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서울특별시 광화문 앞 세종대로 한가운데에 있는 광장이죠. 조선 시대 이후 서울의 상징이 되었던 특별한 공간입니다. 그 역사는 무려 정도전(…)이 한양의 터를 닦으면서 경복궁 앞에 냈던 큰길인 ‘육조거리’까지 올라가죠.
그 이후로 광화문광장은 늘 역사의 굵직한 사건들과 함께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가 조선총독부 청사를 건축하면서 육조거리의 도로를 확장하여 ‘세종로’를 만들었죠. 그러다 1990년대에 조선총독부를 허물게 되면서 광화문광장은 지금처럼 경복궁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 이후로 중요한 현안이 있을 때마다 시민들은 이 광장에 뛰쳐나오게 되었습니다.
시민의 힘을 모아 희망의 상징이 된 공간. 그러나 시민들이 공간을 편히 즐긴 적은 없었습니다. 기껏해야 광복절 정도에나 잠시 교통을 차단해서 도로 위를 걸을 수 있었을 뿐, 언제나 바삐 지나가는 차에 묻혀 있었죠.
그랬던 우리의 광화문광장이 이젠 변화합니다. 사람이 쉬고, 걷기 편한 공간으로.
현재의 세종문화회관 서쪽을 보행길로 확장합니다. 그래서 공원을 품은 광장이 조성됩니다. 주한미군대사관 쪽 동측도로를 양방향 통행이 가능한 7~9차로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꽃과 나무를 심을 수 있어 서울 한복판이 숲처럼 푸르게 변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광화문광장에 보행거리가 조성되며 물과 숲으로 이루어진 공원 같은 광장이 될 것입니다. 시민들은 자유롭게 오가며 광장을 물들이는 사계절을 마음껏 즐길 수 있죠.
4년이 넘는 시간을 시민과 함께 구상했습니다. 시민 공개토론회, 전문가 토론회, 지역주민 현장토론회, 온라인 의견수렴까지 합쳐 다양한 의견을 한곳에 모았습니다.
시민들이 자유롭게 걸을 수 있는 광화문 광장. 2021년 10월, 시민 모두의 광장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새로운 광화문 광장을 기대해 주세요!