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호우! 홍콩은 처음이지? 2013년 여름, 고대하던 첫 홍콩 비행을 했다. 어떻게 하면 주어진 24시간 레이오버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쉬지 않고 홍콩을 검색했었던 기억이 난다. 사람마다 홍콩 여행에 대한 기대와 추구하는 여행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첫 홍콩인지라 나 역시 뻔하지만 남들 다 해보는 홍콩 여행을 해보고 싶었다. 규칙 없이 들어선 간판 아래, 홍콩 감성 물씬한 거리에서 인생샷도 건져보고 탱글탱글한 새우 딤섬과 맛있다고 소문난 허유산 망고 주스와 타이청 에그타르트도 … [Read more...] about 홍콩 비행 7년 차 승무원이 추천하는 홍콩 초심자 24시간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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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풀지 않아도 괜찮아
여행 중에는 만나는 사람 모두가 내게 온정을 베풀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일생의 단 한 번뿐일지도 모르는 이 순간, 이 도시를 되뇔 때는 좋은 기억만 남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모든 기억은 철저히 내 중심으로, 안쪽으로 굽는다. 떠올리면 괜스레 애틋한 도시도 있고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은 도시도 있다. 그토록 간절한 '온정의 바람'이 통한 날도, 아닌 날도 있던 것이다. 10년 전 폴란드의 크라쿠프 광장에서 구입한 깡깡한 빵과 게스트하우스 주인 부부와의 어색한 아침 식사는 확실히 … [Read more...] about 부풀지 않아도 괜찮아
이노센트 이야기: 퇴사 준비생의 음료, 코카-콜라에 들어가다?
우리 직장은 때려치우고 같이 장사나 할까? 늦은 밤, 맥주집에 가면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그날 세 친구의 대화 주제 역시 ‘퇴사’였다. 그들은 맥주와 피자를 먹으며 사업 아이템을 생각해본다. 그들이 꼽은 것은 ‘음료’다. 카페도 술집도 아닌 스무디 주스. 그런데 주정뱅이들이 계획하기에는 너무 건강한 사업 아이템 아니야? 마시즘 이야기냐고? 아니다. 영국의 과일음료 브랜드 ‘이노센트(innocent)’를 창업한 3명의 친구 이야기다. 재미 삼아 시작한 주스는 나중에 코카-콜라 산하에 … [Read more...] about 이노센트 이야기: 퇴사 준비생의 음료, 코카-콜라에 들어가다?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말하면, 종종 사람들로부터 “좋은 책 좀 소개해주세요.”라는 말을 듣는다. 그때마다 한결같이 “좋은 책이 뭐 있겠습니까. 그냥 자신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 가장 좋은 책이지요.”라며 자신이 읽고 싶은 책을 읽으면 된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내가 재미있게 읽은 책이 그 사람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재미없게 읽은 책이 그 사람에게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디까지 개인이 가진 성향의 문제이기 때문에 ‘좋은 책’이라는 틀을 정해놓고, … [Read more...] about “책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하나요?”
경력직 채용, 그 태도에 관하여 2
※ 「경력직 채용, 그 태도에 관하여 1」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사례 부분은 실제 기업 사례를 토대로 하되, 보안상의 이유로 일부 세부 내용/정보를 각색했습니다. 사례 자신의 그릇만큼 채운다. 법정 A 팀장이 회사를 떠난 직후 N社 경영진은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괜히 스펙 좋은 사람을 뽑았더니 콧대만 높고, 우리가 이번에 많이 배웠습니다. 이력이 화려하지는 않더라도 직무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도와 문제 해결의 의지/열정이 높으면서도 우리 조직에 잘 섞일 … [Read more...] about 경력직 채용, 그 태도에 관하여 2
돈을 지키고 보자, 그게 시작이다: 2030이 모르던 재테크를 알려준다 2
※ 「돈을 지키고 보자, 그게 시작이다: 2030이 모르던 재테크를 알려준다 1」에서 이어집니다. 4. 보험에 대한 이야기 보험 보험, 왜 가입하셨어요? 생각해보세요. 내가 가입한 보험이 어떤 보험인지, 주요 담보는 어떤 건지, 얼마 나오는지. 안 떠오르지 않아요? 뭐 가입했는지도 잘 모르지 않아요? 전 보험회사를 다녔지만, 보험에 굉장히 애증이 있어요. 잘 알고 가입하면 정말 좋은 상품인데, 우리나라 시장이 그렇게 형성되어 있지 않거든요. 태생부터 그래요. … [Read more...] about 돈을 지키고 보자, 그게 시작이다: 2030이 모르던 재테크를 알려준다 2
앱 마케팅에 날개를 달아주는 웹사이트 5곳
광고 효율에 날개를 달아주는 다양한 서비스가 존재한다. 그중 특히 앱 광고에 어울리는 서비스도 있다. 그간 여러 서비스를 경험해보며 '이거 참 괜찮다!' 싶었던 무료나 부분 무료 서비스를 소개하고자 한다. 꼭 앱 서비스만을 위한 사이트들은 아니니, 앱 마케터가 아니라 해도 읽어볼 만할 것이다. 1. 센서 타워 Sensor Tower 앱스토어 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솔루션…인데 꽤 쓸만한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한 계정당 한 앱, 한 국가 한정으로 앱스토어 내 … [Read more...] about 앱 마케팅에 날개를 달아주는 웹사이트 5곳
아프리카가 그럴 줄 몰랐지
장마와 무더위가 뒤섞인 딱 이맘때쯤이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몇 해 전 아프리카에서 열흘간의 출장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도착했을 때였다. 공항버스를 타기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도착 층 문을 나섰을 때, 내 얼굴을 강타한 그 뜨겁고 습한 공기. 콧속으로는 스팀다리미의 스팀을 넣는 거 같은 그 기분. 감당할 수 없는 끈적한 기운이 나를 덮치자마자 나도 모르게 입에서 이런 말이 터져 나왔다. 와 이게 말이 돼? 아프리카보다 한국이 더 덥네. 불과 24시간 전까지 내가 머문 아프리카는 기온이 … [Read more...] about 아프리카가 그럴 줄 몰랐지
[8월 픗픗아카데미] 지금부터 내년 사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왜 지금 이 강의를 준비했냐 물으신다면 이번에 강의를 준비하시는 박종윤 대표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시장 안 좋다고 하지 마라. 돈 벌 사람은 벌고 있다. 저 멀리 미국이 중국을 향해 으르렁거리고 현해탄 건너 일본이 길길이 뛰는 이 험난한 시장 속에서도, 돈 벌 사람은 돈 법니다. 그들은 남들보다 한발 앞서서 지금의 시장 상황을 거시적으로 준비한 사람들이죠. 2020년의 시장을 지금부터 준비하시라는 의미로 2019년의 8월에 비즈니스 강의를 준비했습니다. 모쪼록 이 … [Read more...] about [8월 픗픗아카데미] 지금부터 내년 사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매진된 버스, 할머니는 집에 갈 수 있을까
버스 시간이 아직 한참 남았는데 뭔 놈 매진이야. 서서라도 갈 테니까 표 좀 줘. 지난 17일 경기광주버스터미널 매표소에서 한 할머니가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창구 직원들은 모두 난감한 기색이었다. 주변 사람들도 안타까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하지만 할머니를 도울 사람은 없었다. 그 와중에도 젊은이들은 무인발매기에 카드를 긁고 앱으로 예매한 버스표를 쉽게 손에 쥐었다. 할머니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무형의 불평등은 삶의 기회와 자유를 획득하기 위한 기회의 제공 여부로 평가된다. … [Read more...] about 매진된 버스, 할머니는 집에 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