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요즘 매장을 잘 보이는 데 내니? 촌스럽게. 어느 패션 잡지 편집장이 했다는 말에 무릎을 쳤다. 경험으로 아는바, 요새 진짜배기들은 모두 ‘숨겨져’ 있었다. 피렌체에서도, 뉴욕에서도, 도쿄에서도 그랬다. 번화한 상권이 아니라 구글맵을 찍고 ‘찾아가야’ 하는 곳, 도착하면 눈 밝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모노클샵, 슈프림, 마가렛 호웰, h beauty & youth 같은 스토어였다. 주변 일대를 힙한 무드로 두르는 매장이었다. 블루보틀 아오야마 지점도 그랬다. '촌스러운' … [Read more...] about 블루보틀, 결국은 ‘에티튜드’
전체글
느지막이 본 한국 vs. 우루과이 후기
아무래도 거주하는 곳의 물리적 시간 차이 때문에 한국 경기를 제대로 시청하지 못했는데 우루과이를 격파한 것은 정말 흥미로웠던지라 이번에 경기 전체를 시청하게 되었다. 그리고 벤투호의 감상. 이 경기만 봐서 이 경기 국한일지는 몰라도 이걸 기반으로 설명한다. 유럽에서 볼만한 현대축구의 전술을 잘 들고 왔다. 공격 시 빌드업 일단 기본적으로 4-2-3-1 형태인데 이건 수비 시 전술이고, 공격 시에는 투볼란치 중 한 명이 내려오는 전술을 쓴다. 그런데 CB가 양쪽 극단으로 … [Read more...] about 느지막이 본 한국 vs. 우루과이 후기
[경] 본지 칼럼니스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고소당해 [축]
사장 리승환(30대 중반, 애인 없음, 수염 기름)의 잔고가 하루하루 줄어드는 가운데, 통장을 다시 채워 넣기 위한 돈벌이에 여념이 없던 자본주의의 노예 ㅍㅍㅅㅅ에 뜬금없는 소식이 전해졌다. 마치 원피스의 천룡인과 같이 잡을 수 없는 별세계에 사시며 아랫것들을 까마득히 내려다보시는, 위대한 자유 대한민국의 어버이시자 쿼터모신 박근혜 전 대통령의 후계자 자유한국당의 위대한 기수 킹갓엠페러 김성태 원내대표 폐하께서 이 먼지처럼 미천한 이들에게 친히 고소장을 날리시는 하해와 같은 은혜를 보여주신 … [Read more...] about [경] 본지 칼럼니스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고소당해 [축]
집에서도 호텔수건을 쓰고 싶다면 알아야 할 5가지
겨울철 따뜻한 물로 몸을 녹인 뒤 보송보송한 수건으로 몸을 닦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다. 반대로 장마철에는 며칠이고 수건을 널어놔도 꿉꿉한 냄새가 나 불쾌하다. 이처럼 수건은 우리의 일상에 꽤 영향을 미치는 물건이다. 최근에는 호텔에서 두껍고 보송보송한 수건을 접해 본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좋은 수건을 찾는 경우가 늘었다. 수건을 처음 구입하려고 하면 30수, 40수 등 처음 보는 용어에 중량도 다양해 선택장애를 겪게 된다. ‘호텔수건이 두껍고 좋았으니 숫자가 클수록 좋겠지’라는 생각에 큰 … [Read more...] about 집에서도 호텔수건을 쓰고 싶다면 알아야 할 5가지
당신에게 유해한 ‘공감’을 멀리하라
그래서, 요즘 잘 지내? 최근, 서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곁을 잘 내주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일이 있었다. 틀린 말은 아니어서 당시에는 웃어 넘겨버렸지만, 지나고 보니 괜시리 싱숭생숭한 기분이 들었다. 공공연히 구실을 만들어 나간 자리에서 맘에도 없는 호들갑을 떨고 속에 있는 말, 없는 말을 다 털어내고 돌아왔다. 그런데도 뭔가 허전했다. 정말 많이 웃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딘가 잘못된 것 같은 그런 애매한 느낌. 드문 얘기는 아닐 것 같다. 일상 속에서 자주 마주하는 이런 감정들. … [Read more...] about 당신에게 유해한 ‘공감’을 멀리하라
비즈니스? 성공하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예술가를 보라
Art of Love. 이 문장은 어떻게 번역해야 할까? 사랑의 예술? 아니, 아무래도 ‘사랑의 기술’이 더 부드러운 것 같다. 실제로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유명한 저서 『The Art of Love』는 『사랑의 기술』이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바 있다. 이처럼 Art는 ‘예술’과 ‘기술’의 뜻을 동시에 갖고 있다. 그런데 언뜻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다. 우리의 고정관념 속에서 두 개의 단어는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두 관념은 종이의 양면처럼 가깝다. 아래의 … [Read more...] about 비즈니스? 성공하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예술가를 보라
21세기의 우리에게 정말 공동체가 필요할까?
추석이란 무엇인가, 공동체란 무엇인가! 올해도 추석은 어김없이 찾아왔고, 또 어김없이 지나갔다. KTX 티켓팅, 귀성길 고속도로 감금, 전 부치기, 어르신들의 잔소리를 견뎌내고 다시 기약 없는 고속도로 귀경길로 이어지는 지옥 체험 콤보 세트를 견디느라 너무도 수고하셨다. 이 땅에 사는 이상 우리는 을 때까지 설날과 추석을 반복할 테다. 이러한 집단적 현타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한 교수님이 신문에 기고한 칼럼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칼럼의 제목은 마치 들불처럼 번져나갔고 순간적으로 … [Read more...] about 21세기의 우리에게 정말 공동체가 필요할까?
여기 청소하셨나요? 잊고 지나치기 쉬운, 청소가 꼭 필요한 공간 6
집 안 청소는 해도 해도 끝이 없어 가끔 목적지 없이 마라톤 경기를 하는 느낌일 때가 많다. 매일 청소해도 먼지는 곧 쌓이게 되어 있고, 주말마다 대청소한다고 하지만 며칠 뒤 금세 더러워지기 마련이다. 평소 깔끔한 성격의 소유자이거나 더욱 쉽게 우리 집을 청소하고자 한다면 오늘의 기사에 주목해보길 바란다. 매일 열심히 쓸고 닦지만 청소할 때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부분이 있다. 가구나 바닥의 먼지만 닦고는 청소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스크롤을 내리면 우리가 쉽게 잊고 지나친 6가지 청소 … [Read more...] about 여기 청소하셨나요? 잊고 지나치기 쉬운, 청소가 꼭 필요한 공간 6
타인은 당신의 변화에 그리 관심이 없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인생에 하나의 팁이 있다면 타인들은 나의 일관성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누구인지 명확히 알 수 없는 어느 '타자의 시선'을 늘 염두에 두며 살아간다. 그런데 때때로 그 타자에게 자신이 일관되지 못한 존재라는 사실, 합리적이거나 논리적이지 못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들킨 듯 수치스러움을 느끼곤 한다. 실제 타인, 나를 바라보며 평가하리라 믿는 그 타인들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다. 이를테면 내가 내향적인 인간이었다가 외향적인 인간이 되든, 인문학책을 쓰는 … [Read more...] about 타인은 당신의 변화에 그리 관심이 없다: 변화를 두려워하는 당신에게
구매율을 높이는 3가지 행동과학 원리
얼마 전 구글에서 주최한 구글 글로벌 전문가 위크(Google Global Expert Program) 행사에 운이 좋게도 선발이 되어 샌프란시스코에서 온 구글 디자이너들과 함께 2주간 프로젝트를 하며 조언도 받고 구글 캠퍼스에서 열리는 다양한 세미나에도 참가할 수 있었다. 그 중 특히 행동 과학에 관한 주제를 다룬 샤론(Sharon)의 세미나가 특히 인상 깊었다. 행동 경제학의 대가 댄 애리얼리(Dan Ariely)와 행동 과학을 주제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한다. 애리얼리와 함께 … [Read more...] about 구매율을 높이는 3가지 행동과학 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