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동물, 도시의 동물 시골에서 농사짓는 사람들과 도시 사람들이 동/식물을 대하는 태도와 감수성은 무척 다른 것 같다. 도시에서만 40년 넘게 살다가 시골에서 산 지 겨우 5년 차인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여러 모로 혼란을 겪었고, 여전히 그렇다. 나는 도시에 살 때와 달리, 시골에 와서 수도 없이 생명을 죽이곤 한다. 작물을 심은 밭에 온갖 풀을 뽑아 죽이고, 쐐기며 지네며 이름도 모를 온갖 벌레들을 시시때때로 죽이고, 때로는 쥐덫을 놓아 쥐를 죽인다. 개나 고양이 한 번 키워본 … [Read more...] about 동물을 대하는 태도
‘엄마 노릇’을 한다는 것
'좋은 엄마' 내가 처음 '엄마'가 되기로 결정했을 때, 나는 좋은 엄마가 되고 싶었지만 엄마로 살기 위해서 내 삶을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 결심했었고, 그게 오히려 좋은 엄마가 되는 길이라고 믿었다. 지금도 그 생각이 틀렸다고 여기진 않지만, 내가 더 나이를 먹고 아이들이 많이 커버리고 나니 좀 다른 생각도 든다. 인간이 양육자의 절대적인 사랑과 보호를 필요로 하는 기간은 생각보다 그리 길지 않다. 하지만 그 기간에 대부분의 부모들은 육아 때문에 포기해야하는 것들에 대해서 사실 늘 조바심을 … [Read more...] about ‘엄마 노릇’을 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