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올라가는 것이 놀랍던 내 나이가 이제 3자리 숫자가 되었다. 나도 모르게 많은 기억들이 흐릿해지지만,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하는 순간이 있다. 출처: 포크포크의 유튜브아내가 발견한 나의 과거의 흔적 덕분에 팔자에 없던 방송에 출연했다. 방송 출연은 사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반세기 동안 알 수 없었던 아이들의 소식이 간절했다. 구하지 못했던 아이들에 대한 미안함이 사라진 것은 아니었지만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희망이 너무 컸다. 긴장을 했던 건지 탁한 공기 때문이었던 건지 목이 … [Read more...] about 669명의 아이를 구한 것을 50년간 알리지 않은 남자에게 찾아온 몰래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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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응은 칭찬받지만, 일선 지자체는 가관도 아닐 겁니다
요약 얼마 전 듣기로 파주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합니다.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월 200시간씩 초과근무하며 갈려나가던 방역 공무원이 가방을 하나 샀는데, 시청 윗선에서 가방 살려고 초과근무 뛴 거 아니냐며 갈구더라는 이야기. 자세한 이야기 좀 더 길게 얘기하자면 이런 얘깁니다.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지금 보건소에선 일선 방역 공무원들이 주 100시간씩 갈려 나가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뭐 일단 업무 편제를 이렇게, 한 사람이 벌써 몇 달째 주말도 없이 밤샘근무를 하며 … [Read more...] about 정부 대응은 칭찬받지만, 일선 지자체는 가관도 아닐 겁니다
개조식 보고서, 이제는 버려야 할 때
복잡한 문제에는 개조식이 아닌, 서술식 보고서가 필요하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행동경제학의 대부 대니얼 카너먼(Daniel Kahneman)은 그의 저서 『Thinking, Fast and Slow』에서 인간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의 사고체계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한다고 주장한다. 그 두 가지가 이것이다. '시스템 1'적 사고 ‘시스템 2’적 사고 시스템 1은 직관의 영역이다. 즉각적인 반응을 가능하게 해준다. 생존을 위해 단련된 사고체계인 셈이다. 반면, 시스템 2는 논리적으로 … [Read more...] about 개조식 보고서, 이제는 버려야 할 때
엄마는 재난지원금이 싫다고 하셨어
1.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3월 중순부터 엄마는 가게 문을 닫았다. 엄마는 그냥 별볼일 없는 자영업자였다. 통계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뉴스는 '재난이 사회적 취약층을 먼저 덮쳤다'고 말했다. 엄마는 5월까지 쭉 영업을 쉬었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었겠지만 자영업자는 더하다. 수입이 0원이 아니라 마이너스가 된다. 가게세 등 기본적으로 나가는 돈이 2~300정도 되었다. 여기에 생활비를 더하면 매월 500씩 빠져나갔다. 코로나 때문에 벌지 못하는 돈은 별개로 쳐도 두달 동안 거의 … [Read more...] about 엄마는 재난지원금이 싫다고 하셨어
보리차를 끓이는 마음: 우리의 삶에는 분명 보리차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얼마 만에 마시는 집에서 끓인 보리차일까? 지방에 사는 큰언니 집에 도착하자마자 제일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건 투명한 유리병에 가득 담긴 보리차였다. 먼 길을 온 탓에 갈증이 났던 난 언니가 건넨 보리차 한 컵을 단숨에 들이켰다. 먼저 구수한 향이 코에 닿았고, 끝으로 갈수록 살짝 달달한 맛이 혀 끝에 스쳤다. 탄수화물과 수분의 콜라보 덕분일까? 갈증은 지우개로 지운 듯 사라졌고, 배도 든든해졌다. 가게를 운영하는 언니는 하루의 대부분을 가게에서 지낸다. 그래서 가게에 정수기를 놓고, 잠만 … [Read more...] about 보리차를 끓이는 마음: 우리의 삶에는 분명 보리차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잦은 이직이 흠이 될까요?
'잡호핑족'이라고? 잡호핑(job-hopping)족이란, 고액 연봉이나 경력 개발을 위해 직장을 2~3년 단위로 자주 옮기는 사람을 이르는 말입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3명 중 1명은 스스로 잡호핑족이라고 여긴다고 합니다. 그들은 ‘연봉을 높이기 위해', ‘역량강화와 경력관리를 위해', ‘상사나 동료에 대한 불만'으로 이직을 결정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들은 보통 1년~2년 미만, 6개월~1년 미만의 주기로 이직을 한다고 했고, 3개월 미만의 주기로 이직하는 경우도 … [Read more...] about 잦은 이직이 흠이 될까요?
2020년, 게임 업계가 안에서부터 기울어가는 이유
1. 지난 수년간 게임 업계 종사자 수도 절반에 가까운 수가 줄어들었다는 점 역시 무시무시한 지표. 여기에 판교의 큰 기업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할지도 모른다라든가, 아무튼 요즈음의 게임 업계는 외형 지표와는 달리 안에서부터 기울고 있다. 「게이머가 사라진다... '게임인구' 감소세 뚜렷, 매출 성장에 가려진 한국 게임산업의 위기」GAME FOCUS (2019.08.21) 2. 게임회사에 있을 때, 5년 10년 후 우리의 경쟁자는 다른 대형 게임사가 아니라는 보고를 … [Read more...] about 2020년, 게임 업계가 안에서부터 기울어가는 이유
주식 시장에서 절대 돈 잃지 않는 법 10가지
본 글은 경제지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글쓴이가 10여 년 간 주식 투자를 하면서 느낀 바를 공유하는 내용입니다. 가장 빨리 1억을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2억으로 주식을 하는 것이다. 이런 우스갯소리가 통용되는 건 이 사회에 “주식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는 뿌리 깊은 사고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주식을 이상한 방법으로 해본 사람들이 “내가 해봤는데, 망한다”라는 신화를 전파한다. 최근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해 개인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긍정적인 현상으로 … [Read more...] about 주식 시장에서 절대 돈 잃지 않는 법 10가지
국회 출입 기자가 꼽은 ‘20대 국회’ 최악의 모습들
20대 국회가 5월 20일 본회의를 끝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10년 넘게 정치 기사를 쓰면서 이 꼴 저 꼴 다 봤지만, 20대 국회는 정말 최악이라고 할 만큼 각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취재를 하면서 다칠 위험도 있었고, 욕도 많이 얻어먹었고, 경찰이 출동하는 모습도 여러 차례 봤습니다.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그동안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정리해봤습니다. 법안 처리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0대 국회 국회는 입법 기관입니다. 법을 만들고 … [Read more...] about 국회 출입 기자가 꼽은 ‘20대 국회’ 최악의 모습들
‘아무 노래 챌린지’, 아무 생각 없이 노는 게 최고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사람들
1. 요즘 인스타그램의 가장 인상적인 유행 중 하나는 '아무 노래 챌린지'이다. 가수 지코가 발표한 <아무 노래>라는 곡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영상을 찍어 올리는 현상인데, 그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 인스타그램에 '아무 노래 챌린지'라는 태그로 검색하면, 거의 5만 개의 게시물이 뜬다. 지코의 팬들 뿐만 아니라 각종 샐럽들, 연예인들, 일반인들, 그 외 전 세계의 사람들이 이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설의 시작 이 챌린지에 대단한 … [Read more...] about ‘아무 노래 챌린지’, 아무 생각 없이 노는 게 최고라는 사실을 알아버린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