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다 버림, ‘유기’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이다. 생명을 지닌 존재 앞에 이 단어가 붙어있을 때만큼 슬픈 일도 없는데, 그보다 더 가슴 아픈 건 그런 일들을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0만 마리에 달하는 강아지가 버려지고 있다.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수준은 그 나라에서 동물이 어떠한 취급을 받는가에 따라 판단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무색할 만큼, 동물을 대하는 도덕적 수준에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TV 프로그램에서도 버려진 … [Read more...] about 하이패션 잡지 모델로 나선 유기견
동물
냥덕이냥? 애묘인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행지 4곳
나는 엄청난 냥덕이다. 그 여행지에 고양이가 있는지 없는지가 나의 여행의 행복도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우리가 세계 일주를 다녔던 곳 중에 고양이가 있어 행복했던 곳을 소개해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고양이에 대해 관대한 나라는 많았고, 고양이가 행복하게 사는 나라도 많았다. 누구에게나 있는 고양이가 나에게만 없는 것 같을 때 이 여행지로 떠나보면 건 어떨까? 일단 가까운 곳부터 가보자! 1. 오키나와의 고양이 섬, 일본 오지마섬 섬 이름이 너무 재미있다. 오지 … [Read more...] about 냥덕이냥? 애묘인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여행지 4곳
늑대를 닮은 견종들
※ 필자 주: 남자의 견종 시리즈를 대인배 도사견을 끝으로 마치고, 이 글에서는 늑대를 닮은(사실상 늑대의 피가 섞인) 견종들을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다음 네 종류입니다. 샤를로스 울프독(Saarloos Wolf Dog) 체코슬로바키안 울프독(Czechoslovakian Wolf Dog) 루포 이탈리아노(Lupo Italiano) 타마스칸 독(Tamaskan Dog) 한 번에 네 견종의 정보를 적는 거라 길게 쓰자면 어마어마하게 길어지므로, 읽기 쉬우시도록 … [Read more...] about 늑대를 닮은 견종들
캣맘으로 보냈던 어느 계절 이야기
엄마, 아빠는 원래 오누이였다. 엄마는 다소 평범했다. 작고 갸름한 얼굴이 단아해 보였으나 기억에 남을 정도로 예쁘지는 않았다. 반면에 아빠는 눈에 띄게 아름다웠다. 날렵하고 윤기나는 검은 몸, 라임색 눈동자. 크지 않은 체구였지만 자기 가족과 구역을 지킬 줄 아는 숫컷이었다. 인간인 내가 보기에는 영 찝찝한 연인이었으나 고양이인 그들은, 후미진 화단에 앉아 털을 핥아주거나 서로의 눈을 응시하는 순간들에 너무도 다정했고, 또 아빠의 자식 사랑이 얼마나 지극한지 알고 있었기에 나는 … [Read more...] about 캣맘으로 보냈던 어느 계절 이야기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은 어디까지일까?
지난달, 오랜만에 스타필드 하남에 놀러 갔습니다. 오픈하고 얼마 안 됐을 때 몇 번 가고 사람이 많아서 안 갔었는데 그사이에 많이 바뀐 풍경이 있었습니다. 스타필드 내에 반려견이 꽤 많이 보였습니다. 저에게는 반려견과 함께 쇼핑을 한다는 게 생소한데, 아예 산책 겸 스타필드로 반려견과 함께 나온 걸로 보이는 사람들도 많이 있더라고요. 기사를 찾아보니 스타필드는 처음 오픈할 때부터 반려견 입장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지난 9월 기준, 주말이면 하루에 반려견 500마리 정도가 스타필드에 방문했다고 … [Read more...] about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은 어디까지일까?
반려견의 건강에 좋은 수제사료 만들기
사람과 마찬가지로 동물 또한 먹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먹는 것으로 인해 건강을 망치듯 반려동물 또한 먹는 것으로 인해 건강을 해친다. 요새는 많은 반려견이 사료를 먹으면서 생활한다. 보호자들은 사료가 동물의 건강에 좋겠거니 하면서 구입해 먹인다. 하지만 소비자의 생각과는 다르게 많은 사료가 저가 재료와 첨가제로 반려견의 건강을 망친다. 이런 사료가 한둘이 아니다. 대부분 사료가 반려견의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고, 특히 피부의 문제를 심화시킨다. 반려견의 피부에 문제가 있다면 … [Read more...] about 반려견의 건강에 좋은 수제사료 만들기
지렁이는 화성에서 살 수 있다고?
영화 <마션>에서는 인간 배설물을 비료로 감자를 키우는 내용이 나옵니다. 물론 당장에 현실이 될 순 없는 이야기지만, 이 내용은 화성에서도 작물 재배가 가능한지에 대해서 다양한 논쟁을 불러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영화처럼 되기는 어려워도 작물 재배 자체는 가능할 것이라는 증거들이 다수 등장했습니다. 비록 화성의 레골리스는 미생물과 유기물이 풍부한 지구의 토양과는 달리 단지 암석 부스러기에 불과하지만, 적당한 비료와 물, 기온, 공기가 있다면 식물이 자라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 [Read more...] about 지렁이는 화성에서 살 수 있다고?
군공항을 섣불리 옮겨서는 안되는 이유
제2의 시화호를 낳을 수 있는 환경파괴 간척사업 남양만과 화성호에는 2016년 기준으로 법정 보호종(멸종위기종 또는 천연기념물) 조류만 20종이 넘게 살아가고 있다. 남양만 파괴의 제1 위협 : 공군전투기지가 화옹지구에? 이렇듯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 남양만이 파괴될 위기에 처했다. 모두가 힘을 합쳐 지켜도 모자랄 판에 파괴 위기라니?! 이 무슨 일인가. 2017년 2월 16일 남양만 '화옹지구' 간척사업지가 수원공군전투기지의 예비이전후보지로 … [Read more...] about 군공항을 섣불리 옮겨서는 안되는 이유
고양이는 어떻게 평생을 집 안에서만 살 수 있을까?
"신피질에 사로잡히면 고양이보다 불행하게 된다." 술 생각이 간절한 주말 밤, 간신히 잠들었다가 깨어난 새벽 나의 무의식은 이런 말을 문득 건넸다. 벌떡 일어난 나는 그 생각을 까먹기 전에 어떻게든 풀어 정리했다. 간간이 나를 찾는 야옹 소리를 들으며, 그 녀석과 나 자신을 위해. 인간의 시간 인식을 관장하는 신피질 인간은 두뇌의 바깥을 이루는 신피질(neocortex)이 발달하며 이성적인 사고를 하게 되었다. 대표적인 게 과거와 현재, 미래의 시간 개념이 생긴 … [Read more...] about 고양이는 어떻게 평생을 집 안에서만 살 수 있을까?
100년간의 품종 개량이 낳은 끔찍한 결과
Science of Dogs의 100 Years of Breed "Improvemnet"를 번역한 글입니다. 솔직하게 털어놓자면, 나는 “순종견”을 키운다. (순종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얘기하겠다.) 하지만 나는 잡종도 키운다. 내가 어렸을 때부터 키워온 모든 개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산만했고(crazy), 먹이로 꼬실 수 있었고, 공을 좋아했고, 강렬하고 적극적인 운동선수(산만한 개들은 훈련시키기가 더 쉽다.)들이었다. 그리고 그 어떤 개도 품종 … [Read more...] about 100년간의 품종 개량이 낳은 끔찍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