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New York Times의 「Sexist Political Criticism Finds a New Target: Kellyanne Conway」를 번역한 글입니다. 언제나 트위터에서 옷을 못 입는다고 놀림받고 ‘마녀’나 ‘나쁜 년’으로 불리는 여성 정치인은 누구일까요? 힐러리 클린턴을 떠올리셨다고요? 정답입니다. 하지만 최근 떠오른 이 분야의 강자가 또 있습니다. 바로 백악관 고문 켈리앤 콘웨이입니다. 여성혐오는 당파를 초월하는 문화입니다. 정치인을 비판할 때 … [Read more...] about 여성 정치인에게 가하는 성차별적 공격은 좌우가 없습니다
문화
과거를 살려내고 오늘을 기록하는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기억발전소’
오래된 짐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몇 장의 사진 앞에서 순간 얼어붙을 때가 있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그 순간을 떠올리며 피식 웃기도 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떨구기도 합니다. 전화를 걸어 그리운 목소리를 다시 불러내기도 하죠. 사진이란 참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기억을 되살려내는 힘이요. 기억은 한 사람의 개인사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모이고 정리되면 동시대의 역사로 가치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기억발전소’는 “기억한다는 것은 곧 사는 것이다”라는 비전이 … [Read more...] about 과거를 살려내고 오늘을 기록하는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 ‘기억발전소’
여유로운 주말을 완성하는 샌드위치 맛집 BEST 5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일주일은 7일이라지만 주말은 고작 이틀뿐이다. 특히 주말을 손꼽아 기다리는 금요일, 이 시간쯤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식곤증. 병든 닭처럼 꾸벅꾸벅 졸다가 ‘이번 주말에는 뭐 하지? 뭘 먹을까?’라는 생각으로 몰려오는 잠을 밀어내 본다. 날이 좋은 주말의 오후에는 샌드위치를 먹어볼까? 커피와 함께해도 좋고. 신선한 채소를 가득 담아 한 입만으로도 건강한 기분이 드는 샌드위치? 아니면 독특하게 생크림과 과일을 샌드해 달콤한 샌드위치도 좋다! 뭐든 나의 주말을 더 완벽히 … [Read more...] about 여유로운 주말을 완성하는 샌드위치 맛집 BEST 5
라이프스타일 제안이 뭔데?
압구정 퀸마마 마켓에 다녀왔다. 도산공원 바로 옆에 '어른들을 위한 서점'이 생겼다길래 호기심에 찾았다. 솔직히 「츠타야 서점이 말하는 '진짜 기획'」을 써놓고도 츠타야 서점에 가보고 쓴 건 아니니까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는 게 사실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이해하지 못했으며, 한국에서 이런저런 콘셉트로 서점들이 생겨나는 걸 보며 재미있고 새로운 시도는 맞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돈'으로 연결될지는 의문이 있었다. 퀸마마 마켓을 가본 것도 큰 기대나 연구보다는 주말의 허세에 … [Read more...] about 라이프스타일 제안이 뭔데?
문장부호 정확하게 쓰기
페이스북 글에서 자주 발견하는 것이 있어요. 문장부호인데 그중에서도 말줄임표(...)와 느낌표(!!!)가 남발되는 듯해요. 얼핏 유행처럼 보이는데, 제 생각에 문장부호의 남발은 좋지 않아요. 문장을 쓰려거든 정확하게 써야지요. 정확하게 마침표가 찍히는 문장을 쓰자는 거죠. 다음의 설명은 신형철의 『느낌의 공동체』에서 옮겨 왔어요. 1. 느낌표! 근래 부쩍 남용되고 있는 부호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감탄할 만한 대목에는 느낌표를 찍으면 안 된다. 작가가 먼저 … [Read more...] about 문장부호 정확하게 쓰기
북유럽의 도서관을 알아보자
세계적인 도서관은 각자만의 창호가 있다. 가령 영국은 도서관 이름이 ‘아이디어 스토어’다. 명칭뿐 아니라 도서관이 위치한 장소도 매우 개성 있다. 비교적 저소득 계층이 모인 시장 안에 도서관을 세운다. 여기에서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도서관을 바라봤음을 알 수 있다. 도서관은 전문지식을 쌓아두는 곳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서 지혜를 나누는 곳에 가깝다. 미국에서는 민주주의 국가답게 차이를 인정하자는 신념을 도서관에 담았다. 소수자를 위한 매우 구체적이고 특징 있는 도서관이 많다. 그 예로 … [Read more...] about 북유럽의 도서관을 알아보자
설거지하는 페미니즘
※ 이 글은 오마이뉴스에 기고된 글입니다. 너와 나의 집들이 잔혹사 지인의 집들이에 갔을 때 일이다. 그날의 호스트는 남편이었다. 남편의 친구, 그 친구의 부인과 자식들까지 손님이 족히 스무 명은 되었을 것이다. 점심부터 시작된 집들이는 다음 날 아침까지 이어졌다. 가까이 사는 사람은 들렀다가 가고, 멀리 사는 사람은 자고 갔다. 부인은 그 입들을 다 거둬 먹였다. 잡채부터 각종 전, 나물, 갈비까지 손 많이 가는 음식들이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올라왔다. 사 온 음식은 없었다. … [Read more...] about 설거지하는 페미니즘
그때 우리들의 파이트 클럽 ‘오락실의 추억’
대전격투 게임의 중흥 〈스트리트 파이터 2〉는 명명백백한 르네상스였다. 변함없이 이어져 오던 Player vs COM의 게임 개념을 Player vs Player로 바꾸며 오락실을 파이트 클럽으로 만들었다. 슈팅이나 액션게임보다 훨씬 빠른 회전율을 자랑하는 대전격투게임은 점주들에게도 사랑받았고 오락실에는 동전을 걸고 차례를 기다리는 게이머가 줄을 섰다. 목표에 경쟁심이 더해지니 오락실 분위기는 그간과 사뭇 다른 양식으로 타올랐다. 〈스트리트 파이터2〉에 이어 SNK가 〈아랑전설〉 … [Read more...] about 그때 우리들의 파이트 클럽 ‘오락실의 추억’
흰 여우, 구미호는 언제부터 한국 괴물이 됐나?
제가 “괴물 백과 사전” 작업을 하다가 놀랍게 여긴 일 몇 가지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의외로 조선 시대 설화 중에 ‘구미호’ 이야기가 잘 없다는 것입니다. ‘전통적인 한국 괴물’하면 도깨비와 함께 구미호가 거의 자동적으로 튀어나올 만한 것이 현대 대중 문화판입니다만, 저는 ‘구미호’가 한국의 전설에 자리 잡은 것은 최근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는 18세기 이전에 기록된 한국의 설화, 전설 중에 구미호에 대한 것이 제대로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을 찾지 … [Read more...] about 흰 여우, 구미호는 언제부터 한국 괴물이 됐나?
맞춤법은 띄어쓰기부터
띄어쓰기를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네요. 그런데 공교롭게도 한글 맞춤법은 띄어쓰기로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어요. 오·탈자가 있는지 서술어를 맞게 썼는지보다 띄어쓰기가 먼저 보이기 때문인 거죠. 예전의, 그러니까 한 100년 전쯤의 한글에는 띄어쓰기라는 게 없었나 봐요. 당시의 신문을 보면 기사를 죄다 붙여쓰기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띄어쓰기를 안 하거나 엉뚱하게 해놓고 보니 글이 제멋대로 읽히는 문제가 생기는 거예요. 가장 흔한 예가 이런 거죠. 아버지가 방에 … [Read more...] about 맞춤법은 띄어쓰기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