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4년 12월 24일 아침 8시, 평안북도 곽산(郭山)의 집에서 소월(素月) 김정식(金廷湜, 1902~1934)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그는 전날, 곽산 장(場)에서 사 온 아편을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었다. 그의 돌연한 죽음을 짤막하게 전한 매체는 《동아일보》였다. 한가히 향촌 생활을 하는 소월 김정식이 평안북도 구성군 서산면 평지동 자택에서 24일 오전 8시에 돌연 별세했는데 그가 최근까지 무슨 저술에 착수 중이었다 한다. 당시 신문 기사는 그가 임종한 곳이 평북 구성이라고 … [Read more...] about 1934년 12월, 국민시인 김소월 서른둘에 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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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뒤죽박죽 복잡해지다’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지?
안녕하세요, 소미영어입니다. 머리가 뒤죽박죽 복잡해지는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회사에서 특히 할 일이 많은데 다른 직원한테서 뭐 해달라고 전화 오고 외부에서도 다른 일로 전화 오고... 이렇게 정신이 없을 때 가장 머리가 복잡했어요. 또 걱정되는 일이 많거나, 무언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것저것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서 생각해야 할 때도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이 ‘머리가 복잡하다’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표현이겠죠? ‘My brain … [Read more...] about ‘머리가 뒤죽박죽 복잡해지다’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지?
재미있는 거리의 순간을 포착하는 홍콩의 사진작가
사물과 사람, 그리고 주변이 겹치면서 착각을 일으켜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홍콩의 에다스 웡(Edas Wong)은 이런 순간을 놓치지 않는 사진작가입니다. 웡은 2012년부터 거리에서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이런 촬영을 하게 된 이유는 무척 단순합니다. 고급 카메라가 필요하지 않고 특별한 기술을 배우지 않아도 되기 때문입니다. 그저 스마트폰만 가지고 거리로 나서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그는 아무 계획 없이 거리로 나갑니다. 하지만 … [Read more...] about 재미있는 거리의 순간을 포착하는 홍콩의 사진작가
고통스러운 글쓰기가 나를 기쁘게 한다
글쓰기가 힘들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글쓰기가 정말로 힘들기 때문이다. 윌리엄 진서가 《글쓰기 생각 쓰기》에서 글을 쓰는 사람이 절망의 순간에 기억하기 바란다면서 남긴 말이다. 글쓰기가 힘든 까닭이 글쓰기가 정말로 힘든 일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은 우리를 더 큰 절망에 빠지게 한다. 우리는 글쓰기를 포기해야 하는가.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글쓰기는 글을 쓰는 데 동원되는 기술과 글을 쓰는 사람의 태도에 의존하는 측면이 크다. 그런데 글쓰기 기술은 후천적으로 획득하는 것이며, 그것은 … [Read more...] about 고통스러운 글쓰기가 나를 기쁘게 한다
경력자의 면접법
말을 잘하는 사람도 '면접 자리'에 가면 말이 더디 나온다. 신입이라면 간혹 귀엽게 봐주기도 한다. 경험이 없으니까, 또는 ‘떠는 것 보니 정말 간절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이다. 경력자는 다르다. 경력자는 '즉시 전력감'이기 때문에, 신입과는 면접 자리에서부터 달라야 한다. 그런데 무엇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할까. 회사는 경력자에게 (면접에서도) 기대를 합니다 경력자는 '경력을 인정받아 입사'하는 사람이다. 입사할 만한 '자격 검정의 기준'이 신입과는 전혀 … [Read more...] about 경력자의 면접법
왜 말을 못 해! 코코넛워터를 좋아한다고!
※ 편집자 주: 다음은 마시즘 막내의 회고(?)다. 그녀는 음료를 잘 모른다고 말하며, 매일 코코넛워터만 마셨다. 이에 ‘지코(ZICO, 코코넛워터)창업주의 손자다’ 혹은 ‘잘못하여 대량으로 산 코코넛워터의 재고처리를 하고 있다’ 등의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은 코코넛워터를 만나기 전과 후로 나뉜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바르셀로나에 갔을 때의 일이다. 알바로 모은 돈을 영혼까지 끌어모아 떠난 여행이었다. 7월의 스페인. 나는 침대에 누워 시간이 흘러가는 걸 구경하고 … [Read more...] about 왜 말을 못 해! 코코넛워터를 좋아한다고!
〈퀸스 갬빗〉: 체스, 경쟁, 여성, 중독에 관한 판타지
넷플릭스에 〈퀸스 갬빗〉이 나오자마자 봤다. 체스를 아주 좋아하는 남편이 먼저 보고 나서 추천을 했다. 재미있긴 했지만 ‘올해의 드라마’ 정도는 아니었다. 이 작품의 성공은 여자 주인공(베스 하먼 역)의 공이 90%이고, ‘미국’에서 ‘60년대’에 ‘여자’가 체스로 성공한다는 점이 사실상 판타지에 가까운 내용이나, 그 판타지를 뒷받침할 강력한 디테일이 부족하다는 게 내 한 줄 감상평이다. 그런데 반대로 남편이 이 드라마를 좋게 본 것도 디테일 때문이다. 그가 말하는 디테일은 체스판 위의 말 … [Read more...] about 〈퀸스 갬빗〉: 체스, 경쟁, 여성, 중독에 관한 판타지
정부의 노조법 개정안이 개악인 이유
ILO협약 비준과 이를 위한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이하 ‘노조법’) 정부 개정안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양대노총은 정부 개정안을 ‘역대급 개악안’이라 부르고, 총파업, 천막농성 등을 벌이며 정부의 노조법 개정안 철회를 요구한다. ILO 협약을 요구하던 노동계는, 왜 정부의 노조법 개정안을 이토록 반대하는 것일까? 미국과 한국만 가입하지 않은 ILO 핵심 협약 우리나라는 ILO 핵심협약 8개 중 4개 협약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나라다. 이중 노동조합과 관련한 협약은 … [Read more...] about 정부의 노조법 개정안이 개악인 이유
쉐어하우스에서 안 싸우고 살아남기
첫 번째 집, 한강뷰 아파트 어렵사리 합격한 한강뷰 아파트 생활이 시작됐다. 한집에 모르는 두 언니와 지내는 것쯤은 나에게 불편한 일이 아니었다. 안방에는 면접관 주인장 언니, 큰 방에는 외국물 먹은 언니가 살았다. 주인장 언니는 본인이 쓰는 밥솥과 식기류를 제공해 주었고, 냉장고 칸을 3등분 해서 각자 반찬 넣을 공간도 나눠주었다. 한집에 살지만 철저한 공간 분리와 상대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하메의 룰이었다. 대학 때처럼 방순이들과 사이좋게 밤새 수다 떨고 그런 일은 상상할 … [Read more...] about 쉐어하우스에서 안 싸우고 살아남기
구매력 높은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을 끄는 UX 디자인 팁 5가지
※ Designbeep의 「UX and Millennials: 5 Design Tips That Attract Millennial Crowd」를 번역한 글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는 지속해서 성장하는 구매력을 가졌다. 당연히 기업들은 밀레니얼 세대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일에 관심이 많다. 2021년까지 밀레니얼 세대는 20억 달러 이상의 구매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비 붐 세대와 X세대는 각자의 필요와 욕구가 있다. 마케팅 담당자는 이러한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 … [Read more...] about 구매력 높은 밀레니얼 세대의 관심을 끄는 UX 디자인 팁 5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