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행복하다 말할 사람 과연 몇이나 될까? 사람은 기본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 왜 태어나 무엇 때문에 사는지,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존재지만 분명한 건 우리는 기분 좋은 것을 추구하고 그 끝엔 행복이 있다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거 철학파 중에는 '쾌락주의'도 있다. 이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이름은, 인생의 목적은 '쾌락'이고 이것은 최고의 선이라고까지 칭했다. 쾌락주의는 행복을 추구하는 공리주의에 영향을 미쳤고, 제러미 벤담과 존 스튜어트 밀은 쾌락의 양과 … [Read more...] about 직장인, 불행 프레임을 벗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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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문제는 왜 생길까?: 큰 그림 편
어떤 내용을 쓰는 게 더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될까 생각을 하다 보니 보편적인 내용 위주로 글을 쓰게 되네요. 이번 글은 우울증에 관련해서 쓴 글과 함께 보면 이상심리(심리적인 문제)에 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데 조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번지점프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데 번지점프대 위에 서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아찔한 높이에 다리가 후들거리고 손에 땀이 납니다. 심장이 벌벌 떨려서 고개를 돌리고 주저앉아서 난간을 꽉 붙잡습니다. '내가 여기 왜 왔지?' 하는 후회가 … [Read more...] about 심리적 문제는 왜 생길까?: 큰 그림 편
당신이 베트남전의 행방과 결말에 관해 모르는 것들
어떤 역사든 마찬가지겠지만, 베트남전의 행방과 결말은 한두 가지 요인으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어떤 이들은 남베트남이 북베트남에 비해 강한 국력과 초강대국 미국의 직접적인 지원을 받았음에도 북베트남에게 패망한 것은 각계각층에 간첩이 많기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사실 이거 이명박근혜 정권 당시 군대 정훈교육에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나오던 레퍼토리다. 물론 이런 레퍼토리에서 남베트남 정권이 하도 썩어빠져서 정작 지원 주체인 미국조차도 고개를 절레절레 저을 지경이었다는 걸 말하는 경우는 본 … [Read more...] about 당신이 베트남전의 행방과 결말에 관해 모르는 것들
200일간 에어비앤비로 여행하기
나는 내향적인 여행자다. 여행지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거의 없고, 보통 근처 카페와 밥집만 전전하는 싱거운 하루를 보낸다. 이런 나에게 숙소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독립적인 나만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지 여부다. 여행지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하는 일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일이고, 그렇게 익숙해진 공간을 쉽게 떠나지 않는다. 놀랍지 않게도 이 여행기의 이름은 ‘방을 나가지 않는 여행자’다. 이런 성향의 여행자일수록 에어비앤비는 완벽한 플랫폼이다. 지금까지 … [Read more...] about 200일간 에어비앤비로 여행하기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에게 보내는 선언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 전문 영상을 봤다. 사람들은 훗날 문 대통령의 발언으로부터 커다란 역사적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의 발언은 마치 한국민을 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일본은 물론이고 미국, 중국, 러시아에게 보내는 선언문과 같다. 버릴 말이 하나도 없다. 작금의 아시아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이 처음부터 중국과 담쌓는 용도는 아니었다. 초기에 미국과 중국은 구상을 함께하기도 했으나, 어느 시점부터 중국이 동참 않기로 … [Read more...] about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에게 보내는 선언문이다
결코 짧지 않을 일본과의 기 싸움, 한국은 이제 안 가본 길을 항해해야 한다
5일 대부분의 언론사가 문재인 대통령 발언을 헤드라인으로 뽑았다. "남북한 평화경제 실현하면 일본을 따라잡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발언이 공개되자 비판이 빗발쳤다. 야당 지지자뿐 아니라 여당 지지자들도 한목소리를 냈다. 일본과의 관계가 갈수록 긴장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뜬금없이 비현실적인 북한 경협 얘기가 왜 나오냐는 지적이었다. 대통령이 우선순위를 크게 착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발언 전문을 살펴보면 위에 적시한 문장을 문 대통령이 발화한 것은 맞다. 그러나 이 문장은 지엽적인 … [Read more...] about 결코 짧지 않을 일본과의 기 싸움, 한국은 이제 안 가본 길을 항해해야 한다
라디오를 즐겨 듣기 시작하면서 생각한 것들
요즘 제 스마트폰에서 가장 많이 실행하는 앱은 ‘로니 라디오(RONY RADIO)’라는 앱입니다. 국내 라디오를 모두 모아서 들을 수 있는 앱으로 기존에 나온 라디오 앱과는 달리 깔끔한 디자인, 편한 UX 때문에 즐겨 이용합니다. 아쉽게도 iOS 버전만 있어서 주변에 아이폰을 가진 지인에게만 조심스럽게 추천하는 앱이기도 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저는 라디오 세대는 아닙니다. 10대, 20대 모두 라디오보다는 컴퓨터, 휴대폰과 더 밀접하게 보냈습니다. 라디오는 제 인생에 있어서 정말 … [Read more...] about 라디오를 즐겨 듣기 시작하면서 생각한 것들
동양의 유럽을 느낄 수 있는 마카오 리조트 호텔 BEST 6
마카오는 호텔 투어가 있을 정도로 시설이 정말 좋아요. 얼핏 보면 눈치채기 힘들 정도로 자연스럽게 카지노, 가족여행을 위한 놀이 시설, 쇼핑, 숙박, 레스토랑, 푸드코트 등 없는 게 없는 마카오 호텔은 분위기까지 유럽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답니다. 동양의 유럽을 느낄 수 있는 마카오 리조트 호텔 여섯 곳을 소개할게요!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 The Venetian Macao Resort Hotel 2007년에 오픈한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호텔은 … [Read more...] about 동양의 유럽을 느낄 수 있는 마카오 리조트 호텔 BEST 6
며칠 전 지구를 스쳐 간 ‘도시 파괴자’
※ The Washington Post의 「Asteroid 2019 OK just missed Earth, surprising scientists」를 번역한 글입니다. 앨런 더피는 의아했다. 지난 목요일, 그에게 방금 지구를 스쳐 간 소행성에 대해 물어보는 기자들의 전화가 빗발쳤다. 그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호들갑을 떠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사람들이 그 소식을 미리 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호주 왕립연구소의 수석 과학자인 더피는 워싱턴 포스트에 이렇게 말했다. 이번 … [Read more...] about 며칠 전 지구를 스쳐 간 ‘도시 파괴자’
내 나이를 내 나이라 부르지 못하고
아버지는 올해 60세이시다. 회사에서 부모님이 60세가 지나면 가족수당이 나온다고 들은 바 있어 문의했더니 만 나이 기준 60세부터란다. 조금 어이가 없었다. 아버지는 분명 사람들을 만날 때 60세로 본인을 소개하고, 올해 초 앞 자릿수가 바뀌었을 때 하는 심란한 고민들을 하셨을 것이다. 자식들도 아버지를 60세로 인식하고 다른 사람들도 그를 그 나이로 보지만 사실은 60세가 아닌 것이다. 그는 명확히 '한국 나이' 속도로 인생을 살지만 8월생인 아버지가 법적으로 60대로 인정받으려면 해가 … [Read more...] about 내 나이를 내 나이라 부르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