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세 헤제 페데르센(Lasse H. Pedersen) 교수의 저서 『효율적으로 비효율적인 시장』과 논문 「When Everyone Runs for the Exit」을 참조하여 작성된 글입니다. 2020년 코로나 사태 후 주식시장의 급락을 '유동성 소용돌이 현상'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소개한 적이 있는데, 최근 동일한 현상이 반복되어 다시 소개한다.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금융시장은 복잡한 형태의 함수로 이루어져 있다. 각종 파생상품, 레버리지, 대차 거래, … [Read more...] about 유동성 소용돌이: 매도가 매도를 부추기는 현상
데이터로 복권을 정복한 ‘셀비 부부’
2011년 미국 매사추세츠의 제널드 셀비와 마조리 셀비 부부는 3일에 걸쳐 복권 30만 장을 사들였다. 그들은 왜 이렇게나 많은 복권을 샀을까? 다른 많은 사람처럼 운으로 로또 당첨을 노리고 도박을 한 것일까? 이 부부가 2011년 한 해에만 복권으로 100만 달러(약 10억 원)의 당첨금을 받았다고 신고한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 이들은 게임의 구조를 이해하고 복권의 확률을 분석해 매해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으니까 말이다. 그들은 어떻게 로또를 해킹한 것일까? 2003년 제널드는 새로 … [Read more...] about 데이터로 복권을 정복한 ‘셀비 부부’
팩터 전략? 그거 단순히 섹터 베팅 전략 아니냐?
팩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다 보면 특정 섹터로 롱 혹은 숏 종목이 몰리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따라서 팩터 전략이 단순히 섹터 베팅 전략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습니다. 특히 로우볼 전략의 경우 이러한 비판이 종종 존재합니다. 위 그림은 TIGER 로우볼 ETF 구성 종목의 섹터 구성입니다. 실제로 대다수가 금융과 경기소비재, 소재 섹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각각의 섹터 내에서도 팩터 효과가 존재하는지 테스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밸류 전략 섹터 구분 없이 … [Read more...] about 팩터 전략? 그거 단순히 섹터 베팅 전략 아니냐?
펀드매니저들이 쓴, 퀀트투자·팩터투자에 도움이 되는 책 12선
※ Two Centuries Investments의 「12 Books on Factor Investing by Asset Managers」를 참고한 글입니다. 1. Quantitative Portfolio Management by Edward Qian, Ronald Hua, Eric Sorensen 판아고라 자산 운용(PanAgora Asset Management)의 유명한 에드워드 퀴안이 쓴 책입니다. 저 또한 예전부터 워낙 극찬을 많이 받은 책이라 사놓기는 … [Read more...] about 펀드매니저들이 쓴, 퀀트투자·팩터투자에 도움이 되는 책 12선
비트코인이 열어버린 팔문둔갑의 체문
고등학교 졸업 후 서울 중상위권 4년제 대학교를 다니며 아르바이트로 용돈을 벌고 동아리 및 이것저것 활동도 하고 대학 친구도 만나는, 그게 23살까지 내가 생각하던 ‘전형적인 20대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훈련소에서, 그리고 공익 생활을 하며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 ‘전형적인 20대의 모습’은 대학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어쩌면 내가 당연하게 여기던 ‘서울 4년제 대학생의 삶’이 인구분포로 따지면 정말 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그때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런 점은 … [Read more...] about 비트코인이 열어버린 팔문둔갑의 체문
파티가 끝나갈 때
주식 다 떨어지고 나서 이런 글 써봐야 뭐하냐는 생각도 들고 사기꾼 같기도 하지만 몇 달 전부터 강의 때, 주변 사람들과 만날 때마다 하던 얘기라 그냥 써볼까 합니다. 투자를 직업으로 삼기는 했지만 사실 업계의 다른 분들에 비해서 경제를 그렇게 잘 아는 것도, 개별 주식을 꼼꼼하게 분석할 역량도, 그렇다고 퀀트라고 하기에는 수학이나 컴퓨터를 그렇게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적고 보니 엉망이군요. 그래도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자신 있게 생각한 점이 바로 '눈치' 입니다. 내 옆 사람은 … [Read more...] about 파티가 끝나갈 때
모멘텀의 역사
※ Flirting with Models의 「Two Centuries of Momentum」을 번역한 글입니다. 1. 모멘텀이란? 모멘텀이란 최근의 수익률을 기반 두고 투자하는 기법으로 최근 수익률이 좋았던 주식을 사고 그렇지 않은 주식을 피하거나, 팔거나, 공매도하는 전략입니다. 이 용어는 물리학에 뿌리를 두어 물체의 질량과 속도를 표현합니다. 예를 들어 무거운 트럭은 높은 속도와 큰 모멘텀으로 이동합니다. 트럭을 세우기 위해서는 반대로의 커다란 힘이 필요합니다. 모멘텀 … [Read more...] about 모멘텀의 역사
승자의 게임: 펀드 수수료와 수익률 간의 관계
최초의 패시브 펀드를 만든 '뱅가드' 의 전 회장 존 보글. 그의 책 '승자의 게임'은 사실 표지에 적힌 문구가 전부이다. 쓸데없이 비싸기만 한 액티브 펀드에 돈 넣지 말고, 저렴한 수수료인 인덱스 펀드에 돈을 넣어라. 몇 년간 박스피라고 놀림받다 불꽃 상승하는 코스피를 보면 딱히 틀린 말도 아닌 것 같다. 생각 없이 넣다 보면, 언젠가 한 번은 올라간다! (사실 지수에는 안나오는 배당도 매해 1~2%씩 꼬박꼬박 주긴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인덱스펀드도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 … [Read more...] about 승자의 게임: 펀드 수수료와 수익률 간의 관계
‘fee’ 그것은 ‘피’: 매매비용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
확실히 요즘 퀀트가 버블이다. 너도나도 백테스트 수익률들을 들이밀며 (사실 백테스트를 제대로 했는지조차 의심스럽지만) 본인들만 따라 하면 떼부자가 될 것처럼 훈장 놀이를 한다. 그러나 실제로 퀀트 전략으로 운용을 해본 사람들은 안다. MP와 AP는 하늘과 땅까지는 아니지만 대기권과 성층권 정도의 차이라는 걸. 각종 백테스트들의 가장 큰 문제는 아카데믹하게는 가능할지 몰라도 (물론 걔중에 아카데믹한 요소로 접근하는 사람은 거의 못 봤다) 현실적으로 전혀 불가능한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을 제시한다는 … [Read more...] about ‘fee’ 그것은 ‘피’: 매매비용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
지극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운용업의 미래: 펀드 매니저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시대로
주변에 매니저들을 만나 술을 먹다 보면 한결같이 생각하는 게, ‘무슨 주식 사야 되냐?’ 보다는 ‘매니저 일을 얼마나 더 할 수 있을까?’ 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액티브 매니저’ 과거 영광의 재현 보다는 앞으로 망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크다. 미리 말해두자면 나는 액티브 매니저들을 매우 존경하고, 최근 액티브의 추락은 매우 마음이 아프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하여도 주식에 투자한다는 것은 선택받은 몇몇 전문가의 영역이라 여겨졌다. 대박을 꿈꾸며 일단 지르기식 투자를 … [Read more...] about 지극히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운용업의 미래: 펀드 매니저에서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시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