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 연휴를 보내시고 슬슬 집으로 돌아올 시간입니다. 반려견과 동반이 힘든 여행을 가신 분들은 애견호텔이나 카페에 아이를 위탁하셨을 테고, 멀리 떠나지 않는 분들은 잠시 집에 두고 떠나셨겠죠. 가장 좋은 방법으로는 역시 함께 떠나는 것이니 함께 다녀오시는 분들도 계실 테고요. 반려견 인구 1000만 시대라고 하는데, 아직 고속도로나 공공장소에 반려견을 위한 장소는 많지가 않네요. 멀미 나는 긴 여행 중 땅과 잔디를 밟고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반려견 놀이터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 [Read more...] about 고속도로 휴게소 반려견 놀이터 7
동물
공룡을 잡아먹던 개구리의 턱 힘은 어느 정도일까?
6800만년 전 마다가스카르 섬에는 역사상 가장 거대한 개구리 중 하나인 베엘제부포(Beelzebufo)가 살았습니다. 파리의 대왕으로 불리는 악마 베알제붑(Beelzebub)에서 이름을 따온 이 고대 양서류는 사실 대부분의 공룡처럼 크지는 않아서 몸길이 41cm에 체중은 4.5kg 정도였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뱀을 잡아먹는 개구리가 현존하는 것처럼 작은 수각류 공룡이라면 잡아먹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델레이드 대학을 비롯한 다기관 연구자들은 실제로 베엘제부포가 작은 공룡도 삼킬만큼 … [Read more...] about 공룡을 잡아먹던 개구리의 턱 힘은 어느 정도일까?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의 심해생물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는 마리아나 해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에는 각종 심해어 등 희한한 모양의 심해생물이 살고 있습니다. 2012년, 영화 아바타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잠수정을 타고 탐험한 일은 인류 역사에 기록될 정도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심해 탐험은 우주 탐험보다도 위험하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챌린저 해연과 마리아나 해구 위치 인간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무려 34만 킬로미터나 되는 거리의 달에 갔다 오면서 최대의 모험을 끝낸 것처럼 … [Read more...] about 세계에서 가장 깊은 바다, 마리아나 해구의 심해생물
한국의 견종들 2
※ 이 글은 「한국의 견종들 1」에서 이어집니다. 1편을 작성할 때 흔히 아는 견종인 진돗개, 풍산개, 삽살개, 동경이 등만 쓰고 마무리하려 했으나 그렇게 끝내면 그저 그런 개글(?)로 인식될까 봐 2편에 넣으려던 ‘코리아 트라이 하운드’를 추가해 마무리 지었습니다. 이번 편에서는 물론 아는 분도 계시겠지만, 대부분 잘 모를 견종을 소개해 한국에 이런 다양한 개가 있다는 것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6. 제주개 제주도가 원산지인 견종입니다. 진돗개, … [Read more...] about 한국의 견종들 2
한국의 견종들 1
일본과 한국의 개들은 같은 기후 조건(사계절)의 영향을 받고 같은 스피츠 형의 개들이며 비슷한 생김새를 지녔습니다. 하지만 서양에서는 이미 일본 견종을 ‘동양개’의 표준으로 인식합니다. 특히 시바견의 경우 서양은 물론 한국에서도 어마어마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일본이 메이지 유신 이후 서양에 문호를 개방하기 시작하면서 미국으로 건너간 일본의 국견 아키다가 미국식의 '아메리칸 아키다'로 새롭게 만들어진 것을 시작으로 일본의 개들은 각국으로 뻗어 나갔습니다. 일본의 개들이 더 유명할 수밖에 … [Read more...] about 한국의 견종들 1
우리 집 강아지, 반려동물 등록 방법과 주의할 점
치와와 ‘치치’가 우리 집에 온 지 한 달이 지났습니다. 어린 강아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떻게 될지 몰라 지켜보다가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정식 가족으로 맞이하기 위해 ‘반려동물 등록’을 하기로 했어요. 명칭은 반려동물 등록이지만 사실상 3개월 이상의 개만 해당합니다. 또 모든 동물병원에서 취급하는 게 아니라 ‘동물 등록 대행업체’라는 등록증이 있는 곳에서만 가능합니다. 등록 병원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습니다. 등록 방법은 3가지입니다. 내장 칩 … [Read more...] about 우리 집 강아지, 반려동물 등록 방법과 주의할 점
동물을 대하는 태도
시골의 동물, 도시의 동물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들과 도시 사람들이 동/식물을 대하는 태도와 감수성은 무척 다른 것 같다. 도시에서만 40년 넘게 살다가 시골에서 산 지 겨우 5년 차인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여러 모로 혼란을 겪었고, 여전히 그렇다. 나는 도시에 살 때와 달리, 시골에 와서 수도 없이 생명을 죽이곤 한다. 작물을 심은 밭에 온갖 풀을 뽑아 죽이고, 쐐기며 지네며 이름도 모를 온갖 벌레들을 시시때때로 죽이고, 때로는 쥐덫을 놓아 쥐를 죽인다. 개나 고양이 한 번 키워본 … [Read more...] about 동물을 대하는 태도
당신의 고양이가 당신에게 말을 걸고자 합니다
※ New York Magazine에 Melissa Dahl가 쓴 「Your Cat Is Trying to Talk to You」을 전문 번역한 글이다(via @sibauchi). 내 직업이 수의사이기도 하지만 그전에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기도 하다. 덕분에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 우리는 개를 이해한다. 크게는 개들이 이해하기 쉽기 때문이다. 동물 행동학을 공부하는 연구자들에 따르면 개들은 표정이 넘치는 얼굴과 우리가 제법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신체 언어를 … [Read more...] about 당신의 고양이가 당신에게 말을 걸고자 합니다
자녀에게 뚱뚱하다고 말하지 말라
※ 이 글은 가디언지에 실린 칼럼 「Think your child is fat? Well keep your opinion to yourself」를 번역한 것입니다. 당신의 자녀가 뚱뚱하다면 이 말을 그대로 자녀에게 하시겠습니까? 저로서는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대놓고 “살 좀 빼라!”고 말을 하거나, 은근히 저칼로리 식단을 들이미는 제 모습은 상상하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제 아이가 너무 어리기도 하지만, 제 평소 성격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저는 아마 호들갑스러운 애정 표현과 무한 … [Read more...] about 자녀에게 뚱뚱하다고 말하지 말라
해초를 먹는 상어
현재까지 알려진 상어는 모두 육식성이고 우리의 상식으로 생각해봐도 상어는 육식 동물입니다. 하지만 독특한 예외가 보고됐습니다. 보닛 헤드 혹은 삽머리 상어 (bonnethead shark or shovelhead (Sphyrna tiburo))는 망치머리 상어의 일종으로 주로 갑각류와 연체동물을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연안의 얕은 바다에 흔하며 사람에게 위험하지 않은 상어입니다. 하지만 사만다 레이(Samantha Leigh, a Ph. D. candidate at the … [Read more...] about 해초를 먹는 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