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엔 3가지 힘이 있다 직장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더 혼란스러워지는 것이 있고, 반대로 더 명료해지는 것이 있다. 혼란스러움은 곧 불확실성이다.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풍전등화 같은 직장인의 숙명은 직장생활을 오래 해도 흔들리는 건 마찬가지다. 아니, 오히려 더 불안정하다고 할 수 있다. 숙성될수록 안정되는 다른 법칙과는 달리 직장인의 시간과 불안은 거꾸로 흐르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더욱더 명료해지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결국 직장생활은 끝이 있으므로, 불안하다는 사실은 받아들여야 … [Read more...] about 직장인의 3가지 힘: 실력, 정치력, 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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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사과로 다시 보는 한국의 인종차별
1. 7년 전에 한국의 인종차별 의식에 대한 글을 하나 포스팅한 적이 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지에 국가별 인종차별 인식에 대한 기사가 실렸는데, 한국인의 인종차별 경향이 매우 강하다는 것. 그때 썼던 글은 World Value Survey(WVS)의 2005-2007년 자료에 근거했었다. WVS가 현재 7차 조사 진행 중인데, 가장 최근 자료는 2010-13자료. 2005-07년에 비해 한국인의 인종차별 인식이 얼마나 개선되었는지 비교해 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론부터 … [Read more...] about 샘 오취리 사과로 다시 보는 한국의 인종차별
‘남 탓’의 쓸모
1. 외모도, 성격도 명랑 만화 속 주인공을 꼭 닮은 후배 H를 처음 만난 건 몇 해 전 겨울이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모인 사무실에서 우린 처음 만났다. 둘 다 이 바닥 짬이 적지 않게 쌓여있으니 한 다리만 건너도 함께 아는 선후배가 여럿이었다. 이 프로젝트가 아니었다 해도 어쩌면 오며 가며 우리는 스쳤을 사이였다. 새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으로 안면을 트고, 일을 시작했다. 공통분모인 사람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금세 ‘어색함의 벽‘을 깼다. 프로젝트 시작 전, 다른 사람을 통해 H에 … [Read more...] about ‘남 탓’의 쓸모
스트레스가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사실 스트레스 때 나오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같은 호르몬들은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따라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이 떨어져 만성 염증 반응이 줄어드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실제 관찰되는 현상은 반대인 것입니다. 앤드류 왕(Andrew Wang)이 이끄는 예일 대학의 연구팀은 쥐를 이용한 동물 모델을 통해 IL-6가 그 원인일지 모른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스트레스 환경에서 갈색 지방 세포가 분비하는 IL-6는 만성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쥐의 뇌와 … [Read more...] about 스트레스가 만성 염증을 유발하는 이유는?
카카오 “검색어 인사이트”와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를 비교해 봤다
네이버도 있고, 구글도 있던 검색어 트렌드. 드디어 카카오에서도 내놓았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 '검색어 트렌드' 구글 'google 트렌드' 카카오 데이터트렌드 '검색어 인사이트' '카카오데이터트렌드: 검색어 인사이트'는 뭔가 네이버와 구글의 짬뽕 같은 네이밍에서 볼 수 있듯이, 양 검색 사이트의 장점만 뽑아서 만든 검색어 분석 서비스입니다. 1. 모바일에 최적화된 UX 네이버 검색어트렌드는 2015년 선보인 이후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고 … [Read more...] about 카카오 “검색어 인사이트”와 네이버 “검색어 트렌드”를 비교해 봤다
잔 실수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람의 기억력과 주의력은 완벽하지 않다. 잔 실수가 많은 동료를 옆에서 보고 있으면 안타깝다. 답답한 마음도 든다. 물론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허나 이것도 반복되면 힘들다. 당사자는 미칠 노릇이고 주변 사람들은 괴롭다. 그런데 그 사람이 숫자를 이야기하는 직군이라면 '음…?' 업무를 믿고 맡기기가 쉽지 않다. 보고서를 가져와도 이 수치가 맞는지 확신보다 의심이 든다. 이런 생각을 하게 해서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어쩔 수 없어…. 그렇다고 고의로 실수하는 것도 아니다(일부러 … [Read more...] about 잔 실수를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건방지게 그러느냐?”
김영삼 정부 시절, 1993년 황산성 장관은 국회 답변을 하면서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었다고 의원들의 입방아와 각종 언론에서 질책을 받았고 노무현 정부 시절, 2003년 3월 강금실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의 대화에 배석한 자리에서 다리를 꼬고 앉은 모습이 TV로 중계돼 입방아에 올랐다. 이 중에는 "최소한 예의도 없이 어디서 감히 건방지게"라는 시선도 있었고, 또 그중에는 “여자가 감히 어디서”도 없진 않았으며, 또 거기에는 “무조건 너는 뭘 해도 싫어”도 있었으리라. 대한민국 … [Read more...] about “최소한의 예의도 없이 건방지게 그러느냐?”
레고 동물들을 만나 보세요, 샌안토니오 동물원
미국 샌안토니오 동물원(San Antonio Zoo)에 새로운 동물 가족들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동물들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네요. 모두 장난감 블록 레고로 만든 동물들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대부분 동물원들이 한동안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재개장을 시작했지만 관람객들의 방문은 아직 뜸한 편입니다. 그래서 샌안토니오 동물원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됩니다. 동물원의 아이디어는 레고 블록으로 만든 동물들을 전시하는 것과 자동차를 타고 동물들을 만나는 … [Read more...] about 레고 동물들을 만나 보세요, 샌안토니오 동물원
월세 유감
1. 월세가 나쁜가? 나쁘지 않다. 아니, 전세보다 훨씬 편리하다. 전세는 집주인이 갑. 월세는 아니다. 서울시내 아파트 임대차 국룰이 무엇인가, 월세는 집주인이 도배해 주지만 전세는 그런 거 없다. 보일러 정도 고장나면 모르겠지만 수전같이 자잘한 물건은 세입자가 부담하고 고친다. 몇 억 되는 돈을 보증금으로 디파짓했지만 별 권리는 없고, 오히려 만기 시점에 목돈 떼일 걱정을 해야 한다. 반면 월세는 한달만 돈 며칠 늦게 밀려도 집주인이 난리가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그렇게 … [Read more...] about 월세 유감
일하기 싫을 땐 어떻게 하는가
일하기 싫을 땐 어떻게 하는가? 인생의 정말 심오한 질문 중 하나다. 왜냐면 여러가지 이유로 일하기 싫은 순간이 수백 수천 번 찾아오기 때문이다. 보통 가장 뛰어난 이들이 일하기 싫어지고 기운이 빠지는 대표적인 이유는 '진척감이 없어서'라고 한다. 자신이 쏟아부은 노력만큼 일이 진행되는지 아닌지에 대한 감정 말이다. 그런데 이 진척감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뛰어든 프로젝트가 자꾸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도 좋겠고, 아니면 간접적인 … [Read more...] about 일하기 싫을 땐 어떻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