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처방’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영국 국립보건의료서비스(NHS)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사회적 처방이란 의사, 간호사, ‘자원연계 실무자’ 등 일차의료 종사자들이 환자와 지역사회가 보유한 비의료서비스 ‘자산(asset)’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질병에 대한 치료를 넘어 개인 건강 문제의 사회적 원인을 해결해 건강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때 제공되는 지역사회의 자산은 예술활동, 신체활동, 학습, 자원봉사, 친교 모임, 자조 모임, 사회보장 … [Read more...] about ‘사회적 처방’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까?
전체글
큐라덴 CEO 우엘리 브라이트슈미트: “치과의사는 곧 건강 코치여야”
※ Gently의 「CEO of Curaden Ueli Breitschmid: “Dentists should be health coaches”」를 번역한 글입니다. 올바른 양치질의 중요성, 그리고 구강 건강을 유지하는 방법의 교육. 이 두 가지는 큐라덴의 CEO인 우엘리 브라이트슈미트가 굳게 믿는 원칙이다. 큐라덴은 치과의학의 미래가 전체론적인 접근방식(holistic approach)과 병행되는 ‘전문적인 교육’과 ‘건강코치로서의 치과의사’로 본다. 전체적인 건강과 치아 … [Read more...] about 큐라덴 CEO 우엘리 브라이트슈미트: “치과의사는 곧 건강 코치여야”
내 안의 창조성을 끌어내는 2가지 훌륭한 도구
그걸 글이라고 쓰냐? 웃기네. 너는 대체 뭘 믿고 네가 창조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지? 아니, 감히 누가 내게 그런 말을 한단 말인가! 악플러? 아니다. 바로 내 안의 검열관이다. 우리의 잠재의식의 억압력이다. 그는 우리의 좌뇌에 자리를 딱 잡고는 계속 파괴적인 발언을 한다. 올 1월 4주간 스스로 상담해 주는 기법에 관한 상담을 받았다. 그때 선생님이 검열관의 존재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들리면 "검열자(자신이 부르기 편한 다른 말로 바꾸어도 … [Read more...] about 내 안의 창조성을 끌어내는 2가지 훌륭한 도구
영어 실력은 내가 감당한 쪽팔림의 총합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영어 문법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보며 비생산적인 지식을 쌓고, 문장이 아닌 단어를 외우고, 필요 없는 표현을 눈으로 익히는 방식으로 공부를 해왔다. 이제는 많은 분이 깨달았을 것이다. 이 방식이 영어 학습의 전형적인 실패 공식이라는 사실 말이다. 지금 당장 ‘소아과 의사’를 2초 안에 영어로 말해보자. 아마 말문이 막힌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소아과 의사라는 단어를 모르니까. 소아과 의사는 영어로 ‘pediatrician’이다. 그렇다면 이 단어를 모른다는 이유로 이 … [Read more...] about 영어 실력은 내가 감당한 쪽팔림의 총합이다
음료 브랜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3
코카콜라는 북극곰, 참이슬은 두꺼비… 이거 완전 음료판 동물의 왕국 아니냐? 잘 만든 마스코트 하나가, 열 편의 광고보다 낫다. 덕분에 우리는 언젠가 북극곰을 생각하면 코카콜라를 떠올리고(북극곰은 콜라를 마시지 않는다), 두꺼비를 말할 때 참이슬을 생각하고(두꺼비는 소주를 마시면 죽는다), 나를 볼 때 우리집을 떠올리는 일은 물론 절대 없지만 무언가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그런데 궁금했다. 왜 하필 북극곰이었을까? 오늘 마시즘은 음료를 대표하는 마스코트들이 어떻게 … [Read more...] about 음료 브랜드를 대표하는 마스코트 3
엄마의 노래: 음치 엄마를 둔 딸의 진짜 속마음
우리 엄마는 음치다. 엄마의 노래는 가사도, 음정도, 박자도 뭐든 마음대로다. 엄마는 주로 혼자 마늘 까기나 설거지 같은 단순 반복인 집안일을 할 때 흥얼흥얼 노동요를 부른다. 몇 해 전, 갱년기 우울증이 올까 걱정했던 작은언니가 처음 노래 교실을 끊어 준 이후, 일주일에 2번 노래 교실에 출석한다. 입안에서만 흥얼거리던 노래가 노래교실에 다니게 된 이후 한층 종류도 다양해지고 자신감도 차올랐다. 수년 동안 노래 내공이 쌓여서인지 코로나19의 여파로 노래교실 수업은 취소됐지만 엄마의 노래 세계는 … [Read more...] about 엄마의 노래: 음치 엄마를 둔 딸의 진짜 속마음
759쪽짜리 책이 3판 42쇄까지 찍은 이유: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과 교수가 쓴 『총, 균, 쇠』는 자주 들어 낯익은 제목만으로 몇 번이나 읽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 정도로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책인데, 사실 책을 집어 읽기 전에는 이름값에 대한 걱정이 조금 있었다. 사람이든 책이든 ‘명불허전(名不虛傳)’은 만나기가 쉽지 않다. 사람마다 기대 수준이 제각각인 탓이 크다. 잔뜩 기대하며 집은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는 ‘명허전(名虛傳)’에 가까웠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이 글에서 『총, … [Read more...] about 759쪽짜리 책이 3판 42쇄까지 찍은 이유: 『총, 균, 쇠』
오직 수박을 위하여… 가죽 공예 장인이 만든 명품 수박 가방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된 여름, 시원한 수박이 생각납니다. 과일 가게에 가면 얼기설기 엮은 수박끈에 수박을 담아주곤 합니다. 그런데 이건 뭔가요? 처음에는 언뜻 보고 농구공인 줄 알았답니다. 일본 나가노의 가죽 가방 제조 회사 쓰치야카반(Tsuchiya-Kaban)의 '수박 가방'입니다. 가죽 공예 장인 가도이 유스케(Yusuke Kadoi)는 최고급 가죽을 한 땀 한 땀 자르고 엮어 오직 수박을 위한 명품 가방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수박일까요? 가도이 … [Read more...] about 오직 수박을 위하여… 가죽 공예 장인이 만든 명품 수박 가방
부동산과 서민 정치의 어려움
늘 하는 얘기지만 주 대상은 중산층 내지는 중상층인데, 서민들이 덩달아 혜택을 보는 그런 정책이 좋은 정책이다. 여기서 좋다는 것은 그래야 오래 간다는 것. 서민을 직접적 대상으로 하는 정치나 정책은 지속되기 어렵다. 서민은 정치세력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가장 비근한 예가 최저임금. 눈곱만큼이라도 진보입네 하는 사람들은 다들 최저임금 1만 원으로 올려야 한다고 그렇게 오랫동안 목소리를 높였고 최저임금은 한국 사회 계급 정치의 중요 아젠다로 세팅되었다. 하지만 막상 최저임금을 급격히 … [Read more...] about 부동산과 서민 정치의 어려움
기본주택에 관한 7가지 생각
과연 이재명 지사답다. 아직 기본주택이 주택법에도 공공주택특별법에도 등장하지 않았는데, 지사의 권한으로 향후 '기본주택'이 아니면 아예 허가를 안 내주겠다니… 시원시원하다는 느낌과 신기하다는 느낌, 저렇게 해도 되나 하는 느낌, 난 왜 저런 생각을 못 할까 하는 오만 가지 느낌이 다 든다. 그래서 내친김에 그동안 기본주택에 대해 궁금했던 것을 몇 개 적어본다. 장점 경기도형 기본주택의 장점은 먼저 보편복지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무주택자 일반으로 대상을 확대해 기존 … [Read more...] about 기본주택에 관한 7가지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