어떻게 하지? 이렇게 생각하니까요. 하지만 피터 비에리의 말에 따르면 “교양을 가진 자라면 해야 하는 일은 기존의 가치관에 … [Read more...] about 문학은 어떻게 여성과 자연을 대상화해왔나
세상이 갑자기 그들을 미워하기 시작했다
※ 해당 기사는 서울특별시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Read more...] about 세상이 갑자기 그들을 미워하기 시작했다
‘저년’과 ‘화냥기’라는 말 없으면 예술 못합니까?
요새 너무 경색되고 '미투'다, 이런 것들이 있다 보니까 서로가 움츠러들어서 뭐 개그라든가 유머라든가 조크를 하려도 […] 사회가 무서워졌어요. 코미디언 심형래(19금 버라이어티 심형래 쇼 기자간담회 발언 중) 문학이 버려야 할 말이 너무 많아졌어요 형님 시인 류근, 11일 이외수의 「단풍」에 대한 페이스북 댓글 '아 옛날이여'를 외치는 올드보이들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생각하는 그 좋았던 '옛날'은 무엇인가. 그들이 마음껏 '혐오'하고도 존경의 … [Read more...] about ‘저년’과 ‘화냥기’라는 말 없으면 예술 못합니까?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알아보자
벌써 2018년도 막바지, 올해 뭐 했지…? 어느덧 3개월밖에 남지 않은 2018년의 끝자락을 부여잡고 올해는 도대체 뭘 했나 하고 처절한 자아비판을 실시한다. 아아 정말로 올해는 무얼 했는가? 정녕 먹고 자고 회사 가고 야근하고 술 먹은 것이 전부였던가. 생기 넘치던 사회초년생 시절을 지나 어느새 직장인 4년 차인 지금, 불타는 열정으로 두근거렸던 심장은 카페인에 절여져 노량진 광어인 양 철퍽거린다. 신기루였나 싶은 주말의 바짓가랑이를 붙잡으며 재미도 교훈도 없는 월요일을 버텨나가는 동안 … [Read more...] about 직장인들의 자기계발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알아보자
황교익의 고집, 또는 아집
황교익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빠라고 까이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일본 식문화에 경도된 듯한 인상은 있지만 실제로 일본 요식업에는 벤치마킹할 만한 미덕이 많고, 한국 음식 문화도 자존심만 세지 개선할 구석이 많고. 물론 말투가 너무 공격적이라 공감을 못 사겠지만. 막걸리 논란에서도 황교익이 할 말이 있긴 할 텐데, 사실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지엽적인 부분에 꽂혀서 엄청난 비리라도 발견한 양 과잉 반응하고…. 대중과 소통하는 글쟁이로서 글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 [Read more...] about 황교익의 고집, 또는 아집
모든 것이 사라져도 사람들은 활짝 웃었다
☞ ZER01NE Day 사전신청하러 가기 ※ 해당 기사는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 [Read more...] about 모든 것이 사라져도 사람들은 활짝 웃었다
비즈니스? 성공하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예술가를 보라
Art of Love. 이 문장은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사랑의 예술? 아니, 아무래도 ‘사랑의 기술’이 더 부드러운 것 같다. 실제로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유명한 저서 『The Art of Love』는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바 있다. 이처럼 Art는 ‘예술’과 ‘기술’의 뜻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런데 언뜻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서 두 개의 단어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두 관념은 종이의 양면처럼 가깝다. 아래의 … [Read more...] about 비즈니스? 성공하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예술가를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