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요즘 잘 지내? 최근, 서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곁을 잘 내주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일이 있었다. 틀린 말은 아니어서 당시에는 웃어 넘겨버렸지만, 지나고 보니 괜시리 싱숭생숭한 기분이 들었다. 공공연히 구실을 만들어 나간 자리에서 맘에도 없는 호들갑을 떨고 속에 있는 말, 없는 말을 다 털어내고 돌아왔다. 그런데도 뭔가 허전했다. 정말 많이 웃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딘가 잘못된 것 같은 그런 애매한 느낌. 드문 얘기는 아닐 것 같다. 일상 속에서 자주 마주하는 이런 감정들. … [Read more...] about 당신에게 유해한 ‘공감’을 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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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성공하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예술가를 보라
Art of Love. 이 문장은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사랑의 예술? 아니, 아무래도 ‘사랑의 기술’이 더 부드러운 것 같다. 실제로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유명한 저서 『The Art of Love』는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바 있다. 이처럼 Art는 ‘예술’과 ‘기술’의 뜻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런데 언뜻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서 두 개의 단어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두 관념은 종이의 양면처럼 가깝다. 아래의 … [Read more...] about 비즈니스? 성공하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예술가를 보라
21세기의 우리에게 정말 공동체가 필요할까?
추석이란 무엇인가, 공동체란 무엇인가! 올해도 추석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또 어김없이 지나갔다. KTX 티켓팅, 귀성길 고속도로 감금, 전 부치기, 어르신들의 잔소리를 견뎌내고 다시 기약 없는 고속도로 귀경길로 이어지는 지옥 체험 콤보 세트를 견디느라 너무도 수고하셨다. 이 땅에 사는 이상 우리는 을 때까지 설날과 추석을 반복할 테다. 이러한 집단적 현타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한 교수님이 신문에 기고한 칼럼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칼럼의 제목은 마치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순간적으로 … [Read more...] about 21세기의 우리에게 정말 공동체가 필요할까?
여기 청소하셨나요? 잊고 지나치기 쉬운, 청소가 꼭 필요한 공간 6
집 안 청소는 해도 해도 끝이 없어 가끔 목적지 없이 마라톤 경기를 하는 느낌일 때가 많다. 매일 청소해도 먼지는 곧 쌓이게 되어 있고, 주말마다 대청소한다고 하지만 며칠 뒤 금세 더러워지기 마련이다. 평소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이거나 더욱 쉽게 우리 집을 청소하고자 한다면 오늘의 기사에 주목해보길 바란다. 매일 열심히 쓸고 닦지만 청소할 때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부분이 있다. 가구나 바닥의 먼지만 닦고는 청소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스크롤을 내리면 우리가 쉽게 잊고 지나친 6가지 청소 … [Read more...] about 여기 청소하셨나요? 잊고 지나치기 쉬운, 청소가 꼭 필요한 공간 6
타인은 당신의 변화에 그리 관심이 없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인생에 하나의 팁이 있다면 타인들은 나의 일관성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누구인지 명확히 알 수 없는 어느 '타자의 시선'을 늘 염두에 두며 살아간다. 그런데 때때로 그 타자에게 자신이 일관되지 못한 존재라는 사실,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들킨 듯 수치스러움을 느끼곤 한다. 실제 타인, 나를 바라보며 평가하리라 믿는 그 타인들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 이를테면 내가 내향적인 인간이었다가 외향적인 인간이 되든, 인문학책을 쓰는 … [Read more...] about 타인은 당신의 변화에 그리 관심이 없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구매율을 높이는 3가지 행동과학 원리
얼마 전 구글에서 주최한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Google Global Expert Program) 행사에 운이 좋게도 선발이 되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구글 디자이너들과 함께 2주간 프로젝트를 하며 조언도 받고 구글 캠퍼스에서 열리는 다양한 세미나에도 참가할 수 있었다. 그 중 특히 행동 과학에 관한 주제를 다룬 샤론(Sharon)의 세미나가 특히 인상 깊었다. 행동 경제학의 대가 댄 애리얼리(Dan Ariely)와 행동 과학을 주제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애리얼리와 함께 … [Read more...] about 구매율을 높이는 3가지 행동과학 원리
줄 서기의 심리학: 내가 더 기다리는 한이 있어도 새치기는 못 봐줘
※ The Guardian의 동영상 「Psychology of queuing: how to beat the line」을 번역한 글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하루에도 몇 번씩 줄을 섭니다. 장을 보고 계산할 때, 버스나 지하철을 기다릴 때, 유명한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도 그렇고 출퇴근 혼잡 시간에 차를 타고 도로에 나가는 것도 결국은 줄을 서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줄을 왜 서게 되는 걸까요? 사실 대단히 복잡한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닙니다. MIT의 리처드 라슨 교수는 줄을 서는 원리를 … [Read more...] about 줄 서기의 심리학: 내가 더 기다리는 한이 있어도 새치기는 못 봐줘
애플 아이폰, 다음은?
애플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신제품의 부품 주문량을 20% 줄였다고 하면서 주가가 2% 정도 하락했다. 적은 양의 부품 주문에 시장은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것이고 자연스럽게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매출 감소가 예상되니 주식을 팔면서 주가가 떨어진 것이다. 물론 이렇게 단순하게 주식시장이 돌아가지 않는다. 또 며칠 뒤에 부품 주문량이 줄었다는 것이 오보라고 한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그런데 실제 주문량 및 아이폰의 판매량이 실제로 줄어들더라도 사실 이는 … [Read more...] about 애플 아이폰, 다음은?
[한국 수학이 왜 문제인가] ④ 이렇게 만든 ‘볼드모트’는 누구인가
※ 아래 글에서 이어집니다. [한국 수학이 왜 문제인가] ① 과연 수능의 범위는 타당할까? [한국 수학이 왜 문제인가] ② 수능 수학이 어려운 이유 [한국 수학이 왜 문제인가] ③ 대한민국 수학 교육의 근본적인 문제는? 우선, 볼드모트가 누구인지 밝히기 전에 볼드모트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우선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소신은 중요하지 않다.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다. 옳고 그름 또한 중요하지 않다. 따지자면 다수의 사람이 하는 … [Read more...] about [한국 수학이 왜 문제인가] ④ 이렇게 만든 ‘볼드모트’는 누구인가
SF는 한국이 절대 스스로 성과를 내기 힘든 장르다
〈검은사막〉을 만든 펄어비스가 〈이브 온라인〉의 개발사 CCP게임즈를 인수했다. 이후 사업성과의 결과야 게임 프로덕트를 통해 발현되는 것이니 장담할 수 없지만, 국내 업계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정말 훌륭한 사례라고 평가하고 싶은 인수건이다. 아마도 게이머라면 대번에 이해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 사업 베이스의 시각에서는 긴가민가할 텐데 이유를 좀 풀어본다. SF는 한국이 절.대. 스스로 성과를 내기 힘든 장르다. 얼마나 많은 국내 타이틀이 이쪽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는지 모른다. 어릴 … [Read more...] about SF는 한국이 절대 스스로 성과를 내기 힘든 장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