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나는 평범한 경영학도였습니다. 뭘 본격적으로 공부해볼까 하다가 회계는 지겨울 것 같고, 정보시스템은 뭐가 뭔지 모르겠는데 마케팅은 재미있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마케팅을 하기로 선택했습니다. 무척 단순한 결정이었습니다. 뭘 할지 정했으니, 이제 마케팅 쪽에서 취업할 만한 회사를 찾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일기획이 가장 크고 알아주는 것 같더라고요. 재미있고 도전적인 일도 많이 하는 것 같았고요. 그래서 그때부터 인생의 목표가 ‘제일기획 들어가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 [Read more...] about 그 남자가 2만 명이 모인 소셜 이벤트 ‘솔로대첩’을 기획한 이유
책
‘SKY 캐슬’ 주인공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드라마 〈SKY 캐슬〉. 이토록 매회 극적인 반전으로 시청자들을 홀리는 드라마가 있었던가? 시청률 1.7%로 시작해 22.3%(18회)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드라마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매회 본방사수는 기본, 열렬한 팬을 자부하며 '〈SKY 캐슬〉 주인공들에게 이런 책을 추천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번뜩! 주인공들의 성격과 드라마 상황에 딱 맞는 책들로 선정하여 소개해본다. 강예서에게 추천하는 책 멘탈 강화를 … [Read more...] about ‘SKY 캐슬’ 주인공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사회민주주의와 복지국가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추천서
요스타 에스핑-안데르센의 『복지 자본주의의 세 가지 세계』(박시종 번역, 성균관대학교 출판부)는 참 좋은 책입니다. 그 책의 최대 장점은 무엇보다 ‘포괄성-총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복지국가는 ‘정책 쪼가리’의 결합물이 아니라 정치전략, 산업구조와 연동된 경제적 제약조건, 계급적 입장이 다른 정치-사회 세력이 합의 가능했던 역사적-체험적 토대 위에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요컨대 유럽에서 있었던 복지국가는 ‘특정한 역사적 발전단계’의 산물로 봐야 합니다. 이 말은 그때는 옳았던 방법도 지금은 … [Read more...] about 사회민주주의와 복지국가를 공부하고 싶은 분들을 위한 추천서
‘솔로대첩’과 ‘유태형 팝니다’를 만든 기획자의 기획법: 유태형 인터뷰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그런데 솔로대첩 정작 남탕 아니었나요? 유태형(솔로대첩 기획자): (굉장히 억울한 표정으로) 여자가 30~40%는 왔었어요. 솔로대첩 유명한 짤 있잖아요. 여자 아무도 없다고. 근데 여자들 많았거든요, 사실 남자 측 진영으로 표시된 곳이 남녀가 다 모인 곳이에요. 여자들이 저한테 메시지로 제일 많이 했던 말이 ‘남자들이 말을 안 건다’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말을 안 걸어놓고 인터넷에서는 여자가 없었다고 말을 했던 거죠. 리: 마음 … [Read more...] about ‘솔로대첩’과 ‘유태형 팝니다’를 만든 기획자의 기획법: 유태형 인터뷰
보기만 해도 두근두근! 뉴욕 여행 버킷리스트 10
보기만 해도 두근두근 뉴욕 여행 버킷리스트 10 ‘뉴요커와 함께 센트럴 파크에서 피크닉을 즐긴다면 얼마나 좋을까?’ ‘육즙 뚝뚝 뉴욕 수제 버거 맛은 또 어떻고?’ 뉴욕에서 꼭 하고 와야 할 10가지! 버킷리스트 1. 코카콜라 사인, 더피 광장, 브로드웨이를 배경으로 타임스스퀘어 인증샷 찍기 더피 광장 구글지도 GPS 40.75899, -73.98498 View Point: 화려한 전광판 + 노란 택시 + 인파가 뒤엉켜 있는 모습 자체 … [Read more...] about 보기만 해도 두근두근! 뉴욕 여행 버킷리스트 10
소셜미디어 세대와 권력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한 권의 책 『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
젊은이들에게 기성세대는 이미 극복할 수 없는 대상이다. 기성세대는 부동산을 토대로 자산을 쌓아 두었다. 자녀세대에게는 ‘SKY캐슬’로 대변되는 비싼 교육으로 그 정당성을 물려준다. 그렇다면 지금의 젊은이들은 어떠한가. 그저 힘없이, 아무런 저항도 없이 이런 상황에 순응하게 되는가. 그렇지 않다. 이미 여러 현상이 구권력의 한계, 그리고 신권력의 부상을 보여주고 있다. 제러미 하이먼즈와 헨리 팀스는 저서 『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을 통해 이런 권력 역전의 징후를 역설하고 있다. 밀레니얼 … [Read more...] about 소셜미디어 세대와 권력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꼭 읽어야 할 한 권의 책 『뉴파워: 새로운 권력의 탄생』
경제학, 자전적 회고: 내가 공부한 경제학 책들
본래 이 글은 고등학생 시절을 거쳐 학부부터 대학원까지 내가 경제학 공부한 것을 한번 회고형식으로 쓰는 것이었다. 이런저런 책이 좋다 나쁘다를 언급하는 것보다 내가 공부하고 읽은 책들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직 갈 길이 먼 어설픈 반숙에 불과하지만 내가 공부한 것들이 경제학에 관심이 있는 비전공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 고등학교 2학년 경제학의 “ㄱ”자도 모르던 내가 경제학을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사회과 … [Read more...] about 경제학, 자전적 회고: 내가 공부한 경제학 책들
이 식당은 50분만 일하면 한 끼가 무료입니다
이 식당은 공짜 밥도 판다. 무료급식소냐고? 아니다. 사장이 존재하고 월세를 내는 식당이다. 돈 많은 부자가 자기만족을 위해 퍼주고 있는 건 아니냐고? 아니다. 평범한 엔지니어가 차린 이 식당은 철저한 비즈니스 감각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치기 어린 실험으로 어차피 오래 못 갈 거 아니냐고? 아니다. 이 식당은 2015년 10월 오픈한 이래 공짜 밥을 팔아도 흑자를 낼 수 있게 만들며 아주 잘 운영 중이다. 돈 제대로 받아도 금방 폐업하는 곳이 넘치는 것이 식당이다. 그런데 도대체 이 식당은 … [Read more...] about 이 식당은 50분만 일하면 한 끼가 무료입니다
섹스는 단독자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섹스리스에 관한 몇 가지 고찰
낭만의 상징과도 같았던 제시와 셀린느가 〈비포 미드나잇〉에서 섹스리스 부부로 나왔던 것이 오랫동안 기억난다. 여느 '비포 시리즈'처럼 이 영화 역시 둘의 여행을 다룬다. 두 딸을 데리고 그리스로 여행을 떠난 둘은 그곳에서 어느 그리스인 부부를 만나고 서로 여전히 정열적으로 사랑하는, 말하자면 서로에게 정욕을 느끼는 부부의 낯뜨거움 앞에서 다소 어색함을 느끼고 멋쩍어한다. 그들이 '섹스리스'인 것이 명확히 드러나는 건 둘만이 호텔에 간 장면에서다. 그리스 부부는 그들에게 둘만의 시간을 … [Read more...] about 섹스는 단독자가 될 수 있는 공간이다: 섹스리스에 관한 몇 가지 고찰
“나는 빚내지 않고 3천만 원으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빚 없이 3천만 원으로 장사가 가능할까? 2019년이 되면 최저임금이 8,350원으로 오른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자영업자 10명 중 9명은 패가망신할 거라는 우려의 목소리는 일찌감치 나왔다.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최저임금 상승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은 최저임금이 간신히 연명하는 경제의 산소호흡기를 떼는 처지라고 비판한다. 최저임금을 줘야 하는 업주는 그만큼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다. 창업해서 자영업자로 살아간다는 일은 정말 고된 일이다. 빚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요즘 세상에서 과연 … [Read more...] about “나는 빚내지 않고 3천만 원으로 장사를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